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총장배 대학아마추어 농구대회 기간과 아버지 농구대회의 기간이 겹치다보니 정신없이 시간만 가고 대회 하루 전에야 부랴부랴 프리뷰 글을 씁니다.
한국생활체육농구협회에서 개최하는 아버지대회는 마스터즈연맹의 50대 대회 룰과 등록된 선수가 달라서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총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5년 전부터 전국 대회에서 맞붙던 전통의 강호 스피드, MSA, 부산 스포츠아트 이 세 팀이 모두 참가하는데 우승 후보 역시 이 세 팀을 꼽을 수 있습니다.
55세 이상이 두 명이 잔류해야 한다는 대회 규정상 승부에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간단하게 조별 프리뷰를 진행합니다.
A조 : GTT, LBT, 4060, 헝그리보이즈
A조는 네 팀의 전력이 혼란 그 자체입니다.
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고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조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디펜딩 참피언 4060과 GTT가 나아보이지만 4060은 에이스 김종탁이 무릎부상으로 장기간 재활 중이며, 든든하게 밑 선을 지켜주던 김시한의 부상, 그리고 속공이 좋은 안진형이 불참합니다. 결국 이상진, 윤병철로 버터야 하는데 55세 잔류에서도 문제가 있어 쉽지 않아 보입니다.
GTT는 가드라인과 뒷 선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인데 가장 에너지 레벨이 좋은 가드 이장복이 불참하여 전력의 큰 손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 선의 정봉기와 윤여원 뒷 선에 선출 센터 조승민, 그리고 +1 구남규, 배원이 있어 예선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헝그리보이즈는 끈적끈적한 전력으로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입니다. 특유의 조직력과 체력으로 예선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GTT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스 노호성을 중심으로 선출의 신종호, 센터 배신일 그리고 한기범, 김경수가 참가할 경우 +1 잔류라 공격력에 큰 강점이 있습니다.
LBT는 배창형을 중심으로 한희주, 엄상진, 정병철, 고진산 등 뒷선의 높이가 상당히 좋습니다. 노장들이 많아 잔류군에서도 큰 문제가 없으며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서 볼 수 없었던 고진산의 회복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예상을 해 본다면 대각선 한 조로 경기를 하지 않는 LBT와 4060 두 팀이 예선 통과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펼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B조 : YOBC, 분농회, 부산5080, 벨리시움
B조는 분농회, 부산5080이 다소 앞서 보이며 서로 경기를 하지 않는 YOBC와 벨리시움이 예선 통과 한 자리를 놓고 싸울 것으로 보입니다. 2패하고도 예선 통과를 할 수 있는 조입니다.
YOBC는 용산고 졸업생들 주축의 팀으로 많은 선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 가드로 아직도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강배원이 키 맨으로 얼마나 50대 초반의 젊은 멤버들과 호흡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분농회 역시 많은 선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허기영, 윤민일, 이상훈, 이호근, 김기정, 전병철, 정진혁 등 정말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선출이 뛸 때 팀의 조직력보다 기존 비선출로만 뛸 때 조직력이 더 좋다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비선출로도 한 팀이 나오는데 가드 윤영범과 미들 슛이 좋은 이경원 뒷선의 김덕환, 정의권, 전호, 그리고 운농 능력이 탁월한 비선출 에이스 김경호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선수들을 얼마나 잘 적재적소에 쓰는지 벤치 능력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5080은 항상 일정 수준의 전력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방 팀의 경우 참가 여부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김성용을 중심으로 미들이 좋은 장신의 신정렬 그리고 공격력이 탁월한 정점수 등 좋은 선수가 많은데 밑 선을 지켜주던 오태수가 스포츠아트로 참가하는 것이 다소 아쉽습니다.
하지만 예선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헝그리보이즈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벨리시움은 선출 문광일을 중심으로 요즘 약간 폼이 떨어진 에이스 손훈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뛰고 조직력도 좋지만 수퍼에이스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끔 잘 터지는 이광련의 깜짝 3점슛도 괜찮습니다만, 노장 +1 백창현의 미들 슛도 상당히 정확합니다. 이 분을 조심하세요 ^^
C조 : 스피드&복스, 바이헵타, 바닐라, 더 레전드
C조는 스피드가 앞서 보이며 그 뒤를 바닐라, 바이헵타, 더 레전드가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한 때 40대부를 호령하던 스피드의 전성기멤버가 다시 뭉친 스피드는 복스드림즈 멤버가 합류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잔류군에는 강근석과 장윤섭, 박경국이 있고 뒷선에는 김두훈, 허수영, 지형근등 김명근을 제외한 오리지널 스피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운동능력이 좋은 복스드림즈의 이택기와, 이상헌, 박종범이 같이 하는데 특히 50대부 처녀 출전인 박종범의 운동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결승까지 무난한 전력입니다.
바이헵타는 선출의 지종근과 나이샷의 에이스 최진영, 그리고 뒷 선에는 최재식이 확실하게 주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잔류군 때문에 박성규, 한상현, 윤영준 중 한 명을 선택하고 그에 맞춰 정두원, 김종기, 양준배를 뒷선으로 뛰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합류한 선출의 정두원은 선출 두명 잔류 규정에 따라 플레잉 타임을 지종근, 최진영과 나눠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 50대부의 강자로 군림했던 바닐라는 이번 대회 많은 주축 선수들이 불참합니다.
선출가드 최정구와 손성엽이 불참해서 장국호와 최현민이 리딩을 봐야합니다.
미들슛과 움직임이 좋은 +1 김주호는 위력적이지만 일요일 본선을 참석하지 못한다는 핸디캡이 있으며 뒷선도 안건국, 송영석, 이정복으로 버텨야합니다.
스피드가 좋은 김석훈이 있지만 많은 주축 선수들의 부재로 예선 통과에 목표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레전드는 네 팀중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스 강동희와 주영준, 정종선 그리고 밑선의 센터 이동훈, 이철만, 이선호가 개인사정으로 불참합니다. 결국 앞선에 노문곤과 신두섭, 천명철 뒷 선에 나태주, 전성욱으로 버텨야 하는데 상대 팀에 비해 스쿼드가 너무 약해보이고 잔류군의 전력도 문제입니다.
+1 김이호의 슛이 좋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전력입니다.
오히려 불참하는 인원으로만 뛴다면 예선을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요?
D조 : 훈스, 스포츠아트, MSA. BAS50
D조는 소위 빡센 조입니다. MSA와 스포츠아트가 무난히 예선을 통과하고 관록의 훈스 역시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BAS50가 상대적으로 불운한 조에 들어갔습니다.
재 결성된 훈스는 선출 김훈을 중심으로 슛이 좋은 심상규와 홍경일, 그리고 뒤 선에 김관태, 박민국, 김상완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잔류군에서 크게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다양한 팀에서 멤버들이 합쳐져 조직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김명근이 참가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가 대회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하는 스포츠아트는 10년 전 전국 대회에 참가하던 그 멤버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에이스 최형석을 중심으로 트렌지션이 좋은 장신 센터 김상호 그리고 오태수까지 낯익은 얼굴들이 다 참석하며 50대 초반의 멤버들도 잘 뜁니다. 특히 지방팀으로 잔류군에서 한 명만 뛰어도 된다는 어드벤티지가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호 MSA는 탁월한 개인 운동능력으로 언제나 우승후보 중에 한 팀입니다.
10년 전 멤버들이 많이 뭉쳐 강력한 전력을 보이지만 가드 오유진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따라서 앞 선에 조현익과 박영균 뒷 선에는 손용규, 김남태, 김재호로 베스트 5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유진의 불참할 경우 상대적으로 잔류에서 큰 약점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규철, 조익성 등 성실한 백업 멤버들이 있지만 그래도 타 팀에 비해 스쿼드가 얇아 보입니다.
오유진이 일요일 본선 경기에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BAS50은 개인적으로 아는 정보가 없어 뭐라고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선수 명단에서는 정유선이 눈에 띄는데, 그 외의 멤버들은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인(바닐라 송영석)에게 물어봤는데 세종시를 중심으로 운동하는 하는 팀으로 50대 초반의 잘 달리는 선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D조에서 예선을 통과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첫댓글 BAS50 정유선선수에게 확인해보니 정릉을 기반으로 운동하는 친목팀이라고 합니다. 세종 근처는 가본 적도 없는.... 정보원이 참 엉망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