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태을도 곡우치성 태을도 도훈
“천지부모님을 대하는 나의 진심은”
2017.4.20(음력 3.24)
2017년도 곡우치성을 맞이해 우리 태을도인들을 비롯한 증산신앙인들 모두가 영적인 대 각성과 깨침이 이루어져서,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한 단계 더 실천하는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요즘 민심이 사나워서 그런지 세태가 혼란스러워서 그런지, 가짜와 진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뉴스도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 물건도 가짜 물건과 진짜 물건, 이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가짜와 진짜 사이에서 자기는 진짜이고, 남은 가짜라는 그런 말들이 험하게 오고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참기름도, 그냥 참기름이라고만 해서는 참기름이라 잘 믿지 않기 때문에, 진짜 참기름, 진짜 진짜 참기름, 원조 참기름, 이렇게 참기름에다 수식어를 붙여서 자신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참기름이 진짜 참기름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참기름’이란 말 그대로 진짜 기름인데, ‘참기름’ 한 마디면 끝날 것을, 세태가 혼란스럽고 민심이 사납다 보니까 그냥 참기름이라고 해서는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민심이 사납고 세태가 혼탁한 이 현실을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참된 마음을 가져라, 진심된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서 실천하는데 있어서, 가장 관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천지부모님과 나 사이에 얼마나 소통이 되는 있는가 하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천지부모님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가? 얼마나 참된가? 그것이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체득해서 말과 글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이자 의지이자 용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일날 카드를 보낼 때,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합니다. 또 결혼기념일에 편지를 쓸 때에도, 진심으로 결혼기념일을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참된 마음으로, 축하하고 정성을 들입니다.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데 있어 조금도 부족하거나 덜하지 않고, 정말로 내 마음 가득히 정성을 다하여 진심을 전한다는 것이 ‘진심’이라는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진심을 드리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박공우 성도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박공우 성도가 몇 달 동안 상제님께 출입이 뜸하니까, 상제님께서 박공우 성도를 찾아가서 그 이유를 묻습니다. 박공우 성도가 하는 이야기가 “전에 일진회 회원들하고 사귀다가 선생님을 따르게 되었는데, 우연히 일진회 회원을 만났는데 그 일진회 회원들이 저의 머리를 잡고 머리를 깎았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길러서 망건이라도 하고 선생님을 뵈려고, 그동안 선생님께 못 갔습니다.” 그 해명에 상제님께서는 “나는 머리에 상관이 없고, 오직 진심을 보느니라.”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오직 진심을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수운선생이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상제님께서는 “나는 진심견수복선래(眞心堅守福先來)라 하노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도의 기운의 그 밑바닥에는 진심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나를 믿고 너희들이 마음을 정직하게 하면, 하늘도 오히려 무서워서 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상제님과 고수부님과 관계를 맺고 믿음을 드리면, 그 사람의 믿음, 상제님과 고수부님과 연결된 그 사람의 믿음을 보고 하늘도 오히려 떤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과 관계가 참될 때, 진심이 있을 때, 그 관계가 오래가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일반적으로 견디지 못할 혹독한 상황이 올 지라도, 서로 간에 진심이 오고 간다면 그 둘의 관계는 영원히 이어지고, 영원히 맺어질 것입니다.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급살병에 죽어가는 천하창생들을 살려내시기 위한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보셨습니다. 단주수명자가 천지부모님의 뜻을 받들어서, 천지공사로 확정하고 신정공사로 감리한 천지도수를 천지부모님과 이심전심된 진심으로 성사재인하고 있습니다.
천명이라고 하는 것은 진심을 받아들이고, 진심을 확인하고, 진심을 믿는 것입니다. 참된 마음, 가식이 없는 바른 마음, 밝고 밝은 양심, 그것이 진심이고 천심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천지부모님과 같은 진심을 받아 나왔습니다. 천심(天心)의 다른 말이 진심(眞心)입니다. 천심이어야지 진심이 발현되고, 진심이어야 천심을 밝힐 수 있습니다. 독기와 살기로 척을 짓고 살을 쌓아서 급살병에 걸려 다 죽게 된 천하창생들을,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살리러 오셨습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진심을 드러내고 천심을 드러내서, 생명의 근원이요 영혼의 뿌리인 태을을 밝혀서 태을맥을 이어주신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나는 과연 천지부모님 앞에 참된 마음을 갖고 있는가? 천지부모님께 진심을 드리고 있는가? 내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합니다. 개벽과 도통신앙을 하면 천지부모님과 내 마음이 진심으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천지부모님의 진심을 알아볼 수도 없고, 내 진심을 온전히 드릴 수도 없습니다.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손가락만 보면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진심을 알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과 고수부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진리의 달 태을(太乙)을 봐야 천지부모님과 내 마음이 통해서 서로간의 진심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나는 오직 마음을 본다.” 그 마음이 진심인가 아닌가? 나는 그 진심을 본다는 것입니다. 다들 천지부모님 앞에 나름대로 내 진심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천지부모님에게 진심을 드린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진심인 것은 아닙니다. 상제님께서 차경석에게 말씀하셨듯이, “경석은 성경신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12제국을 자처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지 않으면, 독기와 살기를 해원하기 위해서 개벽과 도통신앙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심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마음을 찾는 것입니다. 자기 양심을 찾는 것입니다. 자기 천심을 찾는 것입니다. 자기 태을을 찾는 것입니다.
참된 마음은 천지부모님의 마음이고, 그것은 천지부모님의 뜻이고 천지부모님의 의지입니다. 내가 천지부모님과 한마음이 되어서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지면,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고, 뜻과 하나가 되고, 의지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193페이지를 보면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 믿는 자를 가려 손을 꼽는 데, 만일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 꼽혔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나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P341)
상제님께서 믿는 자를 가려서 손을 꼽으신다는 거예요. ‘저 사람이 나한테 믿음을 주겠지.’ 이렇게 상제님이 생각하시는데, 믿음을 주는 그 마음을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서 상제님께서 꼽았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진심이 오갔을 때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가 오가는 상극세상에서는 참 마음이 아니고, 거짓된 마음, 진실한 마음이 아니라 가식적인 마음, 참된 마음이 아니고 위선적인 마음으로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기와 화기로 가득 찬 상생체질로 내 자신을 변모시키려면, 가식을 없애야 되고, 위선을 없애야 됩니다. 생기와 화기, 온화함과 공근함은 진심어린 마음, 참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 밑에 말씀을 보면,
@ 너희들이 신(信)을 주어야, 나의 신(信)을 받으리라. (대순전경 P341)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진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믿음은 진실한 마음을 드리는 것이고, 참된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지부모님 앞에 진심으로 다가갔을 때, 나의 진심을 통해서 깨침을 주시고, 믿음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곡우치성을 맞이해서 나는 과연 천지부모님 앞에 얼마나 진심을 드렸는가? 참된 마음을 드렸는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여 가식된 마음이 없었는지, 위선적인 마음이 없었는지,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급살병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음을 심판해서 천심자를 골라 태을을 추수하는 급살병입니다. 상제님께서는 “나는 오직 진심만을 본다.” “진심견수복선래다.” 진심을 가진 사람이 급살병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급살병에서 살아날 수 있게 해주신 것입니다. 재생신 시켜주신 것이 가장 큰 복이요, 가장 큰 은혜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정말로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개벽과 도통신앙을 떠나서 심법신앙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나에게 집중해서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 행실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마음이 진심이어야 하고 행실이 진심이어야, 천명을 완수할 수가 있습니다. 정유년 곡우치성에 태을도인들과 증산신앙인들 모두, 천지부모님께 진심으로 다가가는 큰 깨침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