瞿
語源
瞿는 隹와 目에서 온 것으로, 새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다. 본래는 맹금류인 매 같은 새의 크고 날카로운 눈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설문해자>에서는 “瞿는 매의 눈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깜짝 놀라면 눈을 크게 뜨게 된다는 점에서 瞿는 그 의미가 파생되어 '깜짝 놀란 모습', '기겁하며 돌아보는 모습'을 가리키게 되었다. ‘경악’, ‘경계’의 뜻을 지칭하기도 한다. 나중에는 성씨로도 쓰였는데, 독음은 Qú이다.
文化
응시(鷹視)라는 말이 있다. ‘매 응(鷹)’에 ‘볼 시(視)’를 써서 매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사물을 뚫어지게 바라본다는 말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매의 눈’이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매의 특징을 그 날카로운 눈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에 매는 날카로운 눈외에도 ‘용맹하고 날쌘 기질’을 상징하기도 했다.[1] 이는 지금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져 오는 ‘매사냥’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매를 길들여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매사냥은 그 역사가 오래되어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등지에서 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은 원(元)대에 유행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사냥은 삼국시대부터 성행하였는데, 간도와 북한 지방에서는 해동청(海東靑)이라는 우수한 매가 산출되어 중국,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으며 고려시대에는 매의 사육과 매사냥을 담당하는 관청인 응방(鷹坊)까지 둘 정도 였다.[2]
【瞿然】 구연. 1. 보고 놀라는 모양. 2. 깜짝 놀라는 모양. 3. 기뻐 놀라는 모양.
【瞿曇】 구담. 1. 석가모니의 성(고타마) 2. 차용하여 승려(和尙)을 가리킴.
【瞿瞿】 구구. 1. 보고 놀라서 불안해하는 모양. 2. 눈알을 굴리며 찾는 모양. 3. 부지런하고 삼가는(勤謹) 모양.
【騤瞿】 규구. 빠르게 내달리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