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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독감 Influenza 단어의 유래 독감을 뜻하는 인풀루엔자 influenza 라는 단어는 18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발병한 독감을 칭하는 말 “Influenza di freddo" (추위의 영향) 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2) 1732 (壬子)~ 1733년(癸丑)에 이르러 독감이 영국에서도 유행 하였고 독감의 원인을 장기(瘴氣) 또는 별(星)의 영향으로 이해했던 영국 의학계 의사 존 헉스햄 (John Huxham)은 독감의 진단명을 ”영향“이라는 뜻의 Influenza (영어표기 Influence) 로 채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3) |
계절성 독감 증상으로 추측되는 최초의 사례 : 1516년 (丙子) 독감
독감은 계절성 독감과 범 유행성 독감으로 나뉜다. 오늘날의 “계절성 독감”과 비슷한 형태의 독감이 발생한 것은 16세기 초로 본다. 1516년 전 유럽에 전염병은 독감의 징후와 닮은 최초의 경우로 여겨진다. 이러한 독감 전염병은 1557년과 1580년에도 유럽에 널리 퍼졌다고 하지만 그 규모는 소규모였고 전 유럽을 휩쓰는 형태로 유행이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4)
독감의 대륙 간 전파의 최초 사례 : 1781년 (辛丑) 독감
18세기에는 1729년,1732년, 1781년, 그리고 1788년에 있었으며 4차례의 독감 유행이 있었으며 1729년과 1781년에는 그 영향도 컸다고 한다. 특히 1781년의 독감의 경우 영국에서 발생하여 영국 인구의 3/4 가량을 감염 시킨 뒤에 미국 대륙까지 퍼져 나가기는 했지만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날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5)
전 세계적인 범 유행성 독감의 태동 : 1833년 (癸巳) 독감
독감이 국한된 장소에서의 전염병에서 전 세계적인 유행성 전염병으로 변모하게 된 최초의 사례는 1833년에 발생한 독감으로 본다. 1833년에 시작된 새로운 양상의 범유행성 독감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서 시작된 것을 알려져 있고, 육로와 해로를 통해 유럽, 미국을 비롯하여 태평양의 섬까지 번져 나갔다. 하지만 사망자의 대부분이 노인과 병자에 국한 되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공포를 유발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비록 치명도와 사망률이 떨어지고 현대 사회의 독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833년에 나타난 독감은 확실히 이전과는 전혀 전파력을 갖고 있었다. 학계에서는 1833년 독감을 새로운 균주의 발생에 의한 독감으로 설명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현재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독감의 첫 시원이 되는 바이러스의 탄생을 1833년 독감에서 찾고 있다. 6)
최초의 전 세계적인 범 유행성 독감 : 1889년 (己丑) 러시아 독감
이 균주는 55년 뒤 레닌이 러시아에서 사회민주당을 결성하던 1889년 러시아에서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증상이 과거 어느 경우보다도 더 심각했으며 이런 이유로 원 발생지로 여기는 곳의 이름이 따라 붙은 최초의 독감이 되었다. 일명 “러시아 독감”이다. 7)
하지만 1919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의 원 발생지가 스페인이 아니었던 것처럼 “러시아 독감”의 실질적인 원 발생지는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었다.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세계적인 유행성 독감은 1888년 9월과 10월 홍콩 옆에 자리한 중국 남부의 광동성에서 독감이 시작 되었다. 8)
중국에서 시작된 독감은 중앙 아시아로 전파 되었고 1년 뒤인 1889년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까지 전파가 되었고 1890년 3월에는 세계 전역으로 퍼졌다.
러시아 독감의 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4번 반복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고 이 중 영국은 3번 유행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1890년 1월 영국에 유행 당시 증상은 미약하나 20-30% 인구가 감염이 되었다. 그러다가 1891년 5월과 1892년 1월에 유행을 할 때에는 증상이 심해져서 사망자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http://www.birdfluinsider.com/pandemic.html)
유럽에서만 25만명이 사망 하고 전 세계적으로 100 만 명 이상 사망 한 것으로 추측 하고 있다. 9)
1차 세계 대전을 종결 시킨 범유행성 독감 : 1918년 (戊午) 스페인 독감
“1918년에서 1919년에 걸쳐 발생했던 유행성 독감은 자연이 인간을 어떤 식으로 끝낼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었다.” 10)
1918년 유행한 스페인 독감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심어 주었는지를 알 수 있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글로 2006년에 리처드A 포스너 교수가 편찬한 책 “대재앙”의 1편 서두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책은 인류에게 닥쳐올 재난을 막기 위한 국가와 세계의 생존 전략을 과학적인 자료들을 인용하여 분석한 책으로 대재앙의 위험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인데, 저자는 이 책의 1편 1장에 해당되는 첫 구절을 1918년 스페인 독감 이야기로 시작 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해인 1918년 8월에서 10월 사이에 대발한 독감으로 사망한 인구는 20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000만명에서 400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1차 세계 대전 4년 동안 사망자 수가 1500만명이라는 점을 생각 해 볼 때 1918년 독감은 불과 6개월 만에 그 수의 2배에 달하는 사람을 죽였다. 11)
1918년에서 1919년에 유행한 독감은 흑사병 이래 단일 질병으로는 최대의 사망자를 나았다는 의미에서 볼 때 스페인 독감은 역학(전염병학)의 역사상 페스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 되고 있다. 12)
백범 김구 선생마저 걸렸던 1918년 서바나 독감
1918년 발생했던 독감은 비단 유럽과 미국에서만 맹위를 떨친 것은 아니었다. 한국도 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조선총독부 통계연감에 의하면 기미독립 선언을 하기 1년 전인 1918년에 10월부터 다음해 1월 까지 한국에서도 독감이 대발하여 740만명이 감염되고 그 중 14만명이 사망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1919년 4월 미국 의학잡지 자마(JAMA)에서도 ‘코리아에서 확산되는 인플루엔자(PANDEMIC INFLUENZA IN KOREA)’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최초 창궐일은 9월말이며, 발원지는 시베리아였고 철길을 따라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백범 김구 선생도 1919년 상해에 있을 때 서반아 감기 (스페인 독감)에 걸려 20일간 고생했다 백범 일지에 적고 있다.
1919년 8월 옥구 괴질의 독감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증산도 도전 11편 51장에 보면 1919년 8월에 옥구 근처에 괴질이 크게 유행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괴질이 조류 독감이었을 가능성도 생각 해 볼 수 있다. 물론 괴질 발생 계절이 8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조류 독감이 아닌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일 가능성이 더 많다. 하지만 1919년 있었던 전국적인 기미독립만세운동으로 인구의 밀집 현상과 이동 현상이 계속 되었던 만큼 잔여 하고 있던 조류 독감이 2차 대발 했을 가능성 또한 배재 할 수 없을 거 같다.
참고자료
1) 기회를 기다리는 괴물 바이러스 39p
2) 독감 28p
3) 문명과 질병으로 보는 인간의 역사 226p
4) 5) 질병의 역사 248p
6) 전염병의 문화사 220p
7) 질병의 역사 249p
8) 독감 384P
9) 질병의 역사 249P
10) 대재앙 59페이지
11) 전염병의 문화사 222p
12) 질병의 역사 251p
2부 : 독감 정체 규명와 극복을 위한 노력
참고자료 2.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조류에게 있으면서 사람을 비롯한 다른 동물에게도 감염이 되는 A 형, 다른 동물에서는 발견 되지 않고 오로지 사람에게만 있는 B 형, 그리고 사람에게는 감염이 안 되는 C형이 있다. 이 중 A 형은 높은 치명도와 사망률, 그리고 빠른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 흐름마저 바꾸어 놓았던 전 세계적인 범유행성 독감들은 하나 같이 A 형 독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B 형은 증상이 약하고 주로 소아 에서 감염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겨울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성 독감의 원인 균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요즘 신문지상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조류 독감은 바로 높은 치명도와 빠른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A 형 독감을 말하는 것이다. |
독감의 정채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 : 독감 바이러스 배양 1936년
1936년에 이르러 닭의 수정란 속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 할 수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독감에도 여러 가지 균주가 존대한다는 것을 발견 했다. 13)
A 형 독감 바이러스의 H 단백질 규명 : 1941년
1941년에 들어서 독감 바이러스들이 특정 단백질을 가지고 있고 이 단백질이 적혈구 응집을 일으키는 특성을 주목해 이름을 헤마글루티닌 (Hemagglutinin) 이라고 이름 지었다. 일명 H 단백질이라 불리우며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14)
훗날 조류독감에 해당하는 A 형 독감의 H 단백질은 종류가 15가지가 있으며 H1, H2, H3, 그리고 H5 가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것을 밝혀졌다.
미국 최초의 독감 예방 백신 사업 : 1944년
1944년에 이르러 달걀 속에서 배양 시킨 바이러스를 죽여서 독성을 일으킬 수 없도록 만든 사백신 개발에 성공을 하게 되었고 1945년에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승인 되었다. 1차 세계 대전 후반에 발생한 1918년 스페인 독감에 의한 엄청난 피해를 경험한 미국은 세계 2차 대전에서 군인들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 하였다. 15)
실패로 돌아간 1946년 독감 백신 사업
미국에서 독감이 대규모로 유행했던 1946년은 독감 백신이 사용된 첫 번 째 해였다. 하지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던 1946년도 독갑 백신 사업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1946년에 접종한 백신은 전년도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도록 만들어 진 것이었는데 1년동안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켰고 사람들이 독감 주사를 맞을 무렵에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16)
1947년 WHO 독감 감시 체계 구축
1918년의 독감 유행을 겪고 1946년 독감 백신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자 독감에 대한 감시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 되었고, 세게 보건 기구(WHO) 는 1947년부터 전세계적인 인플루엔자 감시 치계를 구축하여 인플루엔자의 유행 양상을 감시 하게 되었다. 17)
하지만 WHO 주관하에 시행된 백신 사업과 감시 체계 도입 등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범 유행성 독감의 발생은 막지 못하였다.
새롭게 찾아온 1957년 아시아 독감 (丁酉)
2천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스페인 독감은 그 이후 바람과 같이 사라졌다.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완전히 잊혀 질 만한 상황에서 1957년 2월 중국에서 독감이 다시 시작 되었다. WHO에서는 예상되는 균주를 선정하고 독감 백신 사업을 시행 하였으나 독감 바이러스의 돌연 변이 속도를 따라 잡는 데는 실해 하였다. 독감은 6월에는 미국에 까지 전염이 되었으며 미국에서만 7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18)전 세계 사망자 수는 100만명으로 추정 된다.
특이 한 점은 1918년과 1957년 일어난 독감의 공통점으로 돼지 독감의 발병이 제기 되었다. 사람에게 독감이 돌기 전에 돼지 독감이 먼저 유행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연이은 충격 1968년 홍콩 독감 (戊申)
다시 11년이 지난 1968년, 홍콩에서 독감이 시작 되었고 미국에서만 3만 4천명의 사망자를 냈다. 19) 전 세계 사망자 수는 70만명 추정한다. 언론 매체에서는 2번의 독감 대발이 닭과 돼지를 한 울타리에서 같이 키우고 있는 중국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하여 "중국 독감"이라고도 부른다. 20)
1968년의 경우 백신 사업은 더 절망적이었다. 백신 제조 업체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1957년 당시 백신 사업의 한계를 경험한 미국인들은 더 이상 백신을 맞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독감의 11년설의 대두 : 1976년 (丙辰)
1347년 유럽에 대발 하였던 페스트와 다르게 독감은 주기적인 성격을 가지면서 반복적으로 대발 경향을 갖고 있음이 확인 되었고 이러한 대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1957년 아시아 독감과 1968년 홍콩 독감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 되었다.
1888년, 1918년, 1957년, 1968년. 전 세계적인 범 유행성 독감이 발병한 해이다. 대부분이 7,8년에 몰려 있고 이러한 이유로 조류 독감의 발생도 어떠한 주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마운트시나이 의과 대학 미생물학과 학과장인 에드윈 D킬번 박사는 1976년 뉴욕 타임즈 기고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10년 마다 대 변이를 일으켜 주기적인 대대규모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고 그 주기는 대략 11년 주기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1976년 돼지 독감 소동과 포드 대통령의 독감 백신 사업 실패
이런 상황에서 1976년 2월 4일 돼지 독감에 의한 군인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 하였고, 독감 대발의 위협을 느낀 포드 대통령은 돼지 독감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10월 1일 부터 접종을 시행 하였다.
하지만 과거의 선례와 마찬 가지로 돼지 독감 백신 사업은 실패로 돌아 갔다. 독감 백신을 맞은 날 부터 사망자가 생겼던 것이다. 사건은 일파 만파로 번져 나갔고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서 길레언 바레 증후군이 발생을 하였다는 의문 까지 제기 되면서 미국 내에서만 수 많은 소송 사건이 줄을 잇게 되었다.
훗날 진범은 호텔의 냉방 시설에 침입하여 건물 전체로 퍼진 그때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세균 레지오넬라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22)
1918년 전염병에 대한 역작용으로 나타난 돼지 독감 소동으로 알려 져 있는 이 소동은 독감에 대한 보건 정책의 신중함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진짜는 따로 있었다. 사회 이목을 끌지 못했던 1977년 (丁巳) 러시아 인플루엔자
미국이 가짜 돼지 독감 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 진짜 독감 대발 11년 주기의 현장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977년 중국과 시베리아에서 독감이 발생 하였다.
하지만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냉전 시대에 일어났던 독감이었으므로 정치적인 이유로 독감 발생 사실이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었다. 또한 공산주의 진영과 자본주의 진영간의 왕래가 없었던 관계로 대륙 간 전파와 같은 범유행성 독감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최근에 와서 바이러스의 종류가 스페인 독감 때와 똑 같은 H1N1 조류 독감임이 밝혀졌다. 23)
계속 되는 독감의 11년, 30-40년 주기설
1974년 돼지 독감 소동이 있고 난 뒤에도 독감의 11년 주기 설 뿐만 아니라 30-40년 주기설도 계속 주장 되어 왔다. 이런 가설에 의해 7,8이 들어간 해가 될 때 마다 전 세계적인 범 유행성 독감의 가능성이 제기 되 왔다. 그러다 1968년으로 부터 약 30년 후인 1997년에 H5N1 조류 독감이 발생을 하면서 조류독감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잠고자료
13) 14) 독감 126p
15)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의 역학과 관리 2006년 235p
16) 독감 169p
17)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의 역학과 관리 2006년도판 226p
18)19) CDC 인터넷 자료 : Information About Influenza Pandemic
20) Virus X 379
21) 독감 169p
22) 독감 222p
23)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과 인플루엔자 대 유행 2004년 2월 5일 질병관리본부 PPT 자료
3. 밝혀진 진실 : 범 유행성 독감의 정체, 조류 독감
참고자료 3 자연에 존재하는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원, 또는 보급소는 정말 흥미롭게도 조류, 새 들에게 있다. 일명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의 창자에서 거주 하는 균으로 야생 조류에게는 독감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야생 조류와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는 공생의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 하지만 온갖 종류의 서로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이 조류의 위장관에서 분열하게 되고 대변을 통해 주위에 물로 분비 되어 나가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류 독감은 사람이 키우는 닭, 오리, 칠면조 등의 가축에게 전파가 될 때는 독감 증상을 발생 시킨다. 더 나아가서 조류 독감은 같은 가축인 돼지, 말에게도 전염이 되며, 돼지의 몸 속에 들어간 조류 독감은 돼지 창자에 있던 바이러스들과 유전자 융합 및 변이를 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인간에게 까지 전염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러한 조류 독감의 종간 감염의 능력은 비단 가축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님이 훗날 밝혀 지게 된다. 해양 포유류 전염병의 원인균이 조류 독감 바이러스였음이 확인 되면서 조류 독감이 포유류 동물로 바다에 살고 잇는 고래에게도 전염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 |
바이러스 연구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 하면서 그동안 베일이 쌓여 왔던 범 유행성 독감의 정체가 서서히 들어 나기 시작 했다. 그런데 독감의 정체에 대한 힌트는 전혀 뜻밖의 곳에서 발견 되었다. 바로 돼지 하고 돌고래에서였다.
1986년 조류로부터 유래된 돼지 독감의 발견
1986년 네델란드에서 중증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에게서 돼지 독감이 발견이 되었다. 그리고 돼지 독감을 분석 하는 과정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가 H1N1 바이러스이며 조류 독감에서 부터 온 것임이 확인 되었다. 24)
1988년 돼지 독감에 의한 인간 독감 발생
1986년 네델란드에서의 돼지 독감 바이러스 전염에 이어 1988년 미국 위스콘신에 살고 있던 임산부가 독감에 감염된 돼지와 접촉 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 발생한 독감에 대한 이론이 제기 되기 시작 했다. 조류와 돼지, 그리고 사람에게 연결되는 독감 바이러스의 전파 과정 이론이었다. 25)
1993년 돼지에게 전염된 조류 독감이 가족 내에서 전파
1993년 네델란드에서 돼지 독감에 감염된 아버지를 통해 2명의 소아가 조류 독감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 되었다.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인간에게 있던 H3N2 독감 바이러스와 조류에 있던 H1N1 독감 바이러스가 돼지 몸속에서 융합하여 전파된 것임이 밝혀졌다. 26)
1993년에 밝혀진 해양 포유류 전염병의 원인균 조류 독감
1987년 부터 해양 포유류 사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을 했다. 1987년 뉴저지 해안에 병코돌고래 전멸을 시작으로 1988년 3월 플로리다 주 해안 돌고래 전멸, 시베리아 호루의 바다표범 전멸, 1990년 북유럽 해안 점박이바다표범 전멸, 1991년 지중해 연안 줄무늬 바다표범 몰살, 1993년 멕시코 걸프만 돌고래 전멸들 까지 수 많은 사례가 발생을 하였다. 그리고 1993년에 이르러 이 모든 사례가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었음이 밝혀지게 된다. 27)
1995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정체 규명을 위한 연구 시작
조류 독감의 돼지와 고래에게로의 전염이 갖는 의미는 같은 포유류 동물인 사람에게도 직접 전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하고 있었다. 해양 포유류 전염병을 연구하던 미생물학 팀은 이러한 점에 입각 해서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에 사망 했던 환자들의 조직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PCR 기법으로 증폭 시켜 연구하는 방법을 도입하여 연구 하기 시작을 했고, 조류독감, 돼지 독감과 스페인 독감과의 관계 규명을 위해 박차를 가하게 된다. 28)
1997년 (丁丑) : 조류독감 인간에게 직접 전염된 첫 번째 사례
1997년 전까지만 해도 조류독감은 인간에게 절대로 직접 감염되는 일은 없다고 알려져 왔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조류 독감이 인간에게 감염 되는 경우는 돼지에게 전염이 된 후 유전자 변이를 통해서 전염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1997년 8월 홍콩에서 돌던 H5N1 조류독감의 경우 이러한 규칙을 깨고 조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전염이 되었다. 29)
1997년 8월에 홍콩에서 조류 독감이 사람에게 발병 하기 이전에 이미 중국 남부에서도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거위들의 집단 떼죽음이 있었다. 이러한 치명적인 H5N1 조류 독감이 인간에게 직접 감염 되었다는 사실 만으로 CDC 와 홍콩 정부 당국을 혼란에 빠뜨릴 만 했는데 실제로 1997년 8월에 시작된 조류 독감은 12월에 들어 서면서 18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그 중에 6명이 사망을 하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1918년과 같은 세계적인 범 유행성 독감 창궐은 눈에 불 보듯 확연했고 그 책임에 대한 비난은 홍콩 보건복지부에게 돌아올 것이 확실 했다. 결국 홍콩 보건복지부장관은 당시에는 다소 과도하고 무리일 거 같은 결정을 했다. 1997년 12월 29일을 기점으로 H5N1 독감 바이러스의 근원이 되는 홍콩의 닭을 전부 제거할 것을 명했던 것이다. 홍콩 전역에 있는 150만 마리의 닭을 도살 하였고 그 후로는 조류 독감 발생이 멈추게 되었다. 30)
1997년 조류 독감의 의미 : 새로운 조류 독감 시대의 시작 선언
보건정책에 의한 독감 대발을 막은 첫번째 사례로 역학의 역사상 쾌거로 기록될 만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WHO와 CDC를 비롯한 보건 역학 전문가들에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문제를 안겨 주었다.
1) 1997년 조류 독감의 경우는 조류 독감이 직접 인간에게 감염된 사례가 홍콩이었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던 것었지 만일 보건 정책이 효과를 발휘 할 수 없는 나라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 하였다면 문제는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조류 독감의 위험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H5N1 바이러스의 원 근원지가 되는 철새들을 모두 박멸해야 하며 홍콩에서의 닭 박멸 때와 다르게 지구상의 모든 철새를 모두 박멸 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80년 만에 1918년 독감의 정체가 조류 독감으로 밝혀지다. 1998년
이러한 미래의 조류 독감 대발에 대한 위기의식에 대한 논란이 오고 가는 중 CDC(미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에 큰 변혁을 가져다 준 사건이 발생한다. 1998년 병리학자인 '요한 V 훌틴'이 스페인 독감 유행 당시 알래스카의 얼음 속에서 죽었던 '에스키모 여인'의 허파 조직을 가져 오는데 성공 했기 때문이다. 시체가 냉동 상태에서 썩지 않고 있었던 까닭에 허파에 붙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고 이 허파 조직은 1998년 CDC 산하 미군병리학연구소 연구원인 제프리 토벤버거 박사에게 전해졌다. 오랜 작업 끝에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8개 유전자 배열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하였고 조류 독감 H1N1 임이 밝혀졌다.
1918년 스페인 독감 H1N1 과 1997년 조류 독감 H5N1의 유전자적 유사성
CDC의 연구가 더 진행 되면서 1918년 전 세계적으로 4000만~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 바이러스(H1N1)의 유전자는 아미노산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재 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와 거의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들은 스페인독감도 현 조류독감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조류독감이었으나 후에 인체간(間) 감염을 일으키는 살인독감으로 변이됐다는 사실 까지 밝혀졌다.
결국 H5N1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1918년과 같은 전 세계적인 범 유행성 조류 독감의 발생은 필연적이며, 단지 그것이 언제 발생할 것이냐의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범 유행성 독감 창궐은 조류 독감이 발생 하는 나라마다 시행 하는 닭 박멸 정책에 한계가 오는 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을 뿐, 발병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인류가 갖고 있는 한계이자 현실이다.
참고자료
24)25)26)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과 인플루엔자 대 유행 2004년 2월 5일 질병관리 본부 ppt 자료
27) 독감 268p
28) 독감 272p
29) CDC 인터넷 자료. Key Facts About Avian Influenza (Bird Flu) and Avian Influenza A (H5N1) Virus March 18, 2005
30) 기회를 기다리는 괴물 바이러스 56p
4부. 계속 되는 조류 독감의 위협과 현실
참고자료 4.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배설물이 유일한 매개채 이다. 그런데 접촉을 통해 조류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것은 감염된 조류를 제거 하거나 격시시키면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만일 H5N1 조류 독감이 일반 독감과 같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공기 전염되는 새로운 변종으로 변이가 될 경우에는 대륙간 전염병인 팬데믹으로 돌변하게 될 것이고 이는 인류에게 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한다. 31) |
H5N1 조류 독감의 경우 "가금페스트"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치명율이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왔다. 조류의 경우 일단 H5N1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닭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 생활하는 야생 조류를 100% 가까이 죽게 만드는 초맹독성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었다. 32)
문제는 가금페스트라 불리는 H5N1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점차 사람에게 까지 전염이 되는 형태로 변이를 하고 있고 스페인 독감과도 유전자 적으로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제 2의 스페인 독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계속 되는 H5N1 조류독감의 출현과 위협 : 2003, 2004년
2003년 1월 부터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에 H5N1 조류 독감이 양계장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을 하더니 2003년 2월 중국 푸지엔성을 방문한 홍콩 여행객 가족 2명에게서 H5N1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한명이 중국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후 2003년 12월 30일부터 2004년 3월 17일 까지 태국에서 12명, 베트남에서 23명, 총 35명이 H5N1조류독감에 감염 되었고 이중 23명이 사망을 하였다. 33)
5개월 뒤인 2004년 8월, 조류 독감 완전 퇴치를 선언했던 베트남에서 3명의 환자가 조류 독감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 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 변이로 인한 전세계적인 대유행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3년 홍콩 조류 독감때 보다 더 진화 된 2004년 태국과 베트남 조류 독감
태국과 베트남의 H5N1 조류 독감의 경우 홍콩의 조류 독감과는 유전자형이 상이 한 것으로 보아 변이를 한차례 더 한 진화된 형태로 밝혀졌다. 그리고 바이러스 치료 약제로 알려진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에도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었다. 34)
더 나아가 희생자의 대부분이 건강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었던 베트남과 태국의 경우 가족간의 감염사례 까지 보고 되어서 조류독감 대유행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가고 있다. 35)
국내에서의 조류 독감 발생 2003,2004년
국내에서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발견 되고 있지 않지만 양계장 중심으로 계속해서 조류 독감이 발생 하고 있는 중이다. 2003년 12월 12일 음성을 시작으로 2004년 1월 4일 천안, 2월 5일에는 아산에까지 전파가 되었었다.
조류 독감의 공기 전염을 통한 팬대믹 경고 : 2004년, 2005년
공기 전염에 의한 팬디믹에 대한 경고는 2004년 부터 꾸준히 제기 되어 왔다. 2004년 10월에 러시아 의학아카데미 산하 이바노프 바이러스 연구소의 드미트리 리보프 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염성을 가진 치명적인 조류 독감이 나올 경우 6개월 내에 10억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발표를 하였다. 36)
이에 따른 사회적 여파가 너무 크게 되자 WHO는 예측 사망자 수를 낮추어서 발표를 하였고, 2005년 2월 25일 까지 베트남에서 열린 조류 독감 정상 회의에서 오미시게루 WHO 서태평양 사무처장은 공식적으로 조류 독감 변이 과정을 통해 사람대 사람 감염이 가능하게 되면 전 세계 수백만명을 감염 시킬 수 있다고 강조 했다. 35)
그리고 2005년 10월 WHO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켜 공기로 전염이 될 경우 팬데믹 (대륙간 전염병)으로 돌변 할 것이며 팬대믹은 인류에게 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37)
2005년 10월 14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보를 내린 대한 민국 정부
시베리아등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경유지인 한반도에서의 조류 독감 발생의 가능성은 아주 높다. 이런 위협을 느낀 대한 민국 정부는 2005년 10월 14일 0시를 기해 전국에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예보를 내렸다. 38)
2006년 새롭게 시작된 조류 독감의 위협
2006년 11월 19일 전북 익산에서 조류 독감 의심 사례가 발견이 되어 닭이 폐사 되었으나 11월 26일 익산에서 추가로 발생 되었다. 그 후 2006년 12월 11일 김제시 공덕면의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4일간 메추리 1천여마리를 집단 폐사 하였다. 한국에서의 조류 독감 대발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조류 독감은 천지 입법으로 볼 때 소병에 불과
소병과 대병, 단독과 시두, 그리고 인류 위기의 괴질 병겁에 대한 이야기는 전염병과 전쟁, 그리고 인간 사회 문명 변화의 역학 관계를 역사적 관점으로 체계적으로 정리 한 책 “개벽 실제 상황” 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1997년 프랭크 라이언 박사가 출간한 "virus X“를 비롯하여 2006년에 출간된 리처드 A 포스너의 ”대재앙“에 이르기 까지, 항생제 내성에 의한 슈퍼 박테리아 단독의 대발을 비롯하여 유전자 조작에 의한 천연두 균의 대발, 심지어 미지의 병원균에 의한 괴질 병겁의 대 유행을 언급 하고 있다. ”대재앙“의 경우에는 예측의 단계를 넘어서 곧 겪게 될 우리의 현실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 논의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유행은 필연적이고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 의학과 의료 체계는 점차 세어져 가는 전염병을 통제 하는 능력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SARS 와 같이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에 가까운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지구촌을 위협하는 이와 같은 병란의 물결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 가는 가을 개벽 시기의 천지 이법으로 볼 때 소병에 불과하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의 현실이 될 미래의 전염병과 괴질 병겁을 대비하는 현명함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참고자료
31) 개벽실제상황 390p
32) 기회를 기다리는 괴물 바이러스 42p .
33) CDC 인터넷 자료 : Avian Influenza Infection In Human 2005년 1월 19일
34) CDC 인터넷 자료 : Information about influenza Pandemics
35) 예방접종대상 전염병의 역학과 관리 2006년도판 246p
36) 월간개벽 2004년 12월호
37) 월간개벽 2005년 3월호
38) 개벽실제상황 390p
38) 개벽실제상황 76p
첫댓글 방대한 자료를 쉽게 정리해 주셔서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전염병 전문가 답습니다. 사진을 첨부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말할 나위 없이 좋은 내용이 될거 같습니다. 감기가 무섭긴 무섭네요. 감기 무시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는 받들어...^^
월간개벽 2007년 1월호 초안입니다. 월간지 출간 되면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