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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설기
우근진 소지의 단은~ 의신의 평생 소~원~을~
자감앙소어 천지만물 사생도찰 명정지하 하옵니다~
출어~세상하~여~법가~자제~되어~나서~
슬하~에~어린~체와~교동~으로~ 자라~나서~
효행~예~절~어진~집에~생장~하~여~
언 충신 행 독경하~며 쇄소~응대 진퇴 지절 와
애친~경장~융사~친우~지~도~를~안~연~후에~
학발~쌍친~영양~으~로~입신~양명~현달~하고~
계~초명~함관~수를~일을~삼아~
노래~자의~옷을~입~고~삼척~동자~부러~하며~
자~로의~부미~함~과 왕상의~잉어~낚~고~
맹~종의~죽순~꺾어 증자~의~양지~지효를~
주야~로~일을~삼아~지효~갈력~즐기~다~가~
차차로 생각하니 부모 의 은덕~이 호천망극 이라~
원득삼산 불로초하~여~배헌~고당 백발 친을~
평생~갈력~다한~후에~ 사~방에~널리~놀~아~
만물~물정~경력~하고~삼산~풍경~좋은~곳에~
청천~삭출~높은~뫼~는~천작~으로~생겨~있어~
배산~임류~하~니 춘수는~만사택~이~요~
하운~은 다기봉~이라~
명당에~터를~닦아~초당~을~지어~내~니~
토계~삼등~이요~모자~는~부전~이라~
계명~죽오~하~고~견폐~화촉~이라~
앞~내에~고기~낚~고~뒷~뫼에~약을~심어~
실과는~철을~찾고~백곡~이~풍등~이라~
우양~자귀~촌항~이~요~동치~불식~의관~이라~
낙화방초~무심처~에~ 만학~천봉~독폐~문이라
한운담영~시수가~요~별유천지 비인~간~이라~
세사는~금삼~척~이요~생애~는~주일~배라 .
서정~강상~월이~뚜렷~이~밝았~는~데~
동각의 설중매~는~향~기로이 피었~에라~
삼설기(해설)
(효사상)
우근진 소지의 단은~ 의신의 평생 소~원~을~ 자감~앙소어~천지 만물 사생 도찰 명정 지하~하옵~니다~ 이몸이 삼가 뜻한 바를 베풀고자 함은 천지만물의 삶과 죽음을 분명히 다스리시고 관리하는 분께 감히 우러러 호소 합니다
출어~세상하~여~법가~자제~되어~나서~슬하~에~어린~체와~교동~으로~ 자라~나서~효행~예~절~어진~집에~생장~하~여~세상에 태어나 법도 있는 집안의 자제가 되에 부모의 보호아래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로 자라며 부모를 잘 섬기는 것과 예의 범절을 실천하는 집에서 출생하여 성장하며
언~충신~행~독경~하~며 쇄소~응대~진퇴~지절~와 말 한마디라도 진실되게 말하고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며 행동은 신중하게하고 공경하는 교육을 받으며 아침에 일어나 물뿌리고 청소하고 부모에게 문안하며 순은하고 고분고분히 답하고
애친~경장~융사~친우~지~도~를~안~연~후에~학발~쌍친~영양~으~로~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과 친구를 놓이고 존경하는 도를 깨달은 후에 머리가 하엏게 센 늙은 부모님을 영화롭게 잘 모시며
입신~양명~현달~하고~계~초명~함관~수를~일을~삼아~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출세하여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첫닭이 울면 세수하고 양치질을 하고
노래~자의~옷을~입~고~삼척~동자~부러~하며~ 나이 칠십에 어린아이 행동으로 부모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색동옷입고 춤을춘 초나라 노래자의 효행과
자~로의~부미~함~과 효성이 지극하여 자신은 하찮은 음식을 먹고 부모님께는 백리길에 쌀을 져다가 봉양했다는 공자의 제자인 자로의 효행과
왕상의~잉어~낚~고~ 효행이 지극해서 계모가 엄동설한에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하자 곳 강으로 나가 옷을 벗고 얼음을 깨니 하늘의 도움으로 잉어가 튀어나와 잡았다고 하는 진나라 왕상의 효행과
맹~종의~죽순~꺾어 겨울철 노모가 병에 들어 죽순이 먹고 싶다고 하나 구하지 못해 대밭에서 슬피 우니 땅속에서 죽순이 솟아 나와서 모친께 드려 병이 낫게 했다는 오나라의 맹종의 효행과
증자~의~양지~지효를~주야~로~일을~삼아~ 공자의 제자 중 증삼은 늙은 아버지에게 갖은 효도를 다하였는데 그 효행의 뜻을 기리고 밤낮으로 실천하며
지효~갈력~즐기~다~가~차~차로~생각~하니~부모~의~은덕~이~호천~망극~이라~ 지극한 효도로 힘을 다하다가 천천히 생각해보니 부모의 은혜는 넓고 커서 끝이 없는 하늘과 같구나
원득~삼~산~불로~초하~여~배헌~고당~백발~친을~평생~갈력~다한~후에~ 원 하건데 삼신산의 불로초를 얻어다가 고당의 백발 되신 부모님께 드리고자 평생 동안 있는 힘을 다한 후에
(안빈낙도)
사~방에~널리~놀~아~만물~물정~경력~하고~삼산~풍경~좋은~곳에~청천~삭출~높은~뫼~는~천작~으로~생겨~있어~배산~임류~하~니 사방을 돌아다니며 세상의 여러 일을 겪으며 지내다가 삼산(북평에 있는 향산, 옥천산, 만수산)의 경치 좋은 좋은곳에 터를 잡으니 푸른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산은 자연 스스로 만들어져 있구나 산을 등지고 흐르는 물을 앞에 두니
춘수는~만사~택~이~요~하운~은~다기~봉~이라~ 봄에는 물이 사방 연못에 가득하고, 여름에는 여러 봉우리마다 한가로이 구름이 걸려있다.
명당에~터를~닦아~초당~을~지어~내~니~토계~삼등~이요~모자~는~부전~이라~ 깊은 산골 좋은 땅에 풀로 엮은 집을 지어 흙으로 계단 3단을 깎아 만들고, 띠로 엮어 지붕을 만드는데 끝은 가지런히 자르지 않고 성글게 만든다.(몹시 검소한 생활을 말함)
계명~죽오~하~고~견폐~화촉~이라~앞~내에~고기~낚~고~뒷~뫼에~약을~심어~실과는~철을~찾고~백곡~이~풍등~이라~ 대나무 밭 언덕에서는 닭이 울고, 꽃이 만발한 마을에서는 개가 짖는구나. 앞의 시내에서 낚시를 하고 뒷산에는 약초를 심으니 열매는 철마다 열리고 여러 곡식이 농사가 잘돼 풍년이로구나.
우양~자귀~촌항~이~요~동치~불식~의관~이라~낙화~방초~무심~처~에~ 만학~천봉~독폐~문~이라 기르는 소와 양은 누가 몰지 않아도 스스로 마을로 돌아오고, 마을의 어린 아이들은 변변한 옷과 관이 없어도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뛰논다. 떨어진 꽃과 향기로운 풀들이 가득하여 찾을래야 찾을 길 없는 곳. 수많은 골짜기와 첩첩산중 깊은 곳에 있는 외딴 집의 사립문은 닫혀있다.
한운~담영~시수~가~요~별유~천지~비인~간~이라~세사는~금삼~척~이요~생애~는~주일~배라 한가로운 구름은 연못속에 비치는데 과연 누구의 집인가 인간이 사는 곳과는 다른 세상이구나 세상 일은 세 자 되는 거문고만 있으면 즐겁고 내 인생은 사는 동안 술 한 잔만 있으면 족하다.
서정~강상~월이~뚜렷~이~밝았~는~데~동각~의~설중~매~는~향~기로~이~피었~에라~정자 서쪽 강물 위에 뜬 달이 뚜렷이 밝았는데 동쪽 누각 앞에 핀 눈 속의 매화는 향기롭게도 피었구나
풍성~학~려는~사시~무진~이요~녹죽~창~송은~천고~불변~이~라 바람 소리와 학 울음 소리는 사계절 내내 그치지 않고 푸른 대나무와 소나무는 그 푸름이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구나
세상~영욕~다~버~리~고~청라~연월~대사~립에~백운~심처~찾아~가니~적적~시문~개 짓~는~데~요요~운학~그뉘~알리~ 세상의 모든 욕심 다 버리고 푸른 담쟁이 넝쿨에 아득히 달빛을 비추는데, 도롱이와 삿갓을 쓰고 흰 구름 머무는 깊은 곳에 찾아가니 고요한 사립문에 개 짖는 소리만 들리고 하얀 구름이 아득히 학의 모습을 만들며 있구나, 이런 나만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산골을 누가 이해하고 알 수 있으랴
인간~공명~모르~거~든~세상~시비~어~이~알리~황금~부다~교불~심~하~니~어느~벗~이 날 찾~으리~ 사람 사이의 공 세움을 모르는데 세상의 옳고 그르니 하는 말다툼을 어이 알겠는가 돈이 없으면 친구도 깊게 못 사귀는 각박한 세상이 한탄 스럽다.
(인생무상)
광음을~헤아~리니~ 춘임~에~문~ 두~견~이~어제~러~니~ 어느~사~이에~추안~이~우전~성~이라~ 세월이 흘러감에 봄 숲에 들리는 두견새의 우는 소리가 어제 같은데, 어느덧 기러기가 또 가을의 서리를 전하는구나
한왕~서래~하니~사~시를~짐작~하~고~ 의약~복서~알겠~으니~ 그 무엇이~부족~하~랴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오면 추위가 가는 것으로 사계절을 알 수 있고 의약 (의술과 약품) 과 길흉의 점을 알고 있으니 그 무엇이 부족 하겠는가
옛사람~이른~말이~지족~이면~불욕~이라~하였~나~니~부귀~하면~위그~로다~ 옛 말에 이르기를 모든 일에 분수를 알고 만족하게 생각하면 모욕을 받지 않는다 하였으니 부유하고 지위가 높으면 위태로움이 따르므로 두려워하여야 한다.
오경~대~루~화만~상~이~위태~롭고~괴로~워라~공자~묵적~언변~에~도~핍박~함을~보았~느니~이른 새벽마다 대궐에 출근하며 세속의 근심걱정을 쌓고 사는 것이 안타깝다.(벼슬아치의 고충을 말한 시구임). 그 보다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겠다 공자와 묵자 같은 성인도 인생의 고난을 겼었다. 그러니 훌륭한 성인이 된다고 해서 불행을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자~서의~촉루~검~과~함양~시~상~탄황~견을~모른~다야~관계~하~랴~. 오자서 같은 충신도 충언을 하다가 오나라 왕 부차에게 촉루검으로 자결케되었고,진나라 승상이었던 이사가 부귀영화에 눈이 멀어 세상 영화를 쫓다가 끝내는 사형을 당하여 팔자 좋은 누런 개를 보고 부러우 탄식하던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세상~공명~간~목안~이~요~좌중~담소~신상~구라~알아~내어~무었~하~며~수신~제가~치국~평~천하~지~도~를~모른~다야~관계~하~랴.세상의 공명을 나무와 기러기 보듯 하라. (장자 외편 산목에서 나온 말)서로 앉아 대화하는 것을 거북이 뽕나무 삼가듯 하라. (어느 자리에서 무슨 말이든지 조심하고 삼가라는 말)심신을 닦고 집안을 정제한 다음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길을 모른다고 하여 사는데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안빈낙도-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팔진~미찬~만반~진수~아니~라~도~벽계~청류~은린~옥척~낚은~고~기 박주~산채~맥반~으로~적구~충장~하~여~가~고~ 비록 진수성찬이 가득한 밥상은 아니더라도 푸른 시내 맑은 물에 은빛 비늘 고기를 낚고 좋지 않는 술과 산나물 보리밥으로도 내 주린 배를 채우기에 충분한 그곳..
고대~광실~수호~문창~주박~은병~아니~라~도~모옥~수삼~간에~남창~온돌~정쇄~한~데~양~생법~공부~하여~연년~익수~하리~로~다~. 고대광실 부잣집에 사치스런 문과 창문, 금박 입힌 병풍이 없더라고 비록 띠로 엮은 초라한 집 몇 간이라도 남쪽에 창을 내고 온돌을 놓아 불을 때면 따뜻하고 깨끗한 집이다. 그 곳에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해 수명을 더욱더 늘여 나가리다.
금~의를~잊었~거든~포~의를~부끄~리~랴~죽장~망~혜~로~기산~영~수에~배회~하~니~일발~청산~부취~색~이라~ 내 이미 비단옷 입고 사는 부귀 영화를 버렸는데 베옷으로 헤 입은 옷이 무엇이 부끄럽겠는가 대나무 지팡이에 떨어진 신발 신고 천하를 사양한 소보와 허유가 숨어 살았다는 기산과 영수에서 배회하니 아득한 청산이 푸른빛 위에 떠 있다
백운~은~천리~만리~요~명월~은~전계~후계~로~다 산은~첩첩~만중~한데~삼산~반락~청천~외요~물은~충충~소이~되~니~이수~중분~백로~주라 흰 구름은 천리만리 뻗어 있고 밝은 달은 앞뒤의 계곡을 비추는 구나. 산은 첩첩산중으로 겹겹이 쌓여있고 삼산은 반이 푸른 하늘로 떨어지고 물은 가득히 넘치니 두 물길은 백로주를 나눈다.
낙하는~여~고목~제비~하~고~ 추수~는~공~장천~일색~이라 바람~불어~송생~슬~이~요~ 안개~피어~학성~홍~이라 떨어지는 저녁놀은 외로운 따오기와 더불어 가지런히 날고 가을 물과 높은 하늘의 빛은 한 가지 빛이로구나 소나무를 스쳐 부는 바람소리가 거문고 소리인 듯 하고 안개가 피어 골짜기에 무지개를 이루어 놓는다.
주걱~새~울어~나니~천고~절~이요~솥적~다~하는~소~리~일년~풍~이라~ 운무~심이~출수~하니~다기~봉~이~자작~이~라~ 두견이 우는 소리는 천고에 빛나는 곧은 절개이고 솥 적다 고 우는 소쩍새 소리는 한 해의 풍년이 로구나 구름이 무심히 산중에서 솟아나니 기이한 봉우리들이 스스로 생겨나는 구나
방장~봉래~삼신~산이~버렸~는~데~아미~산월~반륜~추와~적벽~강상~무한~경을~어디~다~가~비할~소냐~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세 산(방장, 봉래, 영주산)이 늘어져 있는데 아미산에 반달이 비친 가을의 경치와 적벽강 위에 한없이 좋은 경치를 어디다 가 비하겠는가
십장~생이~버려~있~어~천만~세를~누리~는데~월출~낙조~바라~보~니~무비~경개~절승~이라. 십장생(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이 벌여있어 천년만년 이어지고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 빛 가운데 달이 지평선 위로 떠오르니 그 경치를 어디에도 비할 수 없구나
(인생무상-세상공명의 부질없음)
주 나라~강태~공은~위수~에~고기~낚~고 강상~풍경~좋은~곳에~만사~무심~일조~간~이요~ 주나라의 강태공은 위수에서 마음을 비우고 세월을 기다려 때를 낚아 제나라 제후가 되었으며
한나라~제갈~량은~남양~에~밭을~갈~아~초당~춘수~긴긴~날에~양~보음 읊으~면서~불구~문달~하였~나니~ 한나라의 제갈량은 난세에 자신의 신분과 능력을 속이고 시골 남양에서 초당을 짓고 밭을 갈며 때를 기다리고 세상의 영리를 구하지 않았으며
도당~씨적~시절~에~는~영~천에~귀를~씻고~문답~하던~맑은~덕~은~소허~밖에~또있~는가~요나라 때에 소부와 허유는 영수에 가서 천하를 마다하고 숨어 자신의 뜻을 즐겼다.
문장~공명~하던~일을~이리~저리~헤아~리~니~아득~하고~어려~워라. 용방~비간~곧은~충절~만세~에~유전~한~들~저마~다~어이~하며~ 이름난 문장가들의 일을 헤아려보니 아득하고 어렵구나. 하나라 은나라의 충신이었던 용방과 비간도 그들의 명성이 만세에 전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위청~불패~유천~행~이~요~이광~무공~연수~기라~지용~으로~못하~려~니~장수~되기~어려~우며~ 위청이 전쟁에 이긴 것이나 이광이 그보다 훨씬 능력이 나은데도 운수가 안되어 전쟁에 패한것이나 모두 운명에 의한 것이지 인간이 어떻게 해보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안자~곤어~누항~하~고 가의~굴어~장사~하니~도학~인들~무엇~하~며 공자의 제자인 안회는 그의 인의 능력에도 불고하고 평생 곤궁하게 살았고 한나라의 가의같은 인재도 그의 재주 때문에 불운하게 장사로 귀양가서 죽었다.
사마~천~소동~파는~만고~문장~빛난~말은~하필~성장~하건~마는~문장 궁액~면할~소~냐~ 한나라 때 사기를 쓴 사마천이나 송나라 때 당송팔대가로 이름 날리던 소동파도 그의 신묘한 문장 능력에도 불구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다.
왕발~의~등왕~각서~명작~이라~하건~마는~삼척~미명~네글~자~가~처량~할손~단명~구라~가련~하기~측량~없~다. 당의 왕발이라는 대 문장가도 그가 쓴 불후의 명장 ‘등왕각서’의 단명의 구 때문에 29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이태~백의~백두~시~와~ 일일~수경~삼백~배는~채석~강에~빠졌~으~며~ 이태백은 중국최고의 시인으로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시만 읊고 하루 술을 삼백 잔 씩 마셨는데 채석강에 비친 달이 너무 아름다워 달을 잡으러 강에 뛰어들어 죽었다.
두목~지의~취과~양주~귤만~거는~호탕~하여~쓸데~없고~ 술에 취한 두목지가 양주를 지날 때 호탕한 그의 풍채에 반한 기생들이 귤을 던져 수레에 가득했건만, (이태백 이나 두 목지 같은 대 시인도 불운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소~롭다~형경~이~여~ 역수~한파~저문~날에~백홍~관일~모르~고~서~ 일검~횡장~전혀~믿고~태자~단을~이별~하~니~그아~니~위태~한가~. 형경은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자객으로 연나라 태자 단의 부탁으로 칼 한자루만 몸에 지닌 채 진 시황을 죽이러 떠나는 중 역수의 차가운 물가에서 태자 단의 전송 속에 장사가를 부른 후 혼자 적진으로 떠나니 그 아니 위태로 운가
(안빈낙도-술먹는 즐거움)
번화는~비소~원~이~요~부귀~권세~비웃~으~며~오동~월향~회중~주요~양류~풍래~면상~취라~ 화려하고 번거롭게 사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니 부귀와 권세를 비웃으며, 오동나무 사이에 비치는 달빛을 내 가슴에 품고 사는 내 인생이요, 버드나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나의 얼굴 위로 스치는구나.
병~없고~성한~몸이~희황~상세~한민~되어~역대~성쇠~헤아~리니~영웅~호걸~일조~공 이요~고인~금인~약류~수~라~. 병 없는 성한 몸으로 복희씨와 황제가 다스렸던 평화로운 시대의 백성이 되어 대대로 흥함과 쇠함을 함께 헤어려 보니 영웅과 호걸도 하루아침에 허사가 되고 옛날 사림이나 지금 사람이나 다 같이 흘러가는 구나
백이~숙제~착한~이와~도척~같은~몹쓸~놈~도~죽어~지면~허사~로~다~. 백이와 숙제 같이 세상 인간에게 존경받는 성인이나 도척같이 흉악한 도둑이나 모두 죽으면 헛된 일이다. 인간의 편견에 의한 성과 악의 구분은 목숨이 다하면 무의미 한 것이다.
역려~건~곤에 부생~이~약몽~하니~즐거~움이~그얼~만고~병촉~야유~하며~ 독서~담론~자락~하~니~한가~하기~측량~없다~. 잠시 머물렀다 가는 여관과 같은 이 세상. 그 곳에 사는 뜬구름 같은 인생은 한나절 꿈과 같으니 밤에도 낮을 이어 촛불켜고 놀며 독서하고 담론하고 스스로 그 의미를 즈릭니 내 자신이 너무 한가롭다.
만산~풍경~바라~보~며~ 임청~류이~부시~하니~흥 미가~무궁~이라~ 저 산 가득한 풍경을 바라보며 맑은 시냇가를 본셔 시를 지으니 재미가 무궁하다.
춘풍~도리~화개~야~와~추우~오동~엽락~시에~남인~북촌~다청~하여~ 팽양~재우~하~고~ 두주~자락~이라 봄 바람이 불어와 복숭아꽃 배꽃이 피는 어느 봄날 저녁에 또는 가을비에 오동잎이 떨어지는 어느 가을날에 이웃 사람들 모두 초청하여 양도 삶고 소도 잡고 술을 마시니 즐겁구나
권군~갱진~일배~주~하니~일배~일배~부일~배라~탄금~하고~장소~하며~ 산가~촌적~으~로~희유~동락~하~니~부지~하조~하갑~자라~. 그대에게 한 잔 술 권하니 한 잔 한 잔 또 한 잔이라. 거문고를 뜯으며 휘파람을 부니 산골의 순박한 노래와 촌스런 통소로 맞추는 구나 이런 기쁨과 즐거움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즐기니 지금이 어느 날이고 어느 해인지 알지 못하 겠구나
인생이~이러~하~니~상산~사호~죽림~칠현~한가~롭다~이만~하~면~적송~자~안기~생을~부뤄~하랴. 일생이 이러하니 상산에 들어가서 숨은 네 사람(동원동,l 기리계, 하황공, 녹리선생)과 중극 진나라 때 속세를 니 죽림에서 청담을 나누며 지내던 일곱선비 (완적, 완함, 혜강, 산도, 향수, 유영, 왕융)는 한가롭구나 신농때 비를 다스렸다는 신선 적송자와 봉래산의 신선 안기생을 부러워하랴
범려의~오호~주와~장자~방의~사병~벽곡~소광~의~산천~금~과~도연~명의~귀거~래는~모두다~작은~일이~아니~로다~. 월와 구천의 신하였던 범려는 때를 알고 낙향하여 오호에서 배를 띄워 놀며 자신의 인생을 즐겼으며 한나라 고조 유방을 도와대업을 완성한 장자방인 장량도 공을 이루면 몸은 물러난다는 노자의 가르침을 따라 병을 핑계 삼아 낙향하여 몸을 보존할 수 있었고, 한의 소광은 많은 돈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지우, 친척들과 즐거움을 함께하며 살다가 갔고 도연명은 모든 관직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의미를 좇다 인생을 마쳤다. 이런 일들은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영귀~함이~이보다~더할~소~냐~이목~지소~호와~심지~지~소락~이~이밖에~ 또있~는가. 지체 높고 귀함이 이보다 더 중하겠느냐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그대로 좋은 것, 마음과 뜻대로 즐기는 것 말고 더 좋은 것이 또 무엇이겠는가
다남~자~즉~다~구라~하~니~아들~형제~딸하~나에~내외~손이~번성~하여~ 자손이 많으면 두려움이 많다하니 아들 형제와 딸 하나에 손주와 외손주로 가족이 번성하여
각색~자미~즐길~적에~곽분~양의~백자~천손~인~들~이에~서~더할~소냐~개경~연이~좌화~하~여~열친~척지~정화~하고~서천~륜지~낙사~로~다~. 온갖 종류의 맛 좋은 음식을 즐길 적에 부귀와 공명을 한 몸에 지녔던 곽분양의 많은 자손인들 이보다 더 좋을 소냐 옥같은 잔치를 벌여 꽃 부더기에 앉아 여러 친척들과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하고, 형제가 모여서 즐거운 놀이를 하는구나
비우~상이~취월~하~니~의가~지락~이~족하~도다~. 새 깃의 모양의 잔을 주고 받으며 달빛 아래서 취하니 부부간의 정이 화목하고 즐겁도다.
(장수에 대한 염원)
일월~성신~광음~중~에~부귀~인간~유수~로다. 해, 달, 별과 낮과 밤이 지나는 세월 중에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두드러지거나 훌륭하다.
다만~아끼~노라~청춘이~빨리~간들~어이~하~리~한심~할사~건곤~이~불로~월장~재~하~니~적막~강~산이~금백~년~이라~. 다만 아끼노라 청춘이 빨리 가는 것을 어이하리 마음이 서늘하나 하늘과 땅이 쇠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니 적막강산이 어언 백년이라
세상~에~어렵~고~못할~일이~장생~불사~뿐이~로~다. 세상에 어렵고 못할 일이 오래도록 살며 죽지 아니하는 것 뿐이구나
진시~황~한무~제도~채약~구선~하여~연년~익수~하려~다~가~변통~무로~하였~나~니~그야~어이~바라~리요~. 중국을 거대한 제국으로 통일한 진시황과 중국의 뛰어난 군주인 한무제도 불사약을 구해서 신선이 되어 수명장수를 이우려 하였으나변통할 길이 없었으니 우리가 그것을 어이 바라겠는가
지분~지명~하여~병~없고~성한~몸~이~명철~보신~하려~하면~더할~것이 없사~오~니~수삼~갑자~누리~다~가~와석~종신~고종~명이~원~이로~소~이~다~ 내가 원하는 인생은 내 분수를 알고 내 천명을 받아들이고 밝은 지혜로 내 몸을 보존하고 장수하며 살다가 때가 되면 자리에 누워 편안히 삶은 마치는 것이 원이옵니다.
이오니 복걸삼상 교시후에 복망련긍지 하시며 애지휼지하사 의소원 처치하여 주심을 천만복축 하나이다. 하였거늘 염왕이 남필에 대로하여 꾸짖어 왈. 이 욕심 많고 부소불측한 놈아 네 듣거라 내가 천지개벽 이후로 만물보응 윤회지과와 사생화복 길흉지권을 모두 다 가지고도 억만창생의 수요장단과 선악시비를 평균히 조석으로 살피는터에 성현군자도 하지 못할 일을 모두 다 달라 하니 그 노릇을 임의로 할량이면 내 염라대왕을 떼어 놓고 내 스스로 하리라 하더라.
삼설기
-조선 시대 때의 한글 단편 소설집으로, 지은이와 연대는 미상이다. 본격적인 단편집으로, 우리 문학 속에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삼설기>는 지금까지 서울에서 간행된 최초의 방각본 소설이다. '삼설기' 란 총 9편 3책으로 매책 3설로 되어 있는 까닭에 붙은 이름이다. <삼설기>에 실려 있는 아홉 편의 작품은 <삼사횡입황천기>, <오호대장기>, <황주목사계자기>, <서초패왕기>, <삼자원종기>, <황새 결송>, <녹처사연회>, <,노섬상좌기>,<노처녀가> 등이다. 모든 작품이 담화체, 즉 일상어에 가까운 말투의 문장으로 꾸며졌으며, <노처녀가>만 4 · 4조의 가사체로 되어 있다. 다음은 아홉 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삼사횡입황천기>는 <왕난반혼전>이나 <당태종전> 같은 불교 환생 설화를 한국적인 행복관과 결부해서 본 것으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좋은 단편이다. 연종 때 낙양 동촌에 세 소년 선비가 살았는데, 하루는 봄을 맞아 세 선비가 백악산에 올라가 놀 때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다. 마침 이때 지부사자가 사람을 잡으러 돌아다니다가 백악산에 와서 세 선비를 붙잡아 염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염왕은 30년 후에 잡아와야 할 사람이라고 하여 다시 인간 세계로 내보내라고 했다. 그러자 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우리를 강제로 잡아왔다며 항의했고, 이에 염왕은 그들을 명문대가에 점지해 주겠다고 약속하여 세 사람의 소원을 물었다. 첫째 사람은 천하의 영웅이 되어 한평생 부귀공명을 누리게 해 달라고 했고, 두 번째 사람은 천하의 이름난 재상이 되게 해 달라고 했으며, 세 번째 사람은 신선이 되어 오래살아 죽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 염라대왕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사람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세 번째사람은 욕심 많고 불칙한 놈이므로 당장에 내쫓으라고 했다. <오호대장기>는 거덜을 부리는 훈련원 제조에게 당돌하게 맞서는 한 포수를 통해 처세에 반항하는 서민적인 발상과 아첨배에 대한 풍자를 재치있게 처리하고 있다.
훈련원 제조가 부하 병사들에게 자신에 대한 주변의 소문을 물었다. 이에 병사들은 모두 좋게 꾸며 이야기했지만 오직 한 포수만이 솔직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훈련원 제조는 화를 냈으나 그 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직언을 한 포수를 칭찬한다는 내용이다. <서초패왕기>는 그 발상이 <오호대장기>와 같다. 다만 여기에서는 한 유약한 선비가 주인공으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명승지를 구경하던 소년 선비가 우미인의 신위를 모신 집에 들어가 쉬었다. 잠시 뒤 소년 선비는 초패왕으로부터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왔다는 꾸지람을 들었다. 하지만 소년 선비는 오히려 초패왕의 옹졸함을 꾸짖었다는 내용이다. <삼자원종기>는 나이가 같은 세 명의 선비가 형제의 의를 맺고 도사를 찾아가 글을 배웠으며, 도사가 세 선비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었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도입의 '3자(三子)'는 '3사(三士)' 와 발상은 같지만 전통적인 신선 사상을 곁들임으로써 인간 세상의 수십년이 신선계 하루의 놀이에 미치지 못함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어딘지 야담적인 냄새가 풍긴다. <황주목사계자기>는 남녀간의 정욕을 다룬 것으로, 3자(子)를 평가하는 이색적인 감계(鑑戒)는 인정에 대한 풍자로 볼 수 있다. 동촌 이화정에 윤수현이라는 이름난 관리가 있었다. 윤공은 아들 삼형제를 두었는데, 장자인 용필은 성격이 오만하고, 둘째 아들인 봉필은 고집이 세고, 셋째 귀필은 뒤숭숭하며 술렁술렁한 도령이었다. 윤공은 황주 목사로 부임할 때 삼형제를 데리고갔다. 삼형제는 아버지의 충고를 잊고 기생들과 어울려 날마다 놀기만 일삼았다. 윤공이 아무리 타일렀으나 세 아들이 듣지 않자 윤공은 하는 수 없이 관직을 내놓고 상경하기로 했다. 윤공은 이 아들들이 거처하는 각 방을 엿보았다. 장자는 그 기생을 냉정하게 질책하고 내쫓았으며, 둘째는 기생과 끌어안고 울다가 상경하여 다시 내려와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아들은 서로 이별이 서러워 울고 있었다. 윤공은 부인을 불러 삼형제의 장래를 의논하면서, 장자는 온갖 약을 구비한 채 편생을 어렵게 보낼 것이고, 둘째 아들은 간사하고 악독하여 타인을 기만하고 자기의 이익만을 취할 것이며, 셋째 아들은 장차 귀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뒤 세 아들은 윤공의 예언대로 되었다. 이처럼 윤공의 사람을 잘 알아보는 식견이 기특했다는 내용이다. <황새 결송>은 화중화(話中話), 즉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 소설의 형식을 효과적으로 곁들인 단편으로, 조선 사회 송사의 부패된 양상과 한국 씨족 사회의 병폐를 파헤친 풍자 문학의 좋은 표본이다. <녹처사연회>와 <노섬상좌기>는 <두껍전>을 형성한 것으로, 조선 사회의 병페의 원인을 더듬어 일종의 문명 비평을 겸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사체인 <노처녀가>는 40이 넘도록 시집을 가지 못한 노처녀를 위로하는 작품이다. 병 때문에 시집을 가지 못한 노처녀가 슬픈 노래를 읊으며 지내던 중 이웃집 도령과 혼인했고, 그 뒤로 병을 낫고 아들까지 낳았으며 그 아들이 커서 귀인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상 아홉 편이 야담과 민담의 전통을 이어 유머와 위트를 풍부하게 삽입시켜 한국적 풍자 문학의 표본이라 여겨진다. 이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시정 사회의 풍속도와 같은 발상이라는데에 국문학사적인 의의가 크다.
화 사-조선 시대 때의 한문으로 된 우화 소설로, 선조 때 임제의 작품으로 알려졌으나, 남성중 또는 노긍이 지었다는 설도 있으며, 집필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1책 사본으로 전하고 있는데, 이본(異本)도 많다. 내용은 매화 · 모란 · 부용의 세 화초를 왕으로 삼고, 계절에 따라 피는 화초와 초목을 신하와 백성으로 의인화시켜 국가의 치란흥망(治亂興亡)의 역사를 표현했다. 역시 권선징악인 소설인 동시에 깊은 풍자가 스며 있다. 도국(陶國)의 열왕 매화는 충신을 등용하고 백성들을 덕치로 다스려 풍요로운 나라를 이끌었다. 열왕이 죽자 매화의 동생 악이 영왕으로 등극해서 여러 식물을 신하로 삼아 나라를 다스렸다. 그러나 영왕은 충신을 멀리하고 간신을 등용하여 음란한
생활을 하다가 부하에게 피살되었는데, 이로써 도국은 건국한 지 11년 만에 망했다. 다음 모란을 맞이하여 국호를 하(夏)로 고치고 왕명을 문왕이라 했다. 문왕도 향락에 빠졌으므로 건국한 지 5년 만에 망했다. 그 다음 연꽃을 맞아 국호를 당(唐)이라 고치고 왕명을 명왕이라고 했다. 명왕은 불교를 믿다가 건국한 지 5년 만에 망하고 말았다. 여기서 영왕은 영조를, 문왕은 정조를 가리킨 듯 싶다. <화사>에는 도 · 하 · 당 3대의 흥망성쇠와 네 왕의 정치에 대한 시비, 여러 신하들의 충(忠) · 간(奸)을 기록하고 사적단정(史的斷定)도 내려져 있다. 이것은 물론 중국에서 쓰여진 몇 종의 <화사>를 흉내낸 듯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설총의 <화왕계>에서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현행본은 최근에 와서 조선 후기의 문인인 노긍이 지은 것으로 강력히 주장되고 있는데, 그것은 현존하는 <화사>가 매우 애절해서, 그와 같은 문장체는 노긍이 아니면 쓸 수 없었으리라는 추측 때문이다. 한편 이 작품은 이이순의 <화왕전>과 쌍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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