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그림자여서 구약시대 때 드린 속죄제사는 온전한 제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온전한 제사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모형이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이 드리신 온전한 속죄제사는 구약시대의 속죄제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에 관하여 히브리서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1~12)
여기에 '손으로 짓지 않은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이 나옵니다. 이 장막은 성막을 가리킵니다. 손으로 지었다는 것은 모세가 사람들을 시켜서 성막을 지었다는 말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인도를 좇아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와서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산 꼭대기로 부르셨습니다. 그곳에서 십계명이 새겨진 두 개의 돌판을 주시고,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을 자세히 보여주셨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온 뒤 오홀리압과 브살렐을 시켜 자신이 보았던 하늘나라 성전의 기구들을 만들게 하여 이 땅에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때는 광야에서 지내던 때라 옮길 수 있게 천막으로 지었고, 그것을 '성막'이라고 했습니다.
그 성막보다 크고 온전한 장막은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을 가리킵니다. 땅에 있는 성막 역시 그림자이며, 참 형상은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땅에 있는 성막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손으로 지었지만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은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더 크고 온전한 장막입니다. 예수님은 땅에 있는 성전에서 속죄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는 온전한 성전에서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땅에 있는 성막에는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뿌려졌지만 하늘나라 성전에는 예수님의 피가 뿌려졌습니다. 땅에 있는 성막에서 드린 속죄제사는 제사드린 때의 죄만 씻었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히10:11~12)
율법을 따라 드린 제사에서는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린다'고 했고, '이 제사는 죄를 항상 없게 하지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제사장이 제사를 한 번 드려서 죄가 영원히 씻어진다면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양이나 소를 잡아서 드린 제사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죄를 손간적으로 씻지 영원히 씻지는 못합니다. 제사를 드린 순간의 죄만 사하니까 다시 죄를 지으면 또 죄인이 되고, 다시 양을 잡아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니 제사장들이 서서 자주 같은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에 반해 예수님은 단 한 번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10:10)
'단번'이라는 말은 두 번이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씻는 일을 단번에 이루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몸을 드린 제사가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씻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더 이상 서 계시지 않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예수님이 드리신 영원한 제사로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고 영원히 온전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히10:14)
하늘나라는 우리가 실고 있는 이 세상과 다릅니다. 이 땅에는 영원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금이 녹슬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박물관에 가서 보면 신라시대 왕들이 썼던 금관들이 녹슬어 있습니다. 다른 금속들보다 녹이 덜 스는 것일 뿐입니다. 다이아몬드도 변하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변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영원한 세계입니다. 시간이 흐르는 이 땅에서는 사람이 늙고 죽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죽음이 없고 영원히 삽니다. 이 세상에서는 무엇이든지 변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무엇이든지 영원합니다.
이 땅에서는 모든 것이 변하지만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하기 때문에 죄를 씻는 것도 영원합니다. 만약 예수님이 이 땅에 있는 성막에서 속죄제사를 드려 죄를 사했다면, 이곳은 시간계이기 때문에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어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시 죄를 지으면 예수님이 또 죽으셔야 하고, 다시 죄를 지으면 또 죽으셔야 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사람이 살면서 죄를 짓는데 그 죄를 매번 씻으려고 하면 예수님이 수천 번을 죽어도 모자랄 것입니다. 예수님이 천만 번을 죽으셔도 모든 인류의 죄를 영원히 씻지는 못합니다.
사람들은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죄를 단번에 영원히 씼으셨습니다. 영원한 하늘나라 성전에 뿌려진 예수님의 피의 효력이 영원해서,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죄만 씻은 것이 아니라 영원한 속죄가 이루어졌습니다. 2천 년 전에 십자기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가 오늘 우리 죄를 씼었을 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의 죄도 영원히 씻었습니다.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 우리 죄의 벌을 이미 다 받으셨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하늘나라 성전에 뿌려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우리 죄를 이미 다 영원히 사해 놓으셨습니다.
묵상하시면서 성령님의 도움으로 은혜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PS: 묵상하신 내용 답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