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롤즈(John Rawls)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 1971)**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바로 "자연적 재능과 사회적 지위가 정의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라는 문제예요.
 
1. 롤즈의 입장 정리
자연적 재능(지능, 체력, 음악적 재능 등)은 “우연(luck)”의 산물이라고 봤어요. → 누구도 자기 의지로 높은 지능이나 뛰어난 신체 능력을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거죠. 따라서 **재능 자체를 개인의 공로(merit)**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재능 있는 사람이 아예 혜택을 누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고, 그 재능으로 생기는 이익이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기여하도록 제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나온 게 유명한 **차등의 원칙(Difference Principle)**입니다.
 
👉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 있더라도, 그 불평등이 가장 불리한 사람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할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는 원칙입니다.
 
2. 쉽게 예시 들어 보기 (1) 자연적 재능 = 행운
A라는 사람은 우연히 탁월한 수학적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B라는 사람은 평범한 수학 능력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건 두 사람 중 누구의 “노력”으로 얻어진 게 아니죠. 그냥 태어날 때 주어진 것.
 
(2) 사회적 분배의 필요성
A가 재능을 발휘해서 좋은 직업(예: 금융 전문가, IT 엔지니어)을 얻고 더 많은 소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롤즈는 A의 높은 보수가 정당화되려면, 그것이 사회 전체(특히 B와 같은 덜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경우여야 한다고 봤어요.
 
예: A의 혁신적 연구가 사회에 기여하여 모두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
예: 재능 있는 의사가 더 많은 돈을 벌더라도, 그로 인해 환자들(사회 전체)이 더 건강해진다면 정당화 가능.
반대로, A가 자신의 재능으로 독점적 이익만 챙기고 사회에 아무 기여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의롭지 못한 불평등”이라는 거예요.
 
3. 노력과 재능의 차이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노력은 개인의 몫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롤즈는 노력조차도 부분적으로는 운의 산물이라고 봤습니다.
→ “성실하게 노력하는 성향” 자체가 유전적 성격, 성장한 가정환경, 교육적 기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롤즈는 ‘노력’과 ‘재능’ 모두를 개인이 온전히 자격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말한 겁니다.
 
 
✅ 정리하면, 롤즈는 재능은 분배되어야 할 사회적 자산이라고 봤고, 단순히 개인의 공로로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능 있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았고, 그것이 사회 전체, 특히 가장 불리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원문 인용 (롤즈, A Theory of Justice, §13, p. 72, 1971)
“The difference principle is a strongly egalitarian conception in the sense that it will permit inequalities only if they work to the advantage of the worst-off.”
 
👉 여기서 difference principle이 바로 ‘차등 원칙’이고, 의미는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그것이 **가장 불리한 사람들(the worst-off)**의 이익에 기여할 때만 정당화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