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파3홀의 전략 - 아이언 샷의 장기적인 연습목표

[타완(더스틴)]

아이언샷은 비거리가 먼저일까요?  방향성이 먼저일까요?

흔히 비거리하면 특정 클럽으로 최대의 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먼저 연상되시겠지만,  아이언샷은 일정한 비거리가 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7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쳐내야 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150야드만 친다고 해도 매번 일정한 거리가 나는 것이 고수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숏게임 바이블로 유명한 데이브펠츠가 2007년에  재미있는 연구를 했습니다.  다양한 핸디캡의 골퍼들의 수백명을 모아서 라운드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골퍼들의 샷을 하나 하나 통계내고 분석했던 것이죠.

아래 그림은  파3홀에서 골퍼들의 티샷이 어떤 탄착군을 형성했는지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우선 하이핸디 골퍼의 탄착군의 모양을 살펴보면 아래 위로 길죽한 모양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하면,  하이핸디 골퍼들은 샷이 짧아 그린을 많이 놓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거리가 짧아서라기 보다는 클럽선택이 잘못된 탓이 큽니다. 

하이핸디 골퍼의 공통적인 특징은 평소 자기 비거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7번 아이언을 잡으면 170야드를 보낸다고 꿀떡같이 믿고 있는 경우에 실질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쩌다 잘 맞어 170야드 날라간 샷, 즉  최대 비거리를 자신의 유효 비거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무리한 클럽선택을 하다보니, 스윙에 쓸때없이 힘이 들어가고 리듬이 거칠어져 미스샷이 발생할 확율마져 높아집니다.

핸디가 낮아질 수록 아래위로 길죽한 모습이 줄어듭니다.  즉, 잘 맞을 때의 거리와  임팩트가 불완전했을 때의 거리의 차이가 줄어듭니다.

투어프로의 탄착군을 들여다 보면 아주 재미있는 모양이 나타납니다.

아이언샷의 비거리가 일정하다 보니, 좌우로 퍼져있는 모습입니다.

즉 방향보다는 비거리입니다. 

백돌이 골퍼님들의 가장 치명적인 미스샷은 타핑이나 뒷땅이 일어나서 타구가  짧게 날라가서  회복하기 힘든 러프지역으로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위기상황에 빠지면  멘탈이 약한 하이핸디 골퍼는 샷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말려드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결국 그린에 올라가면  이미 많은 샷을 허비하게 됩니다.  이렇게 큰 점수가 일어나는 홀이 여기 저기 쌓이기 시작하면 스코어는 거침없이 지붕뚫고 하늘을 찌르게 되는 것 입니다. 

고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의 연속이 거의 없습니다.

고수들의 탄착군 형태를 보면 아이언샷의 장기적인 연습목표가 무었지 되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판단됩니다.

일정한 비거리를 추구합시다.  그리고 자신의 비거리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버리고 항상 여유있고 넉넉한 클럽선택을 하고, 부드러운 스윙리듬으로 스윙합시다. 그리고 견실한 임팩트로 좋은 샷을 하나 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일정한 비거리가 나온다면, 파3홀의 전략은 오히려 간단해집니다.  일단 그린중앙을 노리고,  벙커나 해저드 따위의 장애물을 캐리해서 넘길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죠. 넉넉하게 잡는 것이 주요합니다.  그럴싸한 전략이 아닐까요?

오늘 라운드를 하면서 바로 실행 해봤습니다. 

같이 라운드 돌던 미국친구가 날씨가 너무 춥다면서 11번 홀에서 그만두고 집으로 되돌아 가버렸습니다.  두서너홀 뒤쪽으로 열씸히 골프 다니시는 한국 부부가 따라오고 있었지만,  골프장에 사람이 몇명 없습니다.   

그래서 200야드 파3홀에 도착해서 공을 6개를 쳐봤습니다.  

1~3번은 4번 아이언으로 티샷했습니다.

4~6번은 3번 아이언으로 티없이 그냥 때려봤습니다.

개천에 공을 쳐넣으면 더블보기 예약이고, 왼쪽 나무밑으로 가면 숏게임이 없습니다.

1번 3번 4번은 파세이브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2,3,6번은 파세이브 할려면 벙커샷을 잘해야 됩니다. 

2번과 6번은 좀더 길었다면  온그린이 되는 것이고,  5번도 좀더 길게 날라갔다면  그린 옆구리에서 간단한 치핑하는 숏게임으로 바뀌었을 터입니다.

결국  4번이나 3번 아이언을 잡아서는 안되고 두어 클럽 더 잡아야 되는 상황이네요. 즉, 날씨가 추워서 비거리가 짧을 때에는 우드를 잡아야 되겠네요. 사실  따듯한 날씨에서는 4번 아이언을 잡고 편하게 치면 항상 그린 뒷쪽을 때립니다. 3번으로 치면 그린 넘어가지요. 

얼마전에 압력점에 대한 발제를 했었는데,  오늘 저 홀에서는 압력점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임팩트하는 스윙을 시도 했습니다. 물론 아주 부드럽게 쳤습니다.  너무 부드럽게 쳐서 그랬던지 비거리가 좀 짧았지만,  구질이나 방향성은  대체로 만족 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칠때의 장점은 비거리가 살짝 줄어들더라도,  타핑이나 쪼루루 또는 훅 같은 미스샷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윗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저 파3홀에서 미스샷은 더블보기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파3홀을 플레이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해저드는 모두 캐리할 수 있도록,  한 두 클럽 더 잡고 부드럽게 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신동이]

파3뿐 아니라, 모든 홀에서 하이핸디 골퍼는 핀보다 짧고.......로우핸디 골퍼는 좌우로 포진된다더라......나도 그래서 늘 한클럽 정도 길게잡고 스윙하는데........핀근처는 고사하고 온이라도 되면 다행이다라는 심정으로 ㅋㅋㅋ

[타완(더스틴)]

저두여~~ 늘 연습장 거리보다 한클럽씩 길게~~~

[아젠]

헐 다똑같구나 저두 한클럽길게요

[수색]

그래서 문제였군요..큰도움되네요.

[일일금주]

허거덕,,,,,난 언제나 짭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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