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없는 장소와 시간이 가능할까?
아마 그 질긴 놈은 세상 끝까지도 마지막까지 따라다닐 게다.
유혹에 대해 초연함이라...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아주 안 되는 일도 아니리라.
거룩한 하나님 형상 아담과 하와가 너무 쉽게 뱀에게 넘어갔다.
다윗이 밧세바를 향한 불타는 정욕에 무너졌지.
또 누가 있더라,
아간은 재물에, 삼손도 여자에, 사울이 명예에...
거물급 인사들이 맥 못춘 괴물, 유혹.
그러나
실상 문제는 우리 안에 있다.
유혹(으로 인한 파멸)은 영혼 내지 삶의 공허를 나타내는 지수다.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한 공허부터 시작하여
소유하지 말아야 할 것이 (너무 많이) 소유된 것으로 인한 공허 - 재물, 명예는 결코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 여러 과정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부실해진 공허.
유혹은 그 공허에만 침투할 수 있는 균이다.
유혹을 대항하여 싸울 것이 아니라 - 헛 일이다 - 그 공허를 치료해야 한다.
어디에나 있는 균.
오늘 내가 완전히 넘어질 수 있는 함정.
그러나 뜻밖에 내 안에 영혼의 질서가 잘 정돈되어 있다면
삶의 의미가 기쁨으로 늘 살아있다면
걱정할 것 없다. (이미 기쁨이 걱정을 삼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