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남양주에 있는 무의자(無衣子)박물관을 찾으면서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H 카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허름한 정문을 들어서면서 곧 쓸어질 것만 같은 낡은 한옥들이
왜 이 박물관 이름이 무의자(無衣子)인가를 실감케 했다.
"역사는 죽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속에 살아있는 과거이다!"
박물관을 답사하면서 내내 콜링우드의 말이 머리를 짓눌렀다.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의 안채 대문 앞이다.
안채 내부에서는 궁궐에서만 사용했던 다듬은 석재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일반사대부 한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공법으로 사용한 흔적이 쉽게 눈에 띤다.
사랑채로 가는 협문이다.
영조의 사위가 구민화가 쓰던 사랑채는 품격이 있어 보인다.
무의자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서 첫번째로 만나는 낡은 한옥이다.
서울 무교동이 개발되면서 철거될 뻔 했던 한옥을 옮겨온 것이라고 했다.
일제때 변호사가 살던 당시로서는 제법 규모있는 한옥이었다고 한다.
매국노로 악명 높았던 송병준의 용인집이다.
서울 봉천동에 있었던 강감찬장군의 집 낙성대이다.
여기서는 군산집으로 통한다.
조선조 순조의 큰 며느리 신정왕후 조대비의 친정집 일부라고 한다.
무의자박물관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초가를 손질한 한옥이다.
궁집의 일을 거들던 아랫사람들이 거처하던 집이라고 한다.
이곳에 자리한 두번째로 만나는 초가이다.
초가 사랑채 대문앞에 아궁이와 연도가 유별나다.
무의자박물관 한옥을 집중 분석할 때
이 집의 독특한 난방법은 다루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