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은 계시의 역사 속에서 가장 중심적인 개념들 중의 하나이다.
구약, 특히 메시야의 즉위를 노래하는 시편들과 선지자의 글들 속에서 준비된 이개념은 위대한 구원의 선포의 내용으로서 신약성경의 앞부분 즉 처음에는 세례요한의 선포 속에서 그 자태를 드러낸다.
특히 공관복음에는 이 개념이 앞부분에 나타나 있다.
이 하나님 나라의 개념은 그리스도의 비유의 핵심이 되고있으며 사실 그의 모든 활동과 메세지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다가 사도 요한과 바울에게서는 이 개념이 뒤로 물러난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외관상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서 나는 이사실을 바울과 관련시켜 자세히 입증하고자 하다.
또한,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권력사이의 거대한 대립이 강력하고도 극적으로 가장 완전하게 표현되어 있으므로 신약성경의 결미인 요한계시록은 신약성경의 처음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나라를 계시하는 책이라고 확증할수있다
그러나 우리는 위에서와 같은 강세를 가지고 교회의 의식과 신학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항상 그렇게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다고는 말할수없다.
고대의 교회가 처음 어느 기간 동안은 그리스도의 이른 재림을 기대하며 지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가, 로마가 몰락할 때에 위대한 교부 어거스틴은 그의 훌륭한 작품인 신의 도성(De Civtta Dei)에서 다시 두 영역사이의 거대한 투쟁을 중심에 놓았다. 그러나 그의 책에서는 지상에 현현된 하나님 나라는 교회와 동일하다고 보는 로마 카톨릭 교회를 위한 기초도 들어 있었다. 그래서 카톨릭의 사상적 입장에서는 교회가 점점 하나님 나라의 자리를 찬탈하고 오늘의 하나님 나라는 카톨릭 성당의 우람한 허울 뒤로 사라지고 말았다.
개혁 신학에서는 이점에 관해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사실이다. 특히 칼빈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주권 사상이 신학에 대한 견해의 중심점이었다. 또한 칼빈의 신학의 이러한 하나님 중심적 성격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사상이 자연히 중요한 것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개혁자들을 전형적인 하나님 나라의 신학자들(Kingdom of God theologians)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들의 관점은 하나님 중심적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정적인 방법으로 하나님 중심적이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에 관한 계시의 역사적이며 종말론적인 측면들은 그들의 신학에서 현저하지 않다.
하나님나라의 개념에 대한 거대한 신학적 논란들은 오늘날 우리가 그논란들에 대하여 아는 바에 따르면 실은 19세기 부터 연유되었다.
(When the time had fully come by H. Ridderbos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