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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원래,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3판(1980)에서는 성격이상군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진단 신뢰도의 문제(임상가들마다 해석이 상이함)와
여타 정신적 문제들과의 중복 이슈(우울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등과 유사한 특징이 많음) 등으로 인해,
지금은 성격이상군에서 제외되었으며, 하나의 행동 패턴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 수동 공격적 패턴 때문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본인조차도 자신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관계를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일단 알아야 대처도 가능한 법이니,
오늘은 수동 공격을 알아차릴 수 있는 행동 신호 체크리스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밀하고 치밀한
A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팀장한테 불려가 팀원들 앞에서 지적을 받았다.
팀장한테 죄송하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한 A는
실제로 수많은 밤샘업무에 휴일에도 회사에 나와가며 열심히 일했다.
팀장은 그런 A의 모습을 보며 안심했지만, 결국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다.
A가 연이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고 만 것.
중요한 프로젝트의 막바지를 앞두고 벌어진 A의 이탈은 모든 걸 꼬이게 만들었고,
결국,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친 팀장은 인사고과에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수동 공격적 패턴을 보이는 걸까?
참으려면 참고, 내지르려면 내지르면 돼지,
왜 굳이 이토록 애매모호하고 집요한 공격 패턴을 선택하는 걸까?
그들이 수동 공격적 패턴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직접적인 공격 = 감당 불가능한 위험
→ 관계 단절, 보복, 평판 하락, 자기 이미지 훼손 등의 리스크를 회피하고 싶어함.
② 자기방어기제 :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변호하기 위함
→ 따라서 공격 패턴은 합리화가 가능해야 하며, 제3자 앞에서 무죄처럼 보여야 함.
이러한 공격 패턴에 당하게 되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분명 불쾌한데, 대놓고 항의하기가 애매하며,
문제를 제기하면, 나만 예민한 사람이 되기 십상입니다.
(ex. 아파서 입원한 사람 탓만 하면 결국 내 평판만 깎아 먹는 셈)
분노는 쌓이는데, 이걸 해소할 방법이 없는 거죠.
결국, 수동 공격 행위자 입장에서는 은밀한 복수의 성공인 셈.
1️⃣ 말과 행동이 반복적으로 어긋난다.
-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음.
- 부탁을 거절하지는 않지만, 결과가 늘 미흡함.
- 매번 충분히 설명하는데, 딱히 변화는 없음.
▶ 의사소통은 되는 것 같은데, 실질적 협력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
2️⃣ 문제가 생기면 항상 '그럴 의도 없었다, 죄송하다'로 빠져나간다.
- "전혀 그렇지 않아요."
- "뭔가 오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죄송합니다."
▶ 상대방은 항상 무해한데, 결과만 계속 불편해지는 느낌
3️⃣ 관계의 책임이 묘하게 한쪽으로 쏠린다.
- 늘 내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설명하는 쪽임.
- 분위기를 수습하는 쪽도 항상 나.
- 상대방의 감정은 조심해야 하는데, 내 감정은 어느새 "예민함"이 됨.
▶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관계는 점점 소모되는 느낌
4️⃣ 불편함을 말하려 할수록 나만 이상해진다.
- 괜히 말 꺼냈다가 더 찜찜해짐.
- '이걸 문제 삼는 내가 유난인가?'라는 생각이 듬.
- 대화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혼란만 더 커짐.
▶ 자기 의심이 시작되며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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