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정을 잡는 데 최우선 기준으로 일기예보 검색은 생활화되어있다.
과거 대간과 정맥 등 완주라는 목적산행을 할 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다 눈 온 다음날에도 감행하다보니 무릅 위까지 쌓인 적설에 러셀 진행하다가
밤10시에 하산하고 새벽2시에 귀가한 일까지도 그 당시엔 전혀 개의치 않았었지만
그간 산행이력도 누적되고 세월이 흘러온 지금,
어떤 안 가본 산을 찾아 가야할 지를 고민까지 하게되고
생물학적 한계를 느끼는 나이가 되니 걷기만 하는 것보다
더 자세히 보고 더 많이 보고 더 깊이 느끼는 산행을 추구하게 됨은
매우 자연적이고도 당연한 추이의 귀결이다.
산어귀산악회에서 5년전(2016) 3.1절 기념으로 진행한 바 있는
부산 좌천역발 노포터미널까지의 부산 기장 산봉 종주를 참조하되
8시간&실20여km 및 홀산 그리고 접속이탈의 대중교통 어려움 등으로
기장의 명산 달음산을 포함한 6개산을 아우르면서도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
(월음산 달음산 옥녀봉 천마산 함박산 아홉산)
산행예정지인 기장군 일광면의 날씨는 오후3시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집에서 좀 더 일찍 출발하여 08시 조금 넘어 산행하면
(15km,6시간 예상) 늦어도 강우시각인 3시전에 하산하리라 생각.
우리 기상청을 오보청 구차청이라며 핫해진 네델라드기상청의 이용추세와 같이
산행시작 1시간이 조금 지난 展望岩와 月陰山에서 부터의 빗물에도
곧 그치리라 보고 계속 올랐지만 1시간반만인 544m 산불초소봉에선 비가 쏟아진다.
바로 앞에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達陰山 巨大岩傀와 玉女峰의 絶景을 보면서도
더 갈지말지를 망설이다가 일기오보를 탓하며 산불초소의 관리원의 말림과
그기다 습기 영향인지 카메라가 오작동("렌즈 오류")으로 촬영불가하여
결국 부산까지 와서 끝까지 못가고 산행을 중단단축, 하산키로 한다.
원점하산하니 비가 산 위에서 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내린다.
중간하산한 것이 다행이라는 자위를 하면서도 교통비가 아깝기는 마찬가지다.
기상청 예보는 시간대별 예보를 믿기보다는 그 날의 추세로 판단해야 할 것.
산행예정일 전후의 기사예보를 감안, 오고그침을 나름 예측해야 할 것이다
위의 일기예보를 믿고 산수곡회관 주변을 살펴보고 산행출발. 흐리기만 하지 비 올 낌새는 없었기에.
일단 산수곡마을회관을 출발, 안길로 들어가면서 가야할 우측의 월음산과 좌측의 달음산을 조망.
(산 입구, 평당 250만원에 250평이면 6억2500만원에 내 놓았다는 데...)택지조성지 뒤로 시그날들이 부착된 산길이 열려있다.
오름길 곳곳에 평상과 벤치의 쉼터와 국가지점번호 마마 표시판도 보이고.
첫 이정목에 표기된대로 달음산방향으로 직진하면 월음산을 생략하는 사면으로 우회하게 됨으로 우측길로 오른다.
▲전망암에 올라서 산하조망. 일광면 다운타운과 골프장 등▼.
바윗길을 오르면 월음산(月陰山). 월음산도 전망암봉이다. 산하 바다주변과 위로 가야할 달음산을 조망
비가 살살 내리지만 곧 그칠 것이고 예보대로 3시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올 것이라 다시 믿어 보고 계속 진행.
헤미기고개. 안부사거리다. 우측으로 광산마을길이고 좌측은 월음산 정상을 거치지 않는 산수곡향 우회길.
안부에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월음산과 바다전경 및 일광면
▲우측의 암릉을 좌우회하여 목책가드를 따라 오르면 또다시 멋진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달음산 암괴봉과 지나온 월음산 및 산하 전경 조망
▲달음산 암괴봉과 옥녀봉
비가 오니 촛점이 잘 잡히지 않은 지 그리고 자주 "렌즈 에러"표시와 부작동. ▲달음산 우측의 ▼옥녀봉 비경.
전망바위에서 오르다 우측의 바위에 쓰여진 산상팔복(山上八福).
기독교 성경 마태복음에 나오는 산상수훈(山上垂訓)의 요지를 한자화 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虛心). 마음을 비우라는 불교와 같은 맥락(?).
이제 비가 더욱 거세지니 산불초소 아래에서 고장난 카메라 대신에 폰카로 촬영한 사진이 미흡하다.
안타까운 달음산과 옥녀봉 절경을 카메라와 가슴에 담고 초소관리원의 말림도 감안하여 하산키로 결정.
하산할 때는 월음산을 들리지 않고 우회사면길로 짦게 내려 ▲갈림길을 지나 산수곡회관으로 원점회귀▼
비록 실거리 7km에 1개산만을 2시간반만 걸었지만 안전산행이 최우선이기에 다행으로.
산행 참고지도. 원형 환종주가 계획이었으나 실제산행은 적색실선만 산행.
▲실제산행 기록지도와 결과통계▼
오늘 계획된 환종주 산행기록은 차후 실제산행 후 다시 게상할 계획입니다.
오늘도 무사, 무한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