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여 죽을 지경 - 스트레스. 마 26:36-46. 36)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사람에겐 <지성(知性)과 감성(感性)과 영성(靈性)>이 있다. <지성>은 배움에서 얻는다. 학문과, 독서가 필수나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감성>은 마음의 감화와 감동의 환경이 필요하다. 분(忿)과 노(怒)가 차있는 자는 불가하다. 그런데 <영성>은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니다. 고행과 수양으로 심신을 다져서 되는 것도 아니다. 영성은 하나님의 전문분야이다. 같은 행동을 21번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을 잘 다지면 <영성>이 된다고들 한다. 아니다. 그것은 운명철학이나 차력,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말이다. 그것도 수많은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하는데 보통 10년 공부 도로아무타불이다. 요는 마음을 헤집고, 쑤시고, 좌절시키고, 분노하게 만드는 스트레스에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연구에 전념했던 심리학자 홀메스(Holmes)와 라헤(Rahe)는 "스트레스란 삶의 변화로 흔들린 정신 불안상태에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다." 라고 정의했다. 스트레스의 세 별명. 1) 무언의 살인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스트레스가 조금 조금 쌓이다 보면 치료 불가한 병 문턱까지 와 있게 된다. <앗차!> 하면 이미 늦었다. ‘불안, 초조, 불면, 위장장애, 두통’등의 신체장애는 스트레스의 시작이다. 병원에서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증거다. 이름 하여 무언의 살인자다. 2) 무언의 공격자.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음은 분노로 차게 되고, 화가 치밀어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공격적이 된다. 3) 인생의 양념. 음식엔 반찬이요, 반찬을 만드는 데는 양념이 필수다. 스트레스는 승부욕을 일으키며, 살아갈 의지를 불타게 하는 양념이기도 하다. 이시형 박사는 "스트레스는 함께 사는 오랜 친구다."라 하면서 한 곳을 소개했다. 아리조나의 선 벨리(Sun Valley)는 억만장자들의 은퇴 촌. 55세 이하는 입주 금지. 시끄런 애들, 철딱서니 청춘의 길바닥 데이트, 노점상, 벤치에 누워 자는 노숙자도 없다. 완벽한 시설에 최고 의사가 있다. 1) 스트레스가 없다. 2) 걱정이 없다. 3) 변화가 없다. 이것이 <치매발병률>이 높은 이유였다. 문제가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기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건강의 양념이다. 유스트레스(Eustress)- 좋은 스트레스다.
Ⅰ. 예수님의 스트레스 처리. 죄로 인한 인생고를 짊어지신 예수님이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것이다. 디스트레스(Distress)다. 아주 그냥 죽여주는 스트레스다. 그 때마다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다. 겟세마네란 ‘쥐어짠다.’는 뜻이다. 감람나무 열매를 찧어서 쥐어짜듯이 전신을 쥐어짜면서 기도하셨다. 공생애로 들어가실 때 사탄의 공격을 받고 금식기도 하셨다. 제자들을 선택하실 때에도 철야 기도하셨다. 십자가를 앞에 놓고도 기도하셨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얼굴을 무릅 사이에 박고 쥐어짜듯 기도하실 때 한 쪽 구석에서는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팔아먹을 작전에 들어갔을 때였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 26;38)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였으면 ‘고민되어 죽을 지경’이라고 하셨을까! 최고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음을 보여준다.
대책 없는 스트레스가 끊임없이 덮친다면 <주님을 만날 기회>다. 일단 주님을 만나라. 그런데 그냥은 마음이 쏟아지지 않아. 기가 막히고, 한숨만 나고, 팔자를 탓하기 쉽다. 못 만나는 이유다. 바닥에 깔리고 눌려 ‘죽음의 그림자’를 봐야 ‘죽을힘’이 나온다. 비빌 언덕에 기대도 보았다. 아니다. 이것저것 붙잡아 보고 매달려 봤다. 아니다. 맨땅의 헤이딩 밖에 방법이 없다고 느낄 때, 그때다. 맨 땅에 헤이딩! 참 좋은 표현이다. 머리통 박살 날 일이 있나? 어떻게 헤이딩을 하나? 주님이 하셨던 겟세마네기도다. 두 무릅 사이에 머리를 박고, 쥐어짜는 기도, 전폭을 쏟는 기도, 죽기 살기 기도다.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맨 땅인가? 맡길만한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가?
그러나 난 ‘살겠다.’이고, 아버지는 ‘십자가를 지고 죽으라.’이시다. ‘내가 살아야 구원이고, 해방이고 있지, 죽으면 뭐냐?’ 이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은 일단 죽어야 한다. 가야할 길이다. 생존본능만 꺾으면 간단하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아버지의 원에 따르는 것이 결론이다. 스트레스의 해결이기도 하다. 할렐루야!
Ⅱ. 내 맡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모든 것을 다 아버지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철저한 복종이고 믿음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디스트레스를 주어도 예수님은 스트레스를 뒤집어쓰지 않으셨다. 그 비결이 있다. 맡아주실 하나님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이다. 사자가 제일 좋아 하는 먹이는 얼룩말이다. 얼룩말 한 마리를 잡으면 먹을 것이 넉넉하다. 뜀박질이 많아 마불이 켜켜에 있어 맛도 최고다. 그래서 얼룩말은 사냥 대상 1호다. 따라서 얼룩말은 하루에 두 시간 밖에 자지 않고, 잘 때에도 서서 잔다. 그만하면 디스트레스가 쌓여 금방 죽을 것 같은 데 그렇지 않다.
얼룩말은 사자에게 24시간 쫓기면서 ‘죽느냐, 사느냐’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도 건강하다. 그 이유는 사자의 추격 10초 내에 결판난다. 사자의 사냥 성공률은 1/5이다. 사자의 추격이 시작되면 10초만 잘 달리면 끄떡없어. "어휴. 큰일 날 뻔 했다." 그리고 끝~. 스트레스가 머물러 있지 않다. 그러니까 병에 걸리지 않아. 그런데 사람들은 않 그래. 지나간 일을 곱씹고, 한방에 날려버리지 못한 둔한 혀를 미워하며, 속상해 한다. 그렇다고 한방에 날렸으면 통쾌하겠는가? 찝찝하다. 신앙양심은 오른 편 뺨을 돌려대지 못함을 묻는다. "어휴~ 큰 일 날 뻔 했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자.
Ⅲ. 감사훈련. 잘나가던 병원장 김 선규 박사는 40대 초반에 직장암이었다. 암 말기라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퍼져있었다. 대변 볼 항문만 열어 놓고 닫았다. 경영하던 병원을 폐업하고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다 내려놓고, 산나물 먹고 좋은 물마시고 하나님 만날 날만 기다렸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몸이 점점 좋아 졌다. 감사했다. 감사는 회복에 가속을 붙였다. 얼마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소문을 듣고 많은 직장암 환자들이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산나물 먹고, 좋은 물마시며 산책도 하였다. 그러나 마음은 증권에서 떠나지 못했다. 증권이 복음이요, 구원이었다. 그놈의 증권! 도대체 올라갈 줄을 모르냐? 어떻게 투자한 돈인데 휴지가 웬 말이냐? 빚쟁이들한텐 뭐라 말하며, 가족들은 무슨 낯으로 보냐? 욕이 나왔다. 통한의 후회가 나왔다. 술로 한을 푼다. 결국은 죽었다. 증권이 주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 연구>로 1958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던 한스 셀리(hans seyle)가 하버드에서 고별 강연을 마쳤을 때 기립 박수가 있었고, 강단을 내려 가는데 한 학생이 "선생님! 우리가 스트레스 홍수 시대를 살아야 하는 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비결을 딱 한 가지만 이야기해 주십시오." 딱 한 마디 "Appreciation!(감사)" 장내는 물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강력한 스트레스 치유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최고의 치료제가 네 삶의 옆에, 스트레스 앞에 있다. 감화 감동의 샘이다. 영성을 열어주는 첨단길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