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기전에 따른 골절(Fracture)의 분류(종류)
1. 직접 외상에 의한 골절
(1) 타박 골절 (Tapping fracture)
적은 힘이 짧은 시간에 좁은 면적에 작용하여 발생하며, 횡상의 골절선을 주로 보인다. 전완부에서 척골이나 요골 중 하나만이 골절을 일으키고, 하퇴부에서도 경골이나 비골 중 한 뼈에만 골절이 발생하며, 이때 외력의 대부분을 뼈에서 흡수하므로 연부조직 손상은 크지 않다. 척골 골절인 야경봉 골절(nightstick fracture)이 이에 해당한다. 참고로 야경봉 골절이란 경비원이 머리를 향해서 내리치는 야경봉을 도둑이 전완부를 막다가 척골이 부러지는 형태 빗대어 이름지어졌다.
△ 야경봉 골절 (Nightstick fracture)
(2) 압좌 골절 (Crush fracture)
큰 힘이 넓은 부위에 작용했을 때에 발생한다. 광범위한 연부조직 손상을 동반하며, 골절은 심한 분쇄상 골절을 보인다. 특히 골반골에 압좌 골절이 발생하면 매우 위험하며 과다 출혈과 함께 신경 손상 등 심각한 상태에 빠지며, 사지에서는 주로 말단부인 전완부, 손, 하퇴, 발에서 잘 발생한다.
△ Wedge fracture, Biconcave fracutre, Crush fracture
(이미지 출처 : http://radiologyspirit.blogspot.kr/2010/06/wedge-fractures-are-most-common.html)
(3) 관통 골절 (Penetrating fracture)
관통 총상과 같이 큰 힘이 좁은 부위에 작용했을 때에 발생하며, 저속 총탄과 고속 총탄 손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540-750 m/sec 이상의 속도를 고속 총탄이라 한다. 고속 총탄 손상인 경우 광범위한 연부조직 손상과 함께 분쇄 골절이 일어나며, 저속 총탄 손상인 경우 연부조직 손상이 적고 골절을 일으키거나 총탄이 뼈 속에 박혀 버린다.
2. 간접 외상에 의한 골절
(1) 견열 골절 (Avulsion fracture) 또는 신장 골절 (Tension fracture)
주관절이나 슬관절의 신전근이 긴장되어 있을 때, 갑자기 굴곡력이 작용할 경우 주두나 슬개골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족근 관절의 외반, 외회전 손상 시 족근관절 내과가 삼각인대의 견인에 의해 골절될 수 있다. 골절은 대개 횡상 골절이며 골편 사이는 벌어진다.
△ Avulsion fracture
(2) 각 형성 골절 (Angulation fracture)
장골에 굴곡성 외력이 작용하면 외력에 가까운 쪽에서는 압력(compression force)으로, 먼 쪽에서는 장력(tensile force)으로 작용하게 된다. 뼈는 장력보다 압박력에 강하므로 장력을 받는 부위에서 먼저 골절이 일어나며 골절선은 골 장축에 직각으로 진행한다. 또한 이 두면 사이에는 장력과 압력이 모두 작용하지 않는 중립면이 존재하며, 이 면은 점차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압력을 받는 쪽에 나비형 골편(butterfly fragment)이 생기기도 한다.
△ 다양한 외력에 의한 골절의 유형들
(3) 회전 골절 (Rotational fracture)
분필을 비틀어 부러뜨릴 때처럼 장관 골이 회전력을 받아 골절이 일어나면, 원위부에서 하중과 같은 방향으로 측면으로 돌아 근위부로 연결되는 나선과 그 양단을 장축과 평행으로 연결하는 직선의 두 요소를 가진 특징적인 나선형 골절을 보이게 된다. 다리를 지면에 고정한 상태에서 몸통이 비틀어지면서 넘어질 때 경골 원위부에 발생하는 나선형 골절이 대표적인 회전 골절이다.
△ Rotational fracture
(4) 압박 골절 (Compression fracture)
실험적으로 균질성 원주에 장축으로 압력을 가하면 장축에 대하여 45도의 각을 이루는 골절이 발생한다. 그러나 장관 골은 균질성 원주가 아니므로 순수한 의미의 압박 골절은 아주 드물다. 따라서 임상적으로는 견고한 골간부가 골간단 속으로 감입되는 형태의 골절을 보이게 되며, 상완골이나 대퇴골의 원위 간단부에서 볼 수 있는 감입 골절, T형 또는 Y형 골절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드문 경우에서 경골의 장축으로 압박력이 가해지면, 비전위성 종상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 Compression fracture
(5) 각 형성 장축 압박성 골절 (Angulation and axial compression fracture)
대개의 골절은 어느 한가지의 힘보다 여러 가지 외력의 복합력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골절선의 방향은 각 힘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3. 병적 골절 (Pathologic fracture)
뼈가 대사장애(골다공증, 골연화증, 골 형성 부전증), 골종양(전이성 골암, 섬유이형성증, 다발성 골수종), 골감염(급성 혹은 만성 골수염) 등의 질환으로 인하여 골 강도가 약해져서 정상의 뼈에서는 골절을 유발시키지 않는 약한 힘으로도 골절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병적 골절이라고 한다.
4. 피로 골절 (Fatigue fracture, Stress fracture)
금속 막대를 반복적으로 구부리고 펴고를 반복하면 금이 가는 것처럼 일정 부위의 뼈에 반복되는 응력이 작용할 때 골절의 연속성이 파괴될 수 있으며 치유 기전보다 반복되는 응력의 양이 많을 때 발생한다. 장거리 행군에 의한 제 2, 3, 4 중족골 골절과 육상 선수 등에서 지나친 훈련 후에 관철되는 경골 골절이 이에 속한다. 정상적인 근육은 뼈에 가해지는 외력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나, 근육이 피로하여 정상 기능을 소실하면, 뼈에 응력이 집약되어 발생한다. 이때 골절의 형태는 불완절 골절이고, 골피질 면에 대하여 횡골절을 보이며 드물게는 완전 골절로 이행될 수 있다. 큰 부하가 정상 뼈에 걸리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골절을 피로 골절이라고 부르며, 병에 의환된 뼈(심한 골다공증, 골연화증)에 반복되는 일상의 하중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 골절을 부전골절(insufficiency fracture)이라고 부른다.
△ Tibial stress fracture
※ 참고 문헌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형외과학 2》 최신의학사. 2013. 1157~1161쪽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