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영진 중의 한명인 물보라 입니다.
저희 카페는 카페의 이름 처럼 일본인 친구를 만들고 교류 하는데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는 우리의 모임을 "호의은행"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호의은행은 코엘료의 소설 '오 자히르'에 나오는 말이기도 한테 저에 생각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이곳에 인용해 봅니다.
"나는 선생의 계좌에 입금을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돈이 아니라 인맥을 예금합니다.
선생을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선생을 위해 필요한 섭외를 돕기도 할 겁니다.
물론 모두 합법적인 일들입니다. 그 대가로 내가 선생께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선생께서는 내게 빚지고 있다는 걸 아시겠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바로 그거예요. 언젠가 나는 선생께 뭔가를 요구할 겁니다.
물론 선생께선 거절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선생은 내가 해달라는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나는 계속해서 선생을 도울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선생이 경우 바른 분이라는 것을 알고, 선생의 계좌에 입금을 하겠지요.
물론 그 예금 또한 인맥입니다. 선생께선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요구받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존중하고 지지하겠지요.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선생께선 거미줄 같은 인맥을 펼쳐놓고,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동시에 선생의 영향략도 점점 커지겠지요."
"당신의 요구를 내가 거부한다면?"
"다른 모든 은행과 마찬가지로 호의은행 역시 위험이 따르는 투자입니다.
물론 선생께선 그럴 만한 장점이 있어서 현재 위치에 도달했고, 내가 선생의 재능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서 도와준 거라고 믿으며 내 요구를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나는 선생께 감사드리고, 내가 역시 예금을 맏긴 다른 사람의 계좌로 찾아갈 겁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사람들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선생이 신뢰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생께선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바라는 것 만큼은 아니에요. 어느 순간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할 테고, 길 끝에 도달하지 못한 채 중간쯤에서 멈추게 될 겁니다.
반은 만족스럽고 반은 슬픈, 그런 상태지요. 선생께선 완전히 낙담하지도, 그렇다고 충만감을 느끼지도 못할 겁니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존재로 머물 겁니다.
그리고 복음서에 적혀 있듯이, 미지근한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지요."
- 파울로 코엘료 "오 자히르"
도대체 왜 내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에게 당장의 이익도 없는 사람에게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 해야 되지?
라고 묻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셔도 좋을 내용이에요.
어찌 보면 give & take 라 생각 들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듯
인간관계를 떠나 우리 누구도 살아 갈 수 없을거에요.
그건 아마도 일본인도 한국인도 마찬가지 일테구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고 내가 줄 수 있는 작은 도움들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눈물나게 고마운 일들로 평생 기억 될 수도
있듯 우리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더 배려 하며 이모임 함께 하고 싶어요.
첫댓글 공감가는 글이네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지근해야하나요???^^
ㅎㅎㅎㅎ 그러시던지요...
우와 보라누님 글잘쓰시는군요 멋저요 ㅎㅎㅎ
ㅎㅎㅎ 감사합니다.
동감 & 감동 입니다~^^
교류를 많이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얼굴을 뵙고 앞면을 트면 더 잘 될 것같습니다.
잘부탁합니다.
일본어공부를 위해서 일본분과의 교류를하고싶은데요
잘부탁드립니다
제가 현재 한국에 없는 관계로 ~ㅠㅠ 카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네요~^^ 가을이 오면 다시 으쌰으쌰 할게요^^ 방문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