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다’라는 말을 아시는지요?
기본 뜻이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 라는 말이랍니다..
다음백과 예쁜 우리말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가 됩니다
“ 톺아보다는 '톺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톺다는 가파른 곳을 오르려고 길을 더듬어 찾거나, 빈틈없이 모조리 뒤지면서 찾는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톺다는 '톱+하다'가 줄어서 된 말이지요.
원래는 옷감 재료인 삼을 째서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작은 톱으로 누르면서 긁어 훑는 것을 뜻합니다. '톱(질)하다'가 변하여 톺다가 된 것이지요.
톺아보아야 할 것은 삼 껍질이나, 가파른 숲길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톺아보아야 합니다. 또 공부를 할 때는 책을 톺아보아야 하지요."
연찬[硏鑽] 에 대해서 국어 사전에는 ‘학문 따위를 깊이 연구함’으로 해설이 나옵니다.
다분히 학술적인 용어인 셈이지요.
생활에 적용하기 좋은 말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위의 말 ‘톺아보다’를 접하게 되었지요.
조금 뉘앙스는 다를 수 있겠는데,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더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대부 선비들은 학문을 통해 연구와 연찬을 하였으나,
민중과 백성들은 삼 껍질과 숲길을 톺아보며 살길을 모색해 온 거지요.
좀더 친근하고 다정한 언어 ‘톺아보다’를 함께 알면 좋겠기에 한번 소개해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