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문학> 창간호 발간사 / 편집인 겸 주간 권 녕 하
제목 : 초인의 시선
한 민족의 정통성은 문화예술로 발현된다. 문화예술의 정통성을 확립한 민족과 국가는 선진국이 됐고 현재, 강대국이 돼 있다. 지구촌, 글로벌네트위크 사회로 진입한 21C에도 국가를 형성한 민족간의 특성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래야만 정치, 경제, 사회 발전을 통한 자국의 국가발전에 유리하다고 인지한다. 높은 곳에서, 지구 별에 살고 있는 인간 종족들을 超人의 視線, 自然의 視覺으로 봤을 때, 꼭 五方色 깃발을 펄럭이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이처럼 시선, 시각의 차이를 일찍 깨달은 종족이 현인류이고 실천한 민족이 선진국이 됐다.
* 정신이 정통성
우리 민족이 터 잡고 사는 땅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체제를 갖추고 있다. 연천 전곡리 구석기유적의 실증적 발견 이후, 기동력(?) 높은 북방 기마민족이 밀고 들어와 점령군처럼, 정착했다는 스토리는 팩트로 밝혀졌다. 아울러 단일민족이라고 우겨대던 몰지각이 무식의 소치임도 절절하게 드러났다. 우리 민족은 현재, 물첨벙 습지 논(畓)에 볍씨를 뿌리고 水稻作으로 농사를 짓는 종족이다. 그 논에서 생산된 쌀을 주식으로 삼는 우리 민족의 혈통엔 남방계열의 피도 섞여있다는, 실증적 반증이다. 이같이 북방과 남방문화가 고루고루 섞인 우리 종족의 血統. 코와 입과 눈과 귀와 피부와 머리로 가슴으로 체득하고 실천해 온 우리 종족의 생활습속이~, 정착되고 관습이 되고 후대에 이어져 내려오면서 전통이 되고, 전통은 그래서 정통성을 획득하고~ 이것을 인정하고 계승해 나가는 정신이 바로 정통성이다.
* 무엇이 바뀌길 원하는 것일까
요즘 ‘세상이 바뀌었다’ 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불교문화가 들어와서 바뀌었고, 도교문화가 들어와서 섞였고, 주자학이 들어와서 또 바뀌고, 기독교가 들어와서 색깔이 변하더니, 맑시즘이 들어와서 뒤집어졌다. 그 결과치는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큰 민족의 상처로 남은 6.25 동란였고 휴전선이고 아직도 진행 중인 사상적 충돌현상이고 흑백논리다. 현실에서, 우리 편 아니면 과연 우리 민족이 아니란 말인가. ‘세상이 바뀌’면~, 역사에서, 서민부터 죽고 그 다음엔 짝퉁, 그 다음엔 사상적 변태들이 죽어나간다는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그렇다면, 진정 무엇이 바뀌길 원하기에 ‘세상이 바뀌’기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이며, 세상이 바뀌었다고 까지 확신하는 것일까.
한 민족의 문화적 정통성 확립은 ‘현실적 불만과 미래 설계에 대한 막연한 소외감’으로 오는 불안심리를 치유할 처방전이 된다. 이미 사상적 충돌과 흑백논리는 철 지난 푸념에 불과해 졌다. 다만, 그로 인한 민족적 含意 확산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네비게이션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문화적 정통성 保持를 위해 노력하신 선각자와 선배, 동도 문인께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올려야 마땅하다.
* 한강이여! 범람하라
<한강문학>은 자유로운 정신이다. 민족의 문화 발전과 민족적 정통성을 성실히 살피고 이어가겠다는 ‘정신적 책임감’을 갖추고 있다. 잡지 편집방향도 좌우상하 치우치지 않는 자유정신을 추구한다. 사육 당하기 싫어해, 일탈을 일삼으면서도 正道, 정통성을 해치는 행위만은 금기로 여긴다. 그래서 -키스할 때마다- 입에서 해감냄새가 난다. 청정해역에서 살지라도 사육당하면, 떡밥 냄새가 풍긴다. 본능적으로 ‘가두리 양식장’의 편안함을 거부한다. 해감냄새 물씬 풍기는 청정해역에서, 맑은 물, 신선한 공기를 찾아 유영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고집한다. 민족의 미래를 위한 자유로운 정신! 부디 한강이여! 한 번 범람하라!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백두산 천지(天池)를 거울 삼아/
검은 머리칼 결기 곱게 빗어내려/ 삼천리 금수강산 정기를 땋아 묶고/
지구 별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에/ 길 안내라도 자청해야지/ 대한민국.”
심 훈(본명:심대섭, 1901~1936 *유고시집 ‘그 날이 오면’, 1949)님의 ‘그 날이 오면’ 정신을 패러디하면서, <한강문학>誌 창간의 변으로 삼는다.
2014년 10월 일
계간 <한강문학> 편집인 겸 주간 권 녕 하
첫댓글 한강문학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우기 자유정신을 추구한다니 한강에서 출발한 문학작품들이 대해를 마음껏 유영하며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를 ~~~~~~ 지당
다녀가셨군요. 반갑습니다. 최근 저는 해동 회장직을 사임하고~ 한강문학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일단 성공적 출발을 한 후, 2차 도전이 이어질 것입니다. "협동조합" 형태로~.ㅎ
한강문학 창간지 출간을 온 맘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강 물경처럼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흐르며 민족문화의 휏불 밝혀 주시기바랍니다
만주 양상민
한강문학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문운이 창창 하시길 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