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남의 글러브만 고치는건 아니구요
야용사에서 주로 여기저기 떠도는 글러브를 집중 매입합니다 ㅋ
비싼 글러브는 못 사요.
대신 수리, 보정 맡겨주시는 글러브 만져보는 걸로 대리만족하고
저는 주로 저렴하고 중고틱한 애들을 데려옵니다 ㅠㅠ
아래 글러브도 야용사 판매 경로를 쭉 봤더니
참으로 많은 주인님을 거쳤더만요
중간에 끈갈이도 되었었고...
암튼 좀처럼 자리잡지 못하고 떠돌길래 제가 데려왔어요.
뭐 판매가 자체가 비싼 고급 글러브라 중고틱한 자태에도
불구하고 품질은 참 좋습니다.
- 좋은 점 -
원래 174는 제방끈이 없이 나오죠.
저는 끈피교체를 다시하면서 제방끈을 넣었는데요
일반 글러브와 달리 제방끈이 빠져나오는 타공이 따로 있어요.
보통은 글러브 맨 밑에 돌돌말리는 끈피 끼우는 구멍들 중
하나에 겹쳐서 빼는데 이 넘은 특이하게 제방끈 매듭용
구멍이 따로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나쁜 점 -
입수부 체결방식이 참으로 지랄맞네요.
최근에 인기몰이중인 겐다 모델과 마찬가지인데
입수부 조절끈을 밑으로 빼서 묶게 되어있습니다.
입수부 조절이 번거롭고 조작성에도 영 별롭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편하게 손등덮개 위로 빼냈어요.
포구면에 컴파운드도 많이 올라오고
검지쪽과 입수에 경화도 있습니다.
또 원래 오렌지 가죽이 변색도 많이 되었지만
오리지널 그대로 탄색 끈피로 전체교체하고
컨디셔닝 좀 해줬더니 봐줄만 합니다.^^
이렇게 해서 중고품 느낌 물씬 풍기는 글러브들은
계속 늘어만 갑니다~~~ ㅋ
첫댓글 항상 느끼지만 대단하십니다 ^^
하다보면 자꾸 잔재주가 늘어서 어떻게든 잘 됩니다 ㅋ
@열외인간 그리고 살짝 때탄 글러브가 새 글러브 보다 더 글러브다워 보입니다
@파란태양35 뭔가 관록있어 보이고 + 글러브 주인이 왠지 야구 잘할거 같은 느낌이 들죠 ㅋㅋㅋ
역시 제트는 진리입니다 ㅠㅠ
역시 멋집니다 ~~
이제 언제 내놓으실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