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이혼 문제를 아이들 눈으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익살스러운 그림과 글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용
드미트리어스와 폴라는 아주 아주 귀여운 아이들이예요.
그런데 두 아이의 엄마 아빠는 서로 눈꼽 만큼도 마음이 맞지 않았답니다.
엄마랑 아빠는 같이 살면 살수록 점점 더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아빠도 엄마도 아주 잘생기고 예뻤는데,
서로를 마구 미워하다 보니까…
그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 얼굴도 점점 미워지고 말았답니다.
게다가 이제는 서로 못살게 굴기까지 하는걸요.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는 너무나 걱정스러웠어요.
도대체 엄마 아빠가 왜 저러실까? 혹시 우리 때문이 아닐까?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는 몹시 속상하고 슬펐어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 드미트리어스가 물었어요.
"좋은 수가 있어!" 폴라가 대답했죠.
그래서 둘은 목사님을 찾아가 부탁했어요.
엄마 아빠의 '끝혼식' 에 주례를 서 달라고요!
"하하, 그것 참 멋들어진 생각이군!
이번만큼은 너희 엄마 아빠도 마음이 딱 맞으실게다!"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는 끝혼식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했어요.
'끝혼' 청첩장을 보내고, '끝혼' 케이크도 주문했죠.
끝혼식에서는 모두가 즐거워서 싱글벙글 웃었어요.
엄마 아빠는 비행기를 타고 따로따로 끝혼 여행을 떠났고…
드미트리어스와 폴라는 '끝혼' 선물로 집을 싹 밀어 버렸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집을 두 채로 따로 지었죠.
한 채는 엄마집, 한 채는 아빠집.
두 집 사이에는 폴라와 드미트리어스만 지나 다닐 수 있는 조그만 비밀 통로를 만들었고요.
이제 두 집에서 살게 되니까, 뭐든지 두 배가 되었답니다. 물론 부모님도 두 분이죠.
엄마랑 아빠는 지금 아주 아주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실 거고요.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따로따로요!
출처: 배빗콜 지음. 고정아 역. '따로 따로 행복하게' 에서 발췌.
출처: 행복학회 행복부모 원문보기 글쓴이: 한희선(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