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에 취해, 분단 70년을 잊은 민족
1.허송세월, 쓰라림을 참는 웃음
을미년 2015년은 한민족이 일본제국주의에서 해방이 된지 70년 된다. 그러나 허리 잘린 불구자를 생산한 상태로 70년을 살았다. 국민은 웃지만 아픔을 참는 웃음이다.
더구나 ‘해방 70주년’은 일제 통치보다 긴 두 배의 기간을 지냈다.
1910년 8월 29일 국치일로부터 해방까지는 정확히 34년 열 달 보름의 그 곱절, 이 70년은 일제의 압제보다 더욱 아픈 쓰라림을 겪으며 기나긴 세월만 허송하였다.
백년을 앞에둔 70년 동안 무얼 했느냐를 반성해야 한다.
독립운동의 세대는 잔혹이 극에 달한 일제와 싸워 해방을 성사시켰다고 볼 것이나, 해방 후 세대는 분단의 장벽마저 어찌하지 못한 채, 외세에 기대여 살아남으려 했다. 지금은 어린애의 핵탄두 공갈에 ‘못난 후손’이란 지탄을 받고 산다.
1945년 일제가 항복하고 해방은 되었지만 자주민주독립의 나라를 이룬 것은 아니다.
미군이 남한에 군정을 선포하고, 소련은 북쪽 땅을 점령하여 6·25전쟁을 일으키며, 이조(李朝)를 부활하려던 독재, 4·19혁명, 5·16 군사쿠데타, 군부반란에 항거한 민주항쟁,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정권을 주고받는 상황까지 허수아비 놀음은 끝이 없다.
2.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성취로 만족하느냐?
그동안 우리는 흔히 지난 70년 동안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적으로 성취시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는 보수나 진보를 가리지 않는 자화자찬으로 머물렀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헌법 제1조에서 ‘민주공화’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 일치단결하여 흘린로써 겨우 얻은 ‘민주주의’는 그나마 성공했다고 자부했다.
처음에는 민주공화국이라는 목표 하에 민주주의는 시민적 권리를, 공화제도는 시민적 평등과 참여를 지키려 했고, 근대에 성공한 서구의 여러 나라가 채택한 정치체제를 1907년 안창호, 이동녕 등이 비밀결사 신민회를 통하여 인식되고, 1919년 4월 13일,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국호와 그 헌법(憲法)을 제정하고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가 이를 받아 들여 마침내 반쪽이나마 성공한 나라를 세웠다.
항일 독립투쟁의 일치된 소망은 자주 민주 독립을 일단 성취한 것이지만 1919년 3월1일 민족독립선언은 갈갈 히 찢겨져 많이 훼손되고 있다. 국민은 반성해야 한다.
3. 좌와 우파의 갈등
미. 소 그리고 일본의 자금조달 정치에 앞장선 줏대 없는 정상모리배들이 우익이 친일, 친미로, 중국공산정권과 소련 및 북한의 세력에 추종하는 좌익이 친중,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죽기 살기로 싸우며 욕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는 철없는 독제자의 손아귀 아래 놀아나는 핵의 힘자랑 앞에 갈 때가지 막간 상황 앞에 전전긍긍 한다
그러는 와중에 빈부격차의 양극화ㆍ청년 실업 등, 국가는 위기현상을 맞으면서 국론은 한결 같이 분열의 평행선상에서 방황하고 북한의 동족과 만날 수 없는 장벽에 가쳐 버렸다.
보수와 진보는 돌이켜 보면 친일세력이고, 이들 아부(阿附)하는 세력은 매국(賣國)의 대가로 재산을 모아 이 나라 정치, 언론, 재벌, 대학, 사법부 등 국가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세습하고 권력쟁탈의 숙주로 활략하는 상황까지 와 있다.
한편 이들에게 아부하다 밀린 패거리들끼리 정쟁을 일삼아 정권을 교류하고 서로 타협하면서 우파. 좌파라는 이름으로 대립하며, 국민에게는 속임수 정치를 하여 왔다.
이들은 정치장난을 일삼고, 더 가증스러운 일은 북핵(北核)을 공갈 배경으로 군림하며 또 다른 분열공작세력에 대항할 의지를 잃어 통일의 시간마저 허비하고 있다.
4. 통일과 통일의 다음 단계까지 예비하자.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는 이 양극의 대립에서 센드위치가 되어 양면에서 공략을 받으며 자주. 독립. 민주의 진정한 헌법1조의 기본을 지키는데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
해방 70년은 독재와 반독재의 힘겨운 대결에서 정치적 독재, 경제적 독점, 사회적으로 어용언론ㆍ지식인ㆍ종교인을 양육하면서 서로가 세력을 키우면서 서로가 혹세무민하고 여론을 조작하면서 민족사를 오도하고 있는 것이 걱정되며, 이런 모든 죄악들이 가능한 것은 분단으로 인한, 북한이라는 퇴색한 공산독소의 ‘마취제’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분단을 주동한 남. 북의 지배세력은 ‘적대적 공존’ 관계를 유지하면서 비판세력을 탄압하고 독재 권력을 유지해 왔고 우리는 그저 국토통일, 민족통일만 궁극의 목표로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으로만 살아남지 못한다.
현제의 민족과 국토의 분열 원인을 파악한 후 다시 이러한 전철을 생략하기 위한 방어태세를 먼저 예비해야 한다. 이조 말, 피폐한 경제빈곤이 국방을 예비하지 못해 이웃 일본에게 당했던 대비를 해야 하고, 또 문제를 해결 능력이 스스로하지 못하면 미국이건 중국이건 열강들은 동맹으로 바라보기보다 속국으로 볼 것으로써, 한낱 부속품으로 여길 것이므로 자주의식을 고취하여 열강의 국제정세하에서 하나의 강대세력으로서 존재감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며, 또한 나라의 주인의식을 갗춘 국민의 영혼이 굳건한 나라가 되어야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나아가 독립정신이 필요다. 강대국이라도 영원한 국가는 없다. 다만 스스로 나라를 세울수 있는 역량있는 민족이라면 스스로 나라를 갖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언제나 영원한 독립국가로 마지막 생존이 가능한 존재를 향유하게 된다.
자주. 민주. 독립을 보배로하고 허황한 경제풍선에 놀아나지 말고 우선 민족과 국토의 통일에 정성을 다 하자.
5. 국제장기판에 졸 과 병
현재의 국제정세는 싫든 좋든 미국과 중국 2대강국(G2) 체제로 진행되고,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중간에 낀 한반도는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제열강의 땅따먹기 장기판의 졸(卒)과 병(兵)의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언제나 희생의 제물로 이용되고만 있다.
소수이지만 아직 구심점을 잃은 민주공화의 진정한 세력이 바라는 것은, 이런 때일수록 남북이 민족적 구심력으로 외세의 원심력을 이용하여 세계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는 바다.
현제 일본 극우노선과, 한ㆍ미ㆍ일 군사정보공유 의정서체결, 한국의 MD체제 편입 등이 향후 동북아질서와 한민족 운명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중국이 경제공동체를 통하여 미국이 단독으로 경영하던 지배체계를 양분하려 하고 있다.
해방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소원하던 자주 . 자립의 경제적 독립을 성취해 나가는 일방, 민주 공화의 통일을 이룩하는 정신적 무장을 공고히 하여 민족분열을 꾀하는 국내외 이기적 집단. 북한의 독재자를 축출하는데 힘을 모아 비록 좁은 강토이지만 무엇보다 요충지역에 위치한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슴도치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선조들께서 지난 반만년을 지켜 온 정신과 지혜를 모아 지켜내야 만 한다.
6. 우리는 백의민족, 깔끔하게 오순도순 살아가자.
모쪼록, 남북화해의 길을 찾고, 잃어버린 자주민주의 정신을 회복하자.
청년들은 일자리조차 얻지 못하여 거리의 알바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데, 지도자들이라는 자가 정치. 경제. 군사. 공무원. 교원. 언론 등은 뇌물수수에 능수능란하니 국민들이 이 나라 지키기에 합세 할 까닭이 없지 않는가? 그동안 이러한 일에 앞장선 재벌이 축적해둔 재물이 계속 유출되고 국부(國富)는 텅텅빈 곳간이 된 상태이다.
민족독립을 앞장섰던 후손들이 아직도 석면(石綿)지붕 아래에서 푼돈을 받아 약값으로 충당하는 실정이고, 노동자는 비정규. 최저임금 등 듣기도 민망한 처지에서 살고 있고, 이해 못하는 귀걸이 코걸이 법으로 감옥은 넘치고, 사법관의 범죄에 비례하여 늘어간다.
진정 나라를 아끼는 세력이 깨어나 양극의 매국적 정치놀음을 타파하는데 적극 참여하여 부디 자주적 의지 민주주의 정신을 응축한 남과 북의 국민적 진지한 대단결이 필요하다. 문득 북한 내에서 독제자의 횡포를 제압할 보이지 않는 힘이 조용히 솟아 날것 만 같다.
옛사람들이 역사를 말하기를 “지난 일을 거울에 비춰보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 이유를 되새기면서, 우리 다 같이 새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
2015. 3. 1.
이 관 희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