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최동원상 시상식은 야구인과 야구팬의 잔치이자 야구인에 대한 격려의 한마당이었다.
<올 여름, 다이어트는 무엇으로?> ○…시상식에서는 고인이 된 야구 영웅들의 유가족을 격려하는 의미 있는 행사(사진)가 진행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 감독의 아들 최기호 군을 비롯해 고 장효조 감독의 아들, 고 임수혁 선수의 아들, 추신수 선수를 키운 고 조성옥 감독의 딸을 초청해 각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답사에 나선 최기호 군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8개 팀의 야구 꿈나무 선수들에게도 체력단련비 명목으로 30만 원씩 전달했다. 각 학교 야구부 주장들이 나와 격려금을 받았고, 사회를 맡은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이들에게 "마이 무래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박민식 이사장은 최동원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서 시장은 축사에서 "최 감독은 경남고 후배"라며 "과거 청룡기 고교 야구 결승전에서 군산상고와 맞붙었을 때 최 감독이 21명을 삼진아웃으로 잡는 것을 현장에서 보고 크게 감격하고 흥분했다"고 회상했다. 박 이사장은 최 감독의 모친 김정자 여사를 언급하며 "알고 보니 제 초등학교 선배"라며 "교직생활을 끝내고 지금도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어머니는 최동원을 낳아 주신 어머니이자 대한민국의 가장 장한 어머니"라고 소개했다.
<다이어트식단 고민 끝, 잇슬림!> ○…그동안 최동원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온 권기우 전 이사장(현 명예이사장)에 대한 감사의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최동원팬클럽에서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최 감독의 미망인 신현주 여사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편 시상식 참석자들 500명에게는 최동원 감독의 생애 마지막 사인볼과 대선주조의 신제품 순한시원 세트(2병)가 선물로 증정됐다. 손영신 기자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