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여름방학으로 기억된다.
파키스탄에서 출발하여 총령을 넘어가는 길에서 카라코람 하이웨이 표지석에서 사진......
계곡에서 시비왕의 보시 이야기를 새겨놓은 바위를 보았는데.....
본생담(本生譚, Jataka), 에 나오는 이야기로 옛날 시비왕이라는 자비심이 아주 많은 왕이 있었는데,
이 왕은 백성들이 부족한 것은 무엇이든 보시했다. 시비왕이 죽어 그 공덕으로 자신을 능가하는 신이 될 것을 걱정한 제석천은 매로 변신해 시비왕에게 숨은 비둘기를 내어달라고 요구했다.
시비왕이 "비둘기가 나를 믿고 몸을 의탁한 것이니 그럴 수 없다"고 하자,
제석천이 변한 매는 "그럼 저는 굶어 죽으란 말입니까? 비둘기를 내어주지 않을 거라면 대신에 비둘기의 무게만큼 당신의 살을 내어주시오"라고 말했다.
시비왕은 저울에 비둘기와 자신의 살 무게가 똑같아 질 때까지 허벅다리 살을 베어냈다. 그러나 뼈가 보일 정도로 살을 베어내도 비둘기의 무게와 같아지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만류해도 시비왕은 계속 살을 베어내라고 명령했다.
이에 감동한 매(제석천)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라고 묻자,
시비왕은
"나는 죽어서 천상의 제석천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되어 중생을 구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그제야 제석천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천상의 약으로 시비왕을 치료했다.
이 감동적인 전생이야기 중 허벅지 살을 베어내고 있는 시비왕과 저울과 탑의 모습이 바윗돌의 전면에 그려져 있다.
이 바위는 파키스탄에서 총령을 넘어가는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따라 실크로드의 길이 펼쳐지는데
옛날 혜초스님이 도보로 걸어갔던 길이고
수 많은 장사꾼과 순례자들이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고 추위와 풍토병을 견디며 걸어가야 했던 그 길 ᆢᆢ ᆢ
그 강을 건너야 새 길을 만나는
목숨을 걸어야 했던 순례자 또는 상인들
그들이 이 그림을 그리며
시비왕의 고행과 보시 그 노력처럼
부처님의 가피로 무사히
강을 건널수 있도록 발원하늘 그림일 것이다
바위에 새겨진 발원 그 발원은 성취되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