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천천히 갑니다. 울창한 수림을 뚫고 아침 햇살들이 들어옵니다. 자전거를 멈추고 그 햇살을 만나 아침 인사를 나눕니다. 새소리와 계곡의 물소리가 배경으로 깔립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의 음악을 듣습니다. 한참을 들어도 음악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귀로만 그저 열심히 자연의 음악을 듣습니다. 감은 눈사이로 햇살이 음표처럼 스며들어옵니다. 눈을 감아도 온통 하얀 세계가 펼쳐집니다. 형상이 없는 것들은 눈을 감아도 그 본래의 모습을 잃지않고 다가섭니다. 나는 어느새 햇살이 되어 맑은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것만 같습니다. 계곡을 흐르고 흐르면 내가 이르는 곳응 어디일까. 노을이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어느 바다일까. 나는 물이되어 햇살이 되어 마구 떠다닙니다. 흐르고 흘러도 그냥 유쾌한 가벼움만이 느껴집니다. 탁. 자전거가 손을 벗어나 넘어지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내가 문득 낯섭니다. 물길을 따라 흘러가던 햇살이 나인지 나를 낯설어 하는 내가 나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가끔 나를 잊습니다. 오늘 맑은 하늘 아래서 나는 '나'를 잊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디 먼 곳의 햇살로 내리고만 싶습니다.
성전스님
"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 中에서
中에서"
가끔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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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c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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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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