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0장 1절에서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라고 했습니다. 구약시대 때 양을 잡아 속죄제사를 드린 것은 실제 형상이 아니고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라는 것입니다. 그림자는 실제 형상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실물은 아닙니다. 구약 시대의 속죄제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 인류의 모든 죄를 씻으시는 것의 그림자였습니다.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10:9~10)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육체를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 뜻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해 하나님과 다시 화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서 '첫 것을 폐하신 것은 둘째 것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첫 것'은 율법을 따라 드린 제사를 말하고, '둘째 것'은 예수님이 우리 죄를 씻는 일을 말합니다. 구약시대 때 양이나 염소가 대신 죽어 죄를 씻은 것처럼, 예수님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씻으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거룩함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우리 죄를 씻었는지 4복음서를 보면 그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증거했습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씻기 위해 죽임을 당할 속죄 제물이라는 말입니다. 요한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세례 요한이 이렇게 증거하기 전에, 그가 세례를 베풀던 요단 강에서 일어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마태복음 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마3:13~15)
세례 요한이 요단 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하고 외쳤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는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세례를 받아라"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와서 "내가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뉘우칩니다"라고 죄를 자백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루는 한 사람이 세례를 받으러 왔는데 예수님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감짝 놀랐습니다. '이 분이 누구야?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시잖아' 요한이 예수님을 말리며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마3:15)
예수님이 세례를 받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회개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의를 이룬다는 말은 죄를 다 씻어서 인간을 의롭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하신 이야기를 알아듣고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는 사가랴로 제사장이었습니다. 사가랴가 성전에서 제사장 직무를 행하다가 세례 요한이 아들로 태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 누가복음 1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제사장 직분은 아론의 자손들이 대대로 이어받는 직분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지냈지만 그 또한 제사장이었습니다. 제사장이었기에 죄가 어떻게 씻어져서 의가 이루어지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예수님이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셨을 때, 요한은 더이상 말하지 않고 예수님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세례를 행하였습니다.
그 세례는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한 세례로,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머리에 안수함으로써 인류의 모든 죄가 예수님에게 넘어갔습니다. 세례 요한이 제사장으로 예수님에게 직접 안수했기 때문에, 그는 예수님이 세상 죄를 넘겨받아 짊어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라고 예수님에 관해 분명히 증거했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3:16~17)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위해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는 광경을 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셨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그 길을 가기 싫다'고 하시면 우리 죄가 씻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이루시려고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넘겨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 광경을 보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하셨습니다.
죄를 넘겨받은 속죄 제물은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로 가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즉음으로 세상 모든 사람이 지은 죄의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죄의 값이 지불되어 세상 모든 죄가 씻어져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해 의롭게 하셨습니다.
묵상하시면서 성령님의 도움으로 은혜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PS: 묵상하신 내용 답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