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의지에서 나오며 자유로운 결단이다.>
신앙한다는 것,
그것은 하나님을 실감한다는 것,
그 분을 실재적으로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작용하시는 분으로
느끼고 인정한다는 것,
그 분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에 우리도 그 분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호소하시고 우리를 부르시는 이 사랑에의 응답이 신앙일진대
신앙은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은총이나 호교론적 논거, 그 어떠한 것도 신앙을 강요할 수 없다.
신앙은 신과 인간이 서로 상대방을 꺽어 누르기 위한 시합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그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자유로이 응답하는
신과 인간 사이의 인격적 관계 교환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다는 이 신앙은
인간끼리의 만남과 같이 인간 인격의 가장 그윽한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어떤 친화력에 근거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하는 어떤 자발적 공감에서 태어난다.
이 신앙의 뿌리는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아나서게 하며
그 존재와 그분의 생각과 그분의 계획을 알고 싶어하게 하는
어떤 사랑이 작동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대로 "사랑이야말로 믿도록"만드는 동력이다.
혹은 빠스칼의 말대로 "신앙이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이 아니라 마음에 느껴지는 하나님, 바로 그 분이다."
뉴만의 표현을 빌린다면 "사랑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믿는다는 것-신앙행위의 분석-, N.뒤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