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 이기주 ‘언어의 온도’ 중에서
2013년 5월 17일 14시, 삼천포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앞.
5월의 눈부신 바다와 그 바다빛깔을 닮은 이들이
누군가와 함께 가슴에 말과 글을 새기고,
서로에게 지지 않는 꽃이 되고 싶은 열망으로
‘첫’....이라는 타이틀 아래 모였습니다.
‘글사랑’의 기치 아래 첫 오프모임을 가진 날로부터
이번 가을정모까지 목계나루를 비롯한 전국의 이곳 저곳에서
봄 가을, 여덟 번의 만남이 더 이어져 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함께 만나 밤새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고,
세 권의 책을 만들고, 서로의 가슴 속에 자그마한 터를 만들었습니다.
내년 5월이면 ‘글사랑’ 오프모임 5주년이 됩니다.
다시 그 날로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소중한 기억을 자축하고자
2018 봄 정모 때는 정모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자그마한 기념품이라도 하나 남겼으면 합니다.
단체로 티셔츠를 하나씩 마련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외에도 여러 좋은 의견들을 주시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2017년 커뮤니티 지원금신청을 했습니다.
(2017년 - 100만원 정도, 2016년 - 80만원)
올해는 문집 발간이 없기에 지원금 일부를 내년 기념품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2017년 봄,가을정모 포토북을 하나로 제작하여 배포해 드릴 예정입니다.
5주년을 자축하면서 가능하면 많은 회원들이 모여서 정모를 가졌으면 합니다.
5주년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더 모임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까닭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정모 장소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2017 가을 정모에서 내년 봄 정모 장소에 대한 추천이 몇 건 있었습니다.
1. 제천 인재개발원, 2. 양평 두물머리 일원(곽준희회원 제안) 3. 대구 일원
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장소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커뮤니티, 카페, 밴드, 단톡방의 댓글, 메신져, 문자 등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정모에서는 내년 문집발간에 대해서 논의하고 제 4호 문집 발간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작품들을 미리 챙겨 주시고 문집발간에도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몇몇 회원들의 뜻을 모아서 해외여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 5월부터 매월 일정금액을 모으고 있으며 내년에 일본이나 대만 정도로 다녀올 계획을 잠정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일정금액을 내지 않더라도 행사 당시에 일시불로 지불하고 같이 가셔도 됩니다.
양적인 외연확대도 중요하지만 내적으로 더 다양한 행사들의 확대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저는 ‘글사랑’ 창립멤버는 아닙니다. ‘글사랑’이란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어느 날 ‘글사랑’커뮤니티를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고, 누구의 권유도 없이 혼자걸음으로
찾아와 가입을 하고, 첫 오프모임에서 1도 예상하지 못한 채 우연과 필연에 운명처럼 엮이게 되어 총무라는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그로부터 오늘까지 많은 추억과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설렘 뒤에 오는 기쁨으로 충만하기도 했고, 때로는 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 같은 일들 앞에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어느 새 여기까지 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박수 받을 때 떠나라”는 명언처럼 박수를 받을 만큼 뭔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아직 이 자리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디 내년 봄 정모는 그런 박수를 받으며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정모 때 ‘글사랑’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몇 분들과 나누었습니다.
현재 우리 공단의 인적구성과 우리 구성원들이 그리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정년을 눈앞에 둔 직원들이 다수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런 주축들이 퇴직을 하고 나면 ‘글사랑’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신입직원들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야 기존 회원들의 공백을 메우고 대를 이어 ‘글사랑’의 이름을 지켜갈 수 있을 텐데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곧 이 곳을 떠나는 회원들은 이곳을 떠나도 언제나 ‘글사랑’ 안에서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공단을 떠났지만 ‘글사랑’이란 매개체를 통해 함께 책을 만들고 만나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려면 ‘글사랑’이란 조직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선배와 후배가 하나가 되는.
그런 의미에서 70년대생 회원 한 분이 정모에 처음 참석해서 참 고무적이었습니다.
이 모임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조금 더 멀리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최근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일본 에니를 봤습니다.
우연히 시간을 오가는 능력을 가지게 된 주인공 소녀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과거와 현실을 오가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소재로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중, 뒤늦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주인공 소녀 ‘마코토’가 미래에서 온 소년 ‘치와키’가
미래로 떠나는 장면에서 서로에게 오간 대사와 오늘의 우리들 모습을 함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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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와키’ - “미래에서 기다릴게”
‘마코토’ -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첫댓글 가슴에 남겨질 글과 말. 카페에서도 함께 해요.
총무님 간사님의 정성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모임은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 없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늘 변함없이 함께하는 회원님들이 있기에 모임이 즐겁게 유지되는거구요
뭐든 처음같진 않습니다.
사랑도 그렇지 않습니까
두근대며 설레고 목타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그리 오래 길진 않지요
만남이 쌓여갈수록 더 깊어질지 유효기간 끝난 사랑처럼 마음이 소홀해질지 모르겠지만
전 오래도록 웃으며 이해하며 사랑하며 만나고 싶습니다.
정진헌입니다 공로연수 중이지만 카페로 인해 아직 내가 공단 직원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많아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더 하지요. 그들이 어찌 손편지에 익숙하겠어요? 혼술 혼밥 등에 익숙한 그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기 어렵겠지요. 글사랑의 외연확장이 무딘 이유겠지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새피를 수혈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존 회원들이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 앞서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솨.
오늘 연가촉진으로 집에서 설거지 하는 중, 드드드드....하다가 휘청휘청 했습니다.
규모 5.5의 지진으로 아파트 19층에 사는 저는 지금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아파트가 절반으로 뚝 쪼개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네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인생이 한 순간인듯도 합니다.그래서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과장님 여행 잘 하고 계시나요? 대구를 지나면 제게 연락주시면 밥이라도 한 그릇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