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山留別李翰林[海昌]
虯川 全克恒
金蓮宮燭夜靑熒。
學士班中筆獨靈。
五色詔書忙草就。
九重仙漏隔花聽。
又看太白生今日。
方信長庚落舊星。
應笑一年湖外客。
斷蓬輕葉共飄零。
공산에서 이한림 해창을 남겨두고 작별함
규천 전극항
금련궁의 밤은 반딧물이 반짝이고
학사의 반열 가운데서 필치가 홀로 영험하도다.
오색의 조서를 바삐 초안을 마무리하고 나니
구중궁궐의 물시계 소리가 꽃 너머로 들려오네
이태백을 오늘날에 다시 보는 듯 하니
바야흐로 샛별이 옛 별을 떨어뜨렸음을 믿노라
일 년 동안 강호를 떠도는 나그네를 미소로 대해주는데
꺽어진 쑥과 가벼운 잎이 함께 흩날린다.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문집
● 이해창 [ 李海昌 ]
개설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계하(季夏), 호는 송파(松坡). 이임(李稔)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규(李圭)이고, 아버지는 이인후(李仁後)이며, 어머니는 신영(申泳)의 딸이다. 임숙영(任叔英)의 문인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1624년(인조 2)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630년에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검열·정자·봉교·정언 등을 역임하고 1638년 지평으로 있을 때에 인조의 노여움을 산 주전파의 우두머리 김상헌(金尙憲)을 신구(伸救: 지은 죄를 회복하기 위한 구제)하다가 영덕에 유배되었다.
1644년에 유배가 풀려 부수찬에 복직되고, 이어서 수찬·교리·헌납을 거쳐, 1649년에 이조정랑에 이르렀다. 1650년(효종 1)에 춘추관편수관으로서『인조실록』의 편찬에 참여하고 그 해에 응교·시독관(侍讀官)·교수를 겸직하였다. 이어 이듬해에 사간이 되었다. 시문에 능하였다. 저서로는『송파집』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해창 [李海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당나라 영호도(令狐綯)가 대궐에서 야대(夜對)하다가 밤이 깊어 돌아갈 때, 천자가 ‘황금 장식을 한 연꽃 모양〔金蓮〕’의 등촉(燈燭)과 승여(乘輿)를 주어 보내자, 학사원(學士院)의 관리들이 멀리서 바라보고는 천자의 행차인 줄로 알았다는 고사가 전한다. 《新唐書 卷166 令狐綯列傳》
● 선루(仙漏) :
옛날에 시간을 알려 주던 물시계의 미칭(美稱)이다.
● 장경성 [ 長庚星 ]
해가 진 뒤의 샛별. 명성(明星). 태백성(太白星). 해 돋기 전의 샛별은 계명성(啓明星)이라 함.
東有啓明 西有長庚
(동유계명 서유장경 ;
새벽이면 동쪽에 샛별이 뜨고, 저녁이면 서쪽에 샛별 돋고)
<시경詩經 소아 대동小雅大東>
長庚耿耿欲收芒 火輪勿輾波濤出
(장경경경욕수망 화륜물전파도출 ;
장경성이 반짝이다 빛을 거두려 하니, 불바퀴 해 불끈 솟아 파도 출렁거리네.)
<김종직金宗直 등금강간일출登金剛看日出>
[네이버 지식백과] 장경성 [長庚星] (한시어사전, 2007. 7. 9., 전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