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을 섬겼습니다. 그동안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 때문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 유치원 : 그저 존재해주는 것 그 자체로 고맙고 행복한 아이들입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아이들. 특별히 시우와 샛별이 너무 고마워요. 순수한 영혼의 호의, 의자를 내주며 ‘내 옆에 앉아요’ 저에게 말을 거는데 어린 영혼에게서 나오는 친밀감에 제 영혼이 정화되는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 사랑스러운 초등학생들. 가끔 교장실에 찾아와 과자를 달라고 하는 의산이와 성민이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전학을 간 온유는 저에게 ‘힘 내’라는 사탕 두 알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초등 아이들에게 사탕과 초코렛을 주시던 그 교장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한 학기 동안 중고등 학생들과 체육수업을 하였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작은 것에도 웃고 즐거워하는 영혼들의 발랄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I do my best, Respect each other, Best teamwork, For what? The glory of God.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십시오. 서로 존중하십시오. 최고의 팀웍을 이루십시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렇게 사십시오.
11학년, 12학년 학생들과는 기세관, 성경수업을 통해 지적 교감과 삶에 대한 성찰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학기가 끝나면 11, 12학년 학생들에게 밥을 사주곤 했는데, 밥을 사주시던 교장선생님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할 터인데, 기회가 되면 밥을 사겠습니다.
학교건축을 위한 바자회에 함께 협력하시고, 분식데이 아이들에게 맛있는 떡볶기와 오뎅을 만들어주시고, 학교건축에도 후원과 기도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정국의 이 어려운 시기에 학교건축을 위해 너무도 수고 많으셨던 건축위원들 특히 고재형 전 이사장님과 학교건축 위원인 진형욱, 오경일, 김영선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건축을 위해 늘 기도하시도 후원도 아끼지 않으셨던 이사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체육관 바닥 너무 좋습니다. 도서관도 참 좋습니다. 선교사님들 뿐 아니라 한국동포들의 문화공간으로서 귀하게 쓰임 받는 공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몽골의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도 봉사하는 축복의 통로와 같은 학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학교건축과 코로나 시기의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최선의 협력을 통하여 대안을 만들고 양질의 교육을 위해 애써 주신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월급도 없는 학교에 와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귀하게 섬기고 떠나는 진형욱, 허성이, 이동광, 구현지, 양기수, 박이은, 심효영선생님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세계선교가 건강하게 진행되는 데는 이미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도 커서 자기 인생과 재산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내어주는 무명의 교사선교사들을 통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더 따듯해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섬김, 헌신, 희생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삶과 인격으로 이웃에게 전하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주기를 부탁합니다.
실장님 이하 학교 직원 여러분들의 수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점심 때마다 맛있는 한국음식을 요리해 준 온드라흐, 늘 학교가 깨끗하도록 청소해 준 헌제후, 얀자, 유치원 보조교사로 섬기고 학교 이사 때 열심히 짐도 나르고 청소하던 바이카, 늘 학교를 지켜 주고 학교 일도 마다하지 않고 섬겨준 빌게, 가나, 툽신, 체육관 바닥 배구 라인도 춥신이 그렸습니다.
노동청, 교육부, 이민국을 다니며 행정서류를 위해 애쓴 오랑거, 특히 직원들을 총괄하며 혼자서 행정실 업무를 도맡아 섬겨주신 박미라실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끝으로 이곳에서 23년 만에 학교가 건축되는 이 시기에 학교를 위해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UBMK 공동체의 주인이 되어 주시고,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이 이웃을 겸손하게 섬기고, 깨어진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전하고, 이 세상이 더욱 살만한 세상이 되도록 헌신하는 그런 귀한 학생들을 배출시키도록 은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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