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에

[愛潑道]

설날 아침 까치가 운
다
행여나
그리운 님 소식 오실
려나!
숨결 얼어 붙은  창문 열어
보니
찬바람이 새배하러
몰려오누나

꽁꽁언 가지 끝에 울고
있는 까치는
떠난 님이 그리워서 우는가?
잃어버린 설빔이 서러워서
우는가?

엊 저녁 현란한 불빛

속을 빠져나간 텅빈 거리에
비틀어진 낙엽 한 잎
스르 르 굴러간다

찌그러진 그리움 촛불로 태우며 매서
운 바람 홀로 맞으리

촛불 밝혀 성호 그으니
성모님이 활짝 웃으
신다.

나도 따라 웃는다

 <2009 0129 에발도>

☆홀애비 2주년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