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찬양대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은 기독교보(2014.5.3) 초대석에 신영철 집사(경주교회)가 게재한 내용으로 찬양대를 섬기면서 잊고 있던 직분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되어 옮겨 봅니다.
“케이팝스타와 찬양대”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에서 버나드 박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쟁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 시킨다. 그래서인지 처음 순수하고 청순했던 참가자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화려해진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마냥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은 아닌 듯싶다. 청소년들이 신데렐라 신드롬처럼 스타만을 꿈꾸는 것이 아닐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매주 노래 경쟁을 펼치면서 일어나는 감동들이 나를 울린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있지만 경쟁 속에서 일어나는 감동들도 있다. 최선의 것을 준비한 무대였기에 잘하든 못하든 전율이 있는 것이다. 저마다 남모를 사연들을 가슴에 담고 출전한 참가자들은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러준다. 친구의 탈락에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어려웠던 지난날들이 생각나 속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그들의 감정이 시청자인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온다. 그래서 때로는 그들과 함께 속눈물을 흘리고 때론 가슴 먹먹한 눈물을 흘린다. 노래를 잘 하는 것보다 진솔한 공연이 훨씬 감동적이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 그것은 최선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몇 해 전 남자의 자격의 청춘합창단이 선풍을 일으켰다. 당시 합창단의 멘토였던 윤학원 선생님은 자서전에서 “예배의 순서 중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은 찬양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목사님의 설교도 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예배의 사전적 의미는 예의를 갖춰 절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절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우리가 가진 가장 선하고 좋은 것을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온전한 예배는 찬양에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찬양대원으로 섬긴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 우리의 진솔한 삶을 드려 찬양할 때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예배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 그 중심에서 가장 화려하면서 가장 진솔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바로 찬양대원들이다. 주일에 찬양대를 서면서 나는 어떤 감동을 가슴에 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일주일동안 나는 하나님 앞으로 나서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을까? 심사위원께 선택받기 위해 밤을 세우며 준비하는 케이팝 참가자들과 예배를 세우는 찬양대원으로서의 내 모습이 자꾸만 함께 떠오른다. 오늘도 참 부끄러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