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민한다.
"나는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작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큰아이 책을 읽어주던 시절, 난 부모였을지 모르나 지금은... 난 학부모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난 큰아이와 학습 관련 마칠을 빚고 있다. 아니 진행 중이다. 사실 내 딸은 미모와 인성을 갖추고 있다 싶을 정도로 착한 아이지만, 현재는 지성까지 키워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으로 아파하고 있다.
월초에 아이를 논술학원에 등록시키며 "학원에 가면 글이 많이 다듬어 질 거야."라고 말하며 나 역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 '내가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마침 독서논술지도사 과정이 있어서 함께 시작했다.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나에게 이 과정은 정말 황당 그 자체였다.
"글쎄, 나더러.... 글을 쓰라고...."
처음에는 설레임보다 의심, 조심으로 시작한 수업이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강의를 듣고 책을 통해 많은 내용들을 접해 보았지만, 결국 해답은 내 안에 있다는 교훈을 얻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글쓰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또한 그만큼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격 시험을 위해 힘들게 논술문 쓰는 것도 배웠고, 부끄럽지만 카톡을 통해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이지애 선생님이 수석입니다."라는 글은 내 안에 글쓰기에 대한 트라우마를 깨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시간이 흘러 언제부터인가 다시 펜대를 굴리는 대신 머리 속에 내 생각들을 가두어 두는 날이 올지 모르나, 그때까지 글쓰기에 좀 더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품어 본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파이팅 입니다 ^^
저도 파이팅입니다^^
저도 파이팅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