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고태문 대위, 제주 해녀항일운동 기념탑, 월남전 오영지 해병 중위 추도비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 호국봉사단은 4월 현충시설지킴이 활동에 나섰습니다. 호국봉사단 60여 명은 24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1168번지 한동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호국영웅 고태문 대위 흉상, 상도리 471-32번지 해녀박물관 인근에 있는 제주 해녀항일운동 기념탑, 그리고 하도리 2315 하도초등학교 입구 주변에 있는 월남전에서 전사한 오영지 해병 중위 추도비 등 현충 시설 3곳을 찾아 주변을 정화한 후 참배했습니다.
故 고태문 대위 흉상 앞에서 주변 정화를 하고 참배를 마친 후 강응봉 지부장은 “오늘 우리는 호국영령의 구국 혼이 담긴 지역 현충 시설을 찾아 임들의 구국 충혼을 기리기 위해 함께했다.”라면서 “故 고태문 대위는 호국영웅 故 강승우 육군 중위, 故 김문성 해병 중위, 故 한규택 해병 하사와 함께 전쟁기념사업회가 선정한 제주 출신 호국영웅 4인 중 한 분”이라면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호국영웅 고태문 대위
1952년 8월, 5사단으로 전속된 故 고태문 대위(당시 중위)는 제27연대 제9중대장으로 그해 11월 10일 북한군 1개 대대가 351고지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해 오자 진지를 탈취하려는 적과 백병전까지 벌이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적의 흉탄에 맞아 ‘반드시 고지를 탈환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하였습니다. 중대원들은 다음날 과감한 역습을 전개하여 재탈환에 성공하였고,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9월 29일 충무무공훈장, 1952년 10월 30일 을지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제주 해녀항일운동 기념탑
제주 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 구좌읍과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여성들이 주도한 유일한 항일운동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 해녀항일운동 기념탑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연두망 작은 동산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2차 집결지인 이곳에 해녀 항일 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조성하였습니다.
월남전 오영지 해병 중위 추도비
오영지 해병 중위 추도비에서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참배를 마친 호국봉사단은 이날 지킴이 활동을 마쳤습니다. 호국봉사단은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하여 해마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현충 시설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등록 방치된 시설을 발굴·관리·보존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현충 시설은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일정한 구역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곳입니다.
우리 지역에는 13곳 충혼묘지와 60여 곳의 현충 시설이 있는데, 관심 부족으로 파괴·훼손된 시설이 방치되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퇴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 호국봉사단은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대부분 6·25전쟁 전후에 태어난 전몰 군·경 유자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령대가 고령이지만, 2018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 현충 시설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임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참배, 선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