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전은 내부가 아래위로 뚫려있는 3층으로 본존불은 높이가
38척이니 12m가 넘는다. 법주사 미륵대불에 시멘트를 이용한 것 처럼
현재의 금산사 미륵본존불도 서양 조각 재료인 석고를 써서
김복진이 제작했다.
당초 삼존불은 미륵전을 중창한 인조 13년(1635) 조성한 것이다.
미륵불은 특이하게 커다란 무쇠솥 위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들은 삼존불에 배례하고는 무쇠솥과 대좌 사이 공간에
시줏돈을 넣고는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34년 3월 9일 저녁 시줏돈을 거두는 소임을 맡은
동자승이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솥 내부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불길은 곧바로 소조상 내부 목재에 옮겨 붙었고 본존불은 무너지고 말았다.
금산사는 미륵본존의 복원불사를 추진했다.
공모에는 김복진과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이석성 등이
응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화승들인 보응, 금용, 이석성은
서울 안양암의 천오백불상도 함께 조성한 적이 있다.
금산사 미륵불 역시 세 사람이 공동 응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복진에게 금산사 미륵불 복원에 응모를 권유한 것도 이당이었다고 한다.
김복진이 설계한 지금 이전에 법주사 미륵대불은 시멘트로 조성 되었지만
현재의 청동대불보다 예술적 가치는 더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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