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間島)가 어디예요?

[기산선생]

*간도(間島)가 어디예요? 
 
간도는 조선과 만주땅 사이의 사잇섬을 말한다.
1712년(숙종38년)에 청나라가 조선을 윽박질러 청과 조선의 국경선을 획정하였다. 조선인들이 두만강을 넘어와 만주지역에 농사를 짓기 때문에 어수선하던 때였다.
국경선을 확정한 내용이 바로 정계비(定界碑)에 기록돼 있다.
정계비는 백두산 정상에서 동남쪽 4km 지점, 토문강이 발원하는 부근이다.
그 정계비에는 동위토문(東爲土門) 서위압록(西爲鴨綠), 동쪽으로는 토문강이요 서쪽으로는 압록강을 조선과 청의 국경으로 삼는다고 적혀있다.
여기서 토문강은 송화강 상류, 백두산 부근을 말한다.
그러니까 송화강과 압록강이 조선-청의 국경이라는 얘기다.
지도에서 보는 초록색 지역이 바로 간도(북간도)이고, 이곳은 조선의 영토이다.  
 
그런데 1909년에 일본과 청나라가 간도협약을 체결하여 일본이 이 간도땅을 청나라에 넘겨주었다.  그 대신 회령에서 길림, 의주에서 봉천(심양)까지 철도 부설권을 얻어냈고, 무산탄광 개발권을 가져갔다.
당시 일본은 만주에 만주국을 세울 야심으로 어차피 일본 영토가 될 땅인 간도를 청나라에 남겨준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 독립군들이 이 간도지역을 중심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하여 일본의 만주진출을 막아냈다.   
또한 지금 중국은 토문강이 곧 두만강이고, 따라서 간도땅은 애시당초 중국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토문(土門)과 두만(豆滿)은 엄면히 다른데도 두만강 하류에 도문(圖們)이라는 도시를 만들어놓고 이 도문이 곧 토문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