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화창한 2014년 6월 14일, 조령산 흥천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와 부산외대 마우나 리조트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 위령제가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많은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뤄졌습니다.

세월호 및 부산외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간절한 기원이 담긴 노란 리본의 탑

합동위령제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육법 공양 올리려 대기중인 보살님들

위령제 시작전 경내를 돌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시는 큰 스님들.

이번 합동위령제를 추진하신 흥천사 조실 동봉 큰스님.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위한 간절한 염원모습.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하신 각계의 큰 스님들덕분에 합동 위령제는 엄숙히 진행되었습니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바라 춤.

세월호 부산외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동참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노란 리본.

합동 위령제에 큰 도움을 주신 법무법인 한마당 대표님.

합동 위령제의 지전춤. 그 외 살풀이춤 등 희생자들을 위한 다양한 여러가지 춤사위들을 선보였다.

합동 위령재가 끝나고 참석자들과 함께 마지막 부분인 반야용선을 태우는 장면

활활타는 불꽃. 부디 부디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고 극락왕생하소서.........나무아미타불 ()()()
*** 세월호 침몰 희생자 추모시
바다로 떠난 여행
동봉
어머니!
이 세상이 너무 좁아서
친구들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 왔습니다.
어머니!
나의 푸르른 꿈이
끝없이 너무나 넓어
바다로 여행을 떠나 왔습니다.
어머니!
내가 떠날 때 추운 바다가
오늘은 참 따뜻해 내 어릴 적
어머니 품안 같습니다.
아버지!
어젯밤 꿈에 출렁이는 파도에 손이 흔들려
아버지의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제 손을 꼭 잡아 주세요!
아버지!
내일 새벽 바다가 붉은 태양에
저를 담아 올리면 저의 영혼 인 줄 아시고
기쁘게 반갑게 안아 주세요
어버니! 아버지
오늘 밤바다에 달이 뜨면
제 영혼이 샛노란 리본이 되어
두 분의 가슴에 매달려 있을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
부처님의 사랑 속에 내 영혼을 접 부쳤으니
저를 바다로 데려온 무지한 그들을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안아 주세요
***** 부산외대 경주 마우나 리조트 희생자 추모시
정월에 떠난 아들아!
동봉
정월 초 열여드렛날!
새로운 씨앗을 점검하며 갈무리 해 둔 씨앗을 찾던
곡일이 지나고 열흘이 온 날.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어머니 인생의 생명 싸개에 싸여
내 평생 너를 갈무리 해 둔 보배로운 씨앗인데...
아들의 영혼이 곡일이 지난 열흘째
흰 눈 밭에 갈무리 되었구나!
아들아!
사랑하는 나의 씨앗아!
춘삼월 봄비 오던 날 피우지 못한 싹을
틔우느라 얼마나 추웠니?
나의 씨앗아!
춘 사월에는 차디찬 하얀 눈 털어내며 영혼의
흰 뿌리 내리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니?
나의 아들아!
오월이 오면 붉은 장미 꽃 가슴에 달고
어젯밤 꿈길에서 나의 품속으로 달음박질 해 와,
이 엄마는 참 행복 하였단다.
유월이 온
새벽녘에 아들이 좋아하던 밤꽃 향기에
화들짝 놀라 눈을 뜨니 하얀 눈밭에 밤꽃이
수를 놓고 명주 이불이 되었단다.
오늘도 이 엄마는
아들 영혼의 씨앗을 피 끓는 심장에 간직한 채
아들이 떠난 그날처럼 날마다 시간마다 곡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