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생활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오랫동안 향불교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저는 그동안 성심을 다해 온 카페생활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다년간 카페를 운영해왔지만 능력과 지혜 부족으로 크게 발전하고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만 지켜 왔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향불교는 불기2553년(2009)년 4월 2일에 부처님의 정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법향을 나누고자 카페를 개설한 이래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행은 무상하여 인연이 만나면 생겨나고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며, 성했다가는 이윽고 쇠해지고, 찼다가는 기울고, 오르는가 하면 내려가고, 시작하면 마침내 마침이 있는 법입니다.
그동안 법우님들과 개설 취지에 맞게 동고동락하며 즐거운 카페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불교의 기초로부터 불교 전반에 걸쳐 다소의 교리와 지혜를 배우고 이해하며 실천하면서 법우님들과 법향을 나누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13년간의 카페생활 중 투병하던 기간과 특별한 일이 생겨 컴에 들어오지 못한 날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나는 대로 자판을 두드리며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부처님의 말씀을 함께 공부하고 나누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어 카페생활에 몰두해 왔습니다.
늘 저는 우리 모두가 일거수일투족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남이 없도록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오계 십계 사제 팔도 육바라밀을 인생의 지남(指南)을 삼아 정심정행(正心正行)할 것을 강조하고 다짐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삶을 돌아보면 헛점이 많고, 불법(佛法)은 광대심원(廣大深遠)하고 교해(敎海)는 무량무변(無量無邊)함에 실로 아는 것은 없고 지혜도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부처님의 금구성언과 선지식들의 글을 올리면서 다소 상식은 얻은 듯하나 무엇하나 명백히 아는 것은 없어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慙愧心]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큰 병을 얻어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니 숙세에 지은 복도 없었음을 통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분한 불보살님의 가피와 법우님들의 기도와 성원이 있어 건강을 회복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도 아울러 갖고 있어 감사와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상참불자(常慙佛子)입니다. 그러나 복이 없는 중에도 금생에 불법을 만난 대복을 얻었으니 이를 가벼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신난득(人身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라 하셨으니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사람 몸 받고 불법을 만나기는 눈먼 거북이가 태평양에서 나무토막 만나기보다 어려운 법이라 하셨습니다. 이 좋은 기회가 시시각각으로 흘러감에 세월은 늙음을 재촉하니 더 늙기 전에 선도(善道) 닦기에 힘쓰고 단순하게 살기 위해 카페생활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카페에 날마다 오시는 분들이 소수이긴 하나 카페를 폐쇄할 경우 감당할 만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숙고를 거듭했습니다. 날마다 들어오셔서 법문을 읽으시는 분, 간절한 마음으로 사경하시는 분, 정성 다해 기도 정진하시는 분도 계시고, 외부에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갑자기 폐쇄하면 혼란스럽고 그동안 축적된 많은 글들이 모두 날아가 버리니 어이 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 카페를 매개로 의지처로 삼아 생활하시는 법우님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미치니 함부로 닫기도 쉽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축적된 각종 글들이 많으니 카페는 그대로 유지하되 향불교카페는 이제 말하자면 참고서 역할을 하는 카페로서 존재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는 그동안 연재해 오면서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가끔 들어와 연재만 하고, 오자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는 역할만 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향불교를 사랑해 주신 법우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널리 혜량해 주시기바랍니다.
그동안 향불교를 찾아 주시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글을 올려 주시고 마음을 나누고 법향을 나누어 주신 모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몸은 법을 담는 그릇이니 건강에 만전을 기하시고 불보살님의 가피 속에 법의 즐거움이 항상하시고 도업 또한 새롭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합장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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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누구누구는 없습니다.
백우님이 가장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_()_
이렇게 공들여 관리 해온 법문을 비롯하여 백우님의
그동안 노력이 부디 헛되지 않은 자료 후세 에도 볼수
있게 하여 감사합니다
건강 관리 가 최우선 이지요
그져 감사헙니다
나무아미타불_()_
그동안고생많이하셨습니다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 없네요.
쾌유 하실 때 까지 자습 모드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_()_
감사합니다_()_
백우님!
저도 인연따라 흐르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펀하게 내려 놓으시고 가시고자 하시는 수행의 길
걸림없이 가셔야죠.
저도 카페에 한 번씩 정리 차원에 들어와서
휙~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백우님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곳
아무나 들어와서 어지럽히면 안됩니다.
백우님과 향불방 모든 불자님들!
건강들 하십시오_()()()_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줄 몰랐습니다.
건강한 삶을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그동안 향불방에서 많은 공부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백우님 쾌유 발원드립니다. 법보시 베푸신 공덕이 사방에 가득할 것입니다. 건강 회복하시고 부처님 가피가 늘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부산 불자 합장
이제사 이글을 접합니다... 몇년전에 현지사를 다녀 가시고 대적광전 주련 에 대한 글 올려놓으신거 지금도 있네요
그날 현지사에서 과일을 받아간 말씀도 하셨습니다..
불교에 대한 공부도 많이하셨고 부처님 믿음도 크신거같고 부처님의 큰제자 인줄 싶습니다 ..지기님은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불교는 옳은스승을 만나야지 부처님 품안이라는걸 매 느끼게 되더라는 겁니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생사의 소중함 보다 큰게 또 있을까요.....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건지 그것만이라도 안다면 결코 불교공부 문자에 익숙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저도 10년이 넘게 심즉시불 마음이 부처라는 곳에서 공부를 해보니 매우 답답하여 그곳 큰스님께 질문한 바가 있지요
<지옥과 극락은 있습니까.>라는 .....
인간사 길어야 100년 . .. 저도 죽으면 다시 사람으로 오는줄 알았어요..
다음생을 준비해야지 되는 3차원의 우리 인간세상 .. 우리는 공부만해도 시간이 많지가 않은거 같습니다..
지기님~~
저에게 쪽지 한번 주시면 안될까요...?
건강에 대한 말씀 또한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1234567890
백우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못뵈어 궁금차 카페 방문햇드니
소식을 접할수있어 고맙습니다
부처님 법향으로 가득한 카페에서의 인연으로
늘 감사함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쾌유하시길요()
요즈음 들어 뜸하게 방문하였습니다.
전에는 날마다 방문하다시피 했었는데, ㅎ
잠시 부처님 말씀 읽다가
공지하신 글을 보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빠른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관세음보살 _()_
백우님 쾌유하심을 날마다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