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뷔르템베르크주교회 컨퍼런스 발제
- 변화하고 있는 선교지형에서의 선교(Mission in changing landscapes)
1. 11월 14일(목), 한국에서 돌아 온 직후 11월 15일(금)-16일(토), 에슬링엔(Esslingen) 연수원에서 열린 뷔르템베르크주교회 국제교회협의회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교회협의회 제 10차 부산총회와 관련지어 현 단계 세계교회의 에큐메니칼운동 전반을 검토함으로 국제교회협의회(IKCG in Wurttemberg)의 위상과 향후 선교정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2. 컨퍼런스 첫째 날 저녁, 뷔르템베르크주교회 선교국의 에버하르트 뮬러목사(Pfr. Dr. Ebert Muller)의 WCC 제 10차 부산총회에 대한 발제에 이어 둘째 날 오전, 본인이 “세계교회협의회의 역사와 역할- 변화하고 있는 선교지형에서의 선교” 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였다.
3. 당일에 행한 발제 제목과 파워 포인트(PPt)에 실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역사와 역할- 변화하고 있는 선교지형에서의 선교"
Die Geschichte und Arbeitsweise des Okumeniscen Rates der Kirchen- Mission in sich wandelnden Kontexten im Bezug auf neue Missionserklarung
1) 세계교회협의회의 기원과 생성
- 요한복음 17장,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일치(Einheit der Kirchen) 기도
- 삼위일체 하나님을 공통으로 고백하는 교회들의 사귐(Koinonia, Council)
- 기원과 생성
영국 인도 선교사 윌리엄 케리(William Carey)의 비전(1810)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World Missionary Conference, 1910)
세계교회협의회 창립총회(Amsterdam, 1948)
- 교회일치(Unity) 개념의 변화
Organic Union (New Deli, WCC, 1961) : 60 models- the united churches, the uniting churches
Conciliar Fellowship (Louvain, Faith and Order, 1971)
Koinonia (Canberra, WCC, 1991)
2) 에큐메니칼운동의 세 가지 흐름(Drei Stromungen der Okumene)
2-1) 선교와 전도(Mission and Evangelism)
- 명칭변화
World Missionary Conference (WMC), Edinburgh, 1910
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 (IMC), Lake Mohonk, 1921
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 (CWME), New Delhi, WCC, 1961
- 선구자 : John Mott, Joseph Oldham
- 빌링엔 국제선교대회(Weltmissionskonferenz, Willingen, 1952)
식민지시대(Vasco-da-Gama-Epoche)의 종언
Karl Hartenstein, Missio Dei 신학주창, ecumenical mission
- 주요 선교문서
Mission and Evangelism: an ecumenical affirmation, 1982
Together towards Life: Mission and Evangelism in Changing Landscapes, Busan, 2013
- 이른바 에큐메니칼 선교진영과 복음주의 선교진영의 분리
evangelical mission : Lausanne Movement (LCWE 1974, 1982, 2010)
2-2)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
2-3) 삶과 일(Life and Work)
3) 세계교회협의회 역대 총회 주제
4) 변화하고 있는 선교지형에서의 선교(Mission in Changing Landscapes)
- 일방적 방향의 선교(monodirectional mission)에서 다방향 선교(multidirectional mission)로의 변화
: 과거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
현재 6대륙에서의 선교 "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Edinburgh, 2010)
- 서구교회와 비서구교회간의 성숙한 동반자선교(Muture Partnership) : 은사와 경험의 상호간의 나눔과 배움
- 복음주의 선교진영과 에큐메니칼 선교진영의 연대와 협력, 일치(unity)
(복음주의교회, 오순절교회의 약진, 정교회의 역할 증대)
- 유럽선교를 위한 유럽 현지교회와 이주민교회의 협력
(Zusammenarbeit zwischen der einheimischen und zugewanderten Kirchen an Gottes Mission in Europa)
역선교(Reverse Mission)가 아닌 공동의 선교(Common Mission)
재복음화를 넘어 유럽교회의 회복
- 서구 기독교시대 이후의 세계 기독교의 재구축
(Wiederaufbau des Christentums der Post-West Christian Era)
4. 발제 내용 중 본인이 가장 강조하고 참여자들의 토론을 유도한 부분은 네 번째 주제로 다룬 ‘변화하고 있는 선교지형에서의 (세계교회) 선교”(Mission in sich wandelnden Kontexten) 항목이었다.
선교가 더 이상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의 일방적 방향(monodirectional)의 선교가 아니고 6대륙에서의 선교, 다방향(multidirectional) 선교라는 것은 이미 1982년에 나온 WCC 선교문서에서 언급되었다.
에딘버러 백주년을 기해 서구와 비서구 교회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에딘버러 2010과 동경 2010 양대 선교대회는 이 사실을 공식 확인한다.
이제 서구교회의 선교(West Mission)가 아닌 말 그대로의 세계교회의 선교(World Mission)를 위해서는 선발 서구교회와 후발 비서구교회 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그 협력은 과거와 같이 제 1세계 교회가 제 3세계 교회의 개발과 원조를 위해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받은 은사와 경험을 상호간에 나누고 배우는 성숙한 동반자관계(Muture Partnership)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에큐메니칼 선교진영은 복음주의 선교진영과 연대와 협력 더 나아가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
복음주의교회와 오순절교회들은 그간 양적으로만 약진한 것이 아니라 세계교회의 선교적 과제에 대해서 함께 공유하고 연대할 만큼 인식과 경험이 성숙해 있다. (LCWE, Manila, 1989 & Cape Town 2010)
특히 유럽 대륙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드림에 있어서 유럽현지교회와 이주민교회간의 협력선교가 절실히 요청된다.
유럽교회협의회(CUC)는 2010년 연간주제를 이민자에 응답하는 유럽교회(european churches responding to migration)로 제정하는 등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내 이주민교회들은 영적으로 약체화되고 선교동력이 약화된 유럽교회의 현상을 대하며 섣부르게 역선교(Reverse Mission), 재복음화(Re-Evangelisation)개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공통의 선교(Common Mission)라는 개념으로 유럽교회의 회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유럽교회의 회복은 단지 유럽교회만을 위한 길이 아니고 서구 기독교시대 이후의 세계 기독교, 온 인류를 위한 미래교회의 모델을 구축하는 길이다.
5. 독일 사역지에 귀임한 다음 날, 짐도 다 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제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들 (모습) 역시도 우리 그리스도교회를 이루는 한 부분이다”
부산총회 현장에서 상식 외의 반대시위를 하는 한국교회 일부 보수진영의 모습을 대하며 WCC 총무 올라프 트베이트(Rev. Dr. Olav F. Tveit)가 보인 성숙한 관용의 자세에서 나온 반응이었다.
그의 내면화된 에큐메니즘에서 우러나온 이 말 한마디가 하나의 교회(Einheit der Kirchen)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결코 환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비행기를 타고 귀임하는 내내 그의 말을 떠올리며 유럽선교를 위한 성숙한 파트너쉽(Muture Partnership)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유럽 현지인교회와 이주민교회간의 협력과 파트너쉽, 복음주의진영과 에큐메니칼진영의 연대와 협력, 일치, 그리고 분열된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 성숙한 관계에 대해 ...
부산에서 가지고 온 이 생각과 고민이 시차와 피로감도 잊은 채 정신없이 발제를 하게 해 주었다.
컨퍼런스에 함께 동행 해 밤새도록 파워포인트 작업을 도와준 아들 다니엘과 분주한 한국일정을 이해해 준 뷔르템베르크주교회 선교국 가브리엘라 코스타벨목사(Pfr.in Gabriella Costabel)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16.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