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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들풀문학 (문학촌) 최우수작 선정 “하늘로 날아간 파랑새”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그이름“하늘로 날아간 파랑새”
2022년 들풀문학 (문학촌) 최우수작 선정
“하늘로 날아간 파랑새”
철 지난 어느 날 저에게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언제인가부터 전화를 받으면 말없이 부들 부들 떨면서“딸각”수화기를 내려 놓기를 여러번 이번에는 전화를 끊기전에 얼른 “여보세요 전화끊지 마세요”하면서 황급히 제가먼저 방어전략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상대편에서 잠깐 머뭇하드니 “여보세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네 말씀 하세요” 부담 갖지말고 편안하게 말씀 하세요 하면서 안심을 시켜 드렸습니다.
전화 속 사람은 60대 중반의 어느 여인 이였습니다. 그는 저에게 하소연과 호소를 연거푸 하면서 저도 이 나이에 공부를 할수 있겠느냐고, 아무것도 모르는 까막눈인데도 공부를 할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수화기 너머 울먹이며 말없이 흐르는 눈물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네 그러세요”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면서, 만나서 저랑 상담을 해요 하면서 어루며 달래 였습니다.그러기를 어느날 오후 늦으막에 시골 아낙네 마냥 촌스러운 복장을 하고 나타난 전화기속의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몸좀 녹이시고 차나한잔 하시라고 하면서 스스로 예기를 꺼내기를 기다렸습니다. 말없이 고개를 조아린체 휴! 하고 한숨을 쉬더니 드디어 가슴속 묻어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 했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60대초반 현제 구미시 00동에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엣날 가난한 농군의 장녀로 테어나 부모 공양과 동생들 뒷 바라지에 꽃다운 청춘을 몸소 불태우고 스물세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교육공무원으로서 구미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 현직 교장 선생님 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고도 남편 뒷바라지 자녀 뒷바라지 또한 시부모에게 물려받은 그 많은 논농사 밭농사를 아무것도 모르는 배우지 못한 까막눈이기에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혼자서 감내를 하여야 했습니다.
어느날 가족들과 오봇이 저녁상을 물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텔레비전 뉴스를 보며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여보! 저게 무슨 뜻이예요?” 궁금해 하는 그녀에게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걸 알아서 머해?” 그녀는 말문이 막혀 딸에게 물었습니다. “순자야 경자야 저게 무슨 뜻이야?” 하고 질문을 한 엄마에게 “엄마는 몰라도 돼” 하는 것이 였습니다.
그녀는 슬며시 가족들이 먹다남은 과일과 찻잔을 들고서는 부얶으로 가서 한 많은 부지깽이를 들고서 땅을 치며 통곡을 하였습니다.
문득 어디선가 나훈아의 어메가 들리고, 나훈아의 홍시가 귓가를 스쳐 같다고 하였습니다.
어매 어매 우리어매 뭣 할라고 날 낳았던가 낳을라거든 잘 낳거나 못 낳을라면 못 낳거나 살자하니 고생이요 죽자하니 청춘이라 요놈 신세 말이 아니네 어매 어매 우리어매............중략
그로부터 수 십년을 남편으로부터 또한 가족으로부터 이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며 한 많은 세상을 말문을 닫 은체 가슴치며 살아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나이 60이 넘어 어 느날 작심 하듯이 지난날 처럼 저녁상을 물리고 과일과 차를 가지고 슬며시 가족 옆으로 조심스례 다가가 무거운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 그리고 딸들아 내말 한번만 들어 주오 하자 모두들 귀를 모으기 시작 하였습니다.
여보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못난 나를 아내로 맞아주고 가족으로 남게 해줘서 먼저 고맙고 이제 내 나이 60이 넘어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오 내가 죽기전에 마지막 소원이 있소 하자 모두들 분위기가 엄숙 하였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내로 또한 가족으로 살아오면서 일구고 가꾼 땅을 조금이라도 상속을 미리 해주면 안되 겠오” 하자 남편이 “먼저 땅을 상속받아 뭐 할라꼬” 가족들도 “엄마 돈이 필요하면 아빠한테 달라고하면 되지 왠 땅을 달라고 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정중히 머리를 조아리며 차근차근 설명을 하였습니다. 여보 당신은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현제 교육 공무원 으로서 교장까지 하고 있고 우리 딸들도 모두 대학까지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이 있으니까 아무런 불편이 없겠지만 나는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까막눈이라서 이제라도 공부를 해서 당신처럼 딸들처럼 대학까지 공부를 하고 싶소 그러자면 돈이 필요 할 테니 나에게 미리 상속을 조금 이라도 해주면 그것 가지고 팔아서 꼭 대학까지 졸업을 하고 싶소......
그녀가 너무나 차분하고 조심스레 말을 하니까 남편이 좀더 생각 해 볼테니 오늘은 이만자고 담에 이야기 합시다. 하였다...........(중략)
그리하여 그녀가 드디어 우리 구미 상록학교에서 중등과정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중졸과정 검정고시 시험일이 다가와 원서 마감일이 임박한데 그녀가 갑자기 결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걱정이 되어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다가 결국은 응시를 하지 못하고 시험을 포기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후 아내와 제가 무작정 집을 물어물어 찻아 갔습니다. 대궐집 같은 2층집 초인종을 누르자 그녀가 깜짝 놀라 누가 볼세라 대문 밖으로 뛰쳐 나오면서 어디 조용한데 가서 이야기 하자며 어느 식당으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머리를 숙 인체 말없이 울먹이다가 조심 스례 말을 꺼내기 시작 하였습니다.
교장 선생님! 실장님! 제가 죽을 죄를 졌습니다.하면서 연신 울먹이며 말을 잊지 못하였습니다.
얼마후 그녀는 제게 두손을 잡으며 교장선생님 사실은...사실은... 저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남편에게 가족에게도 말도 하지 못하고 교장 선생님에게도 차마 말을 하지 못해 중학교과정 공부를 하였던 것이 었습니다
남들처럼 저도 수만번 이라도 시험을 봐서 하루빨리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까지 가고 싶지만 차마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 로 저는 어떻하면 좋아요” 하면서 눈물을 봇물처럼 펑펑 쏱아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조용히 두손을 꼬옥 잡고 마치 아기처럼 등을 두드리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진작 이야기 하지 그랬어요” “진작 모든 것 솔직하게 털어놓지 그랬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합시다. 우리 원점에서 다시 시작 합시다 그러니 내일부터 학교는 꼭 나오세요 하면서 어루고 달래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남들이 볼세라 방과후 조용히 교실 한켠에서 그녀와 단둘이 일대일 과외를 시작 하여 참으로 밤이 늣도록 열공을 하기 시작 하였으며 그해 어느봄날 저는 용기를 심어 주고자 그녀에게 총 학생회장 이라는 타이틀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녀는 연신 좋아라 흥이나서 콩닥 콩닥 옷 자락을 휘날리며 남들보다 일찍와서 청소하고 쓸고딱고 연신 신이나서 콧바람이 휘파람이 되어 마치 이 세상 모두가 자신이 주인공 인냥 마낭 신이 났습니다.
그녀는 제게 고맙다며 손수 농사지은 참기름이랑 각종 채소를 수업 올때 마다 한가득 가지고와서 제가 직접 농사지은 청청 야채라며 너스례를 떨고는 하였으며 살며시 제 두손을 꼬옥 잡고 "교장 선생님
저를 제발 대학까지 보내 주시면 제가 남편에게 물려 받은 전 재산을 우리 상록학교 건물 짓는데 기부를 하겠노라고 하면서 숙연해 하였습니다.
그녀는 그해 4월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단숨에 통과하고 8월에 중졸과정 검정고시도 무사히 통과하고 고등과정 공부를 준비하면서 다음해 4월 고등과정 검정고시에 아쉽게도 몆 과목만 통과 하고 5과목을 남겨둔체 그토록 공부에 몸부림치든 그녀가 또다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여러번 집을 찻아가도... 그녀를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답답함을 뒤로한체 몃 달이 지난 어느날 그녀의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교장 선생님 부담 가질까봐 연락을 안 드릴려고 하였는데....
아내가 마지막으로 교장선셍님 얼굴한번 보고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여 제가 전화를 올렸습니다.하였습니다.
저는 다급히 지금 아내는 어디에 있습니까? 왜 그동안 연락이 안 되었습니까?
하면서 재촉을 하니까 남편이 조심스례 ”교장 선생님 사실은 그동안 아내가 지병이 있어서 갑자기 뇌졸중 으로 쓰러져 병원에 오니까 뇌에 물이차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지금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 응급실에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은 밤이 늦엇으니 내일아침 일찍 병원으로 찻아 뵌다고 하면서 아내와 둘이서 함께 걱정을 헤면서 뜬 눈으로 밤을 이루지 못 하였습니다.
얼 마후 새벽녁 어둠을 가르며 “띵똥” 한통의 문자가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왔습니다.
“교장 선생님 내일 대구 병원에 오지마세요 지금 구미 강동병원 영안실로 이동 중입니다.”................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그리고 아내와 둘이 서로 바라보며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저 말없이 흐르는 눈물 많이 저희 부부 마음을 헤아려 주고 있었습니다.
자정이 넘어 아내와 저는 도저히 그냥 날이 밝기를 기다릴수가 없어서 구미강동병원 영안실로 향했습니다.
영안실에는 가족 많이 지켜 볼뿐 아무도 자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남편 에게 조용히 인사를 건네고 우두커니 서서 말없이 영정 사진만 바라볼뿐 뭐라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마치 저에게 죄송한듯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녀의 영정사진을 차마 눈뜨고 바라 볼수가 없어서 한없이 고개를 떨구고 만 있었습니다.
새벽녘 동이 트기전에 남편이 저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문을 열었습니다.
교장선생님 염치 없지만 아내가 그토록 애원하든 고등학교 명예 졸업장이라도 해 줄수가 없느냐고 하여 저는 아무렴요 당연히 해 드려야죠 하고는 곧장 우리 상록학교에 와서 명예 졸업장을 만들어 그동안 함께 공부한 학습자 모두들 데리고 강동병원 영안실로 가서 영정 사진 앞에 그녀가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명예 졸업장을 가슴속 소리없이 읽어가며 정중히 품에 고이 안겨 드렸습니다.
그토록 공부를 하고싶어 한 많은 세상을 살아온 그녀가 결국 고졸검정고시 과정을 몃과목 남겨둔체 한 마리 이름모를 파랑새가 되어 이제 저 멀리 하늘 나라로 날아 갔습니다.
지난날 그녀가 처음 저에게 땅문서를 가지고와서 대학교까지 졸업 시켜주면 제가 가지고있는 남은 재산 모두 구미상록학교에 기부하겠다고 울먹이든 그녀의 모습이 오늘따라 아름다운 천사가 되어 저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파랑새가 되어 하늘나라로 떠난 수년이 지난 어느날 남편이 퇴직을 하였다고 하면서 지금 이라도 조금 이라도 아내가 머문 이곳 상록학교에서 자원봉사로 강의를 하고 싶다고 하여 그로부터 수년을 봉사를 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쟂빛도시 이곳 구미에는 사랑비가 추적추적 소리 없이 이내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오늘 억누르는 감정을 뒤로한체 지난날 추억을 살며시 소환해 보았습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새 “하늘로 날아간 파랑새” 최 여사님 그곳에서 못 다한 꿈 이루시고 부디 행복 하셔야 해요
꼬~옥 이요...............
(PS) 이세상 모든 이에게 그동안 진정으로 성원해 주신 따뜻 한 사랑과 격려에 머리 숙여 다시 한번 감사 드리구요 이에 블초는 미력 하나마 언제나 푸르름을 머금은 늘푸른 인간 상록수가 되어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룩 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 이며 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될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시간 전국 어디에선가 자신의 꿈을 찻아 향학열에 불타고 있는 우리 성인 학습자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힘찬 응원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필자 정태하 올림
▶필자약력
▶경북김천시 개령면 서부리 출생
▶국가 검정고시 합격
▶김천 대학교 전자통신과 졸업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업대학원 수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및국어국문과 전공
▶서울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경영학 졸업
▶자랑스러운 신,한국인 선정 대통령상 수상
▶법무부장관 자원봉사 유공교정위원 표창
▶교육부장관 자원봉사 유공교원 표창
▶경상북도지사 자원봉사 유공교원 표창
▶전)법무부 김천소년교도소 교육분과 위원장 교정위원 15년
▶법무부 김천소년교도소장 감사패
▶현)대구 제2군작전사령부 “무열학교”개교출강
▶저서)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저서) 잃어버린 나를 찻아서.....
▶저서)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리라.
▶저서)문학촌 들풀문학 공동저자
▶구미시 자원봉사자대회 수기부문 최우수(대상)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교육 현장 체험 수기공모 은상수상
▶2006년 한국문인협회 한울문학 신인작가 수필가등단
▶2018년 중앙뉴스 10주년기념 신인문학상 등단
▶2019년 문학촌 들풀문학 수필가 신인작가 등단
▶2021년 대한민국 평생교육대상 수상
▶2022년 대한민국평생학습대전 유네스코(특별상)수상
▶2023년 들풀문학 (문학촌)제4집 “투혼의 여정”대상 수상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사 2급 취득
▶현)평생교육사 교생실습지도자
▶현)구미 상록학교장 자원봉사 38년
▶연락처 054-457-3422 휴)010-9572-7547
▶구미시 백산로82 지하 (송정동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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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늘로 날아간 파랑새는 그곳에서 훨훨 날고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움츠려 있던 날개를 맘껏 펼쳐 하늘을 날아 다니며 상록학교를 응원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평생교육을 삶 전체로 실천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배우고 실천하는 상록학교는 진정한 평생교육의 장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