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이적 기간이 지나고 첫 번째로 열린 의정부 시장배 40대부 대회는 마스터즈 연맹의 준메이저대회로 포인트가 부여되었고 또 많은 메이저팀들이 참가하여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생활체육 특성상 선수들의 참여가 전력에 큰 변수로 차지하는데 거의 전력에 누수가 없이 대회에 참가한 MSA와 스피어헤드가 우승 후보로 꼽혔고 계속 폼을 끌어 올리고 있는 토파즈도 다크호스로 주목받았습니다.
결과는 스피어헤드가 우승을 그리고 복스드림즈가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 나타난 주요 팀들의 경기력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마스터즈 첫 우승 스피어헤드
스피어헤드는 앞선에 서창환, 이강, 추철민 그리고 뒷선에 임영훈, 전상용, 신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떤 팀과도 해 볼만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잔류군에 선출의 임영훈이 합류하면서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켰습니다.
4강전에서 토파즈와 연장 혈전 외에는 비교적 모든 경기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마스터즈 40대부 4강권의 전력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임영훈의 합류로 분명히 팀에 안정감은 생겼지만 리베로같이 다재다능한 역할을 해줬던 서창환의 롤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이전에 보여줬던 서창환의 다이내믹한 농구는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극단적으로 이타적이었던 선출 가드 이병로의 공격력을 확인한 것은 또 하나의 수확이었습니다.
2. 4강전에서 무너진 MSA
이번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MSA였습니다. 청년부에서도 통하는 김진철이라는 걸출한 센터에 운동능력이 아직도 최고 수준인 나윤혁 그리고 새로 영입된 영리한 선출가드 김경열과 심혁보, 3점슈터 김도영, 정양헌, 박상현의 포워드진은 매우 강력한 스쿼드였습니다.
또한 잔류군에서도 +1 김남태와 백업센터에서도 장성욱과 김창수가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복스와의 4강전에서 김진철, 나윤혁 외에는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였고 후반전에 계속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며 완패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두터운 선수층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른 숙제를 받게되었습니다.
3. 예상외의 탄탄한 전력을 선보인 복스드림즈
복스드림즈는 이번 대회에 4강을 목표로 했습니다. 선출의 이현민과 김민수가 뛰었다면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했겠지만 이번 대회는 거의 비선출 위주로 참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스에 새로 합류한 센터 이제웅이 기존의 센터 김성우, 손진균과 엄청난 시너지를 보였고 가드 김상훈의 안정된 리딩과 안홍진의 허슬플레이가 어울어지면서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1 김두훈은 40대부 농구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매 경기 안정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복스팀의 확실한 스코어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4.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는 토파즈... 그러나 숙제가...
대회를 거듭할수록 40대부 농구에 적응하고 있는 토파즈는 이번 대회에 새로 합류한 배병현이 센터 박성우와 콤비를 이루면서 4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왔습니다. 4강전에 만난 스피어헤드와의 경기에서는 박성우와 전상용이라는 걸출한 센터들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였습니다.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거의 승리를 눈 앞에 둔 토파즈는 마지막 속공이 상대방 수비에 걸리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김민회, 정우인의 가드진에 이윤희, 배병현, 박성우라는 스쿼드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지만 메이저 대회의 우승을 하기에는 에너지레벨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현재 토파즈는 45세 이상의 선수들이 주전급이라 체력 이슈를 45세 이하의 선수들이 보완을 해줘야 하는데 전진오, 박영근의 더딘 성장이 아쉽습니다.
5. 박관윤의 합류로 팀 컬러가 완전히 바뀐 헤라클레스
이번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한 헤라클레스는 박관윤을 새로운 에이스로 맞이하면서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박관윤은 공격에 대해서는 완전한 프리롤을 부여받아 3점과 돌파 등을 선보였으며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센터 박태경이 합류하였고 박주언도 점점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박태경이 아직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신규 등록햐 선출의 강우형이 합류한다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댓글 좋은 글..
청년부로 코트를 호령하던.. . 동생들이.. 40대부에서 .. 다시 만나서.. 혈투를 ... ^^ 하반기 대회 볼만 하겠네요... 구경만 해도 재밌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