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마중 놀이
매곡 동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홍매화는 우리들의 눈을 붉게 물들이며 그 진한 향기는 우리들의 마음에 향수 뿌린듯 봄꽃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해마다 봄이되면 잎도 피기전 픙성한 붉은꽃이 도로 가장 자리에 화려하게 줄지은 가로수 되어 나그네들의 마음을 미소짓게 하는 묘약의 꽃이 되었다.
우울한 마음이 있는 이도, 피곤함에 지친 이도, 세상에 실망한 이도, 미움과 질투의 속 마음들도 붉게 물든 꽃길을 거닐면서 작은 꽃 송이 송이를 바라 보노라면 마음이 잔잔하게 위로받고 솜사탕 처럼 부드럽게 녹아 내린다.
어느 한 송이라도 필요하며 있어야할 자리에 있어 서 바라보는 모든 이에게 기쁨 주고 행복 주며 희망 주려고 피어난듯 나를 보고 살며시 봄이 왔다고 이야기 한다.
매곡동의 온 동네를 향기로 진동 시키며 그 향기 찿아 모여드는 나그네들의 발자욱 소리에 박난봉 산 아래 탐매마을 골목들이 진동한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꽃향기에 취한이들 꽃을 등지고,꽃을 바라보며, 꽃송이를 부여잡고 제각각 포츠를 취하며 멋진 추억을 만들고 행복을 마음속 깊이 저장 한다
꿀벌들은 이 꽃송이 저 꽃송이를 날아다니며 열심히 일을 한듯 하다.
나그네들은 더 싱싱한 꽃송이를 찿아 나의 가장 젊은날을 뽐 내어 보려고 애를 쓴다.
몇일이 지나면 그 고운 빛갈의 꽃도 소리없이 떨어지고 그 진한 향기도 멀리 멀리 도망가 버리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 시킬텐데.
우리의 삶도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재충전 한다.
박난봉 산아래 아코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도 아름다움이 물들어 선율로 피어날 것이다.
올해는 홍매화 마중놀이로 매곡 동산에서 몸과 마음이 새봄을 만끽한다.
첫댓글 마삭님, 덕분에 홍매화를 이렇게 보네요. 그간 혼자서 글을 많이 쓰신 듯한데요. 문장력이 너무 좋아졌네요.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