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아침에 살고 있는 경산역에서 동대구역으로 환승해 서울역을 도착
어리버리한 촌놈은 지하철 역에서 서성이다 약속장소인
화랑대역 2번을 찾아 계단을 올랐다
화랑은 신라의 화랑인데 왜 서울에 있을까 알고보니 육군 사관학교가 이 근처에 있었다.
소설 발원에서 원효는 화랑이었고 전쟁을 통해 삶과 죽음이 그리 다르지 않은 차이와
삶이란 희망과 허무가 난무 하는 흐르는 물과 바다로 모여 다시 하늘로 올라
비로 내리는 생명의 순환으로 느꼈지 않았을까 싶다
화랑대역 옆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기차길이 늦은 가을 운치를 더했다
경춘선 이라고 하던데....
강원도 양구에서 군생활 할때
춘천에서 경춘선타고 청량리역으로 해서 서울역으로 가 기차타고 집으로 가면서
먹었던 맥주와 오징어땅콩 과자와 쏘시지의 맛이란
전방에서 외롭고 힘든 군생활을 달래주었던
아직도 기억나는
감동의 물결이었다
천상병 시인의 시와 시인의 얼굴이 담벼락에 보인다
순수하고 선량한 시인은 안기부에 끌려가 모진 고문으로
남은 삶을 어렵고 힘들게 보냈다.
군사독재의 독재란 긴 터널을 건너 이제는 검사독재 시대가 도래하다니....욕나온다
생소해님이 꼭 가고 싶어하던
서점 책인감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
오래동안 동네서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요즘 서점 운영이 얼마나 어려운간 알고있다.
스마트폰이 책을 안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공릉 도깨비 시장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처림 기대한 만큼 볼거리도 없었고
그 흔한 시장안 막걸리 집도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
도깨비라니 왜 도깨비 시장인지 모르겠다.
주변에 원룸이 많던데 장보러 오는 사람들은 좋을듯 싶단 생각이 든다.
한참 철길을 걷다보니
미류나무 길이 보인다
지나쳐 걸어가기에 너무 아까운 곳이다
나무와 하늘과 바람을 가슴에 담았다
난나님의
사진을
생소해님이
찍다.
얼마전 뇌졸증으로 쓰러지셨던
즈런나모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생소해님
즈런나모님의 쾌유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첫댓글 새 책이 나오는 내년은 김선우작가님을 모시고 춘천 김유정역에서 만나기로 했지 말입니다.
기대가 되네요. 김유정역 모임은 저도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 ^^
제 뒤머리 가운데가 없어보이네요. ㅠㅠ 가이아님 사진만 안올렸네요. ㅎㅎ
즈런나모님 건강이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
멋진 후기입니다.^^ 책인감은 나중에라도 가보고 싶어요.저 미류나무 기찻길은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