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김영근과 함께 하는 작업(project)
<하루 하루, 한걸음 한걸음(step by step, day by day)
그리고 홀로 더불어(alone and together)>
2013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오년 여를 돌아보면서 든 생각입니다만, 따지고보면 새해라고는 하지만 어제와 다를 게 전혀없는 또 다른 하루의 시작입니다.
오년 여전에 세탁인들이 처음 제게 묻던 질문과, 오년 뒤인 이즈음의 첫 질문은 거의 똑같습니다. 아마 오년 후에도 똑같은 질문을 이어질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세탁소 매상을 올릴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입니다.
더더군다나 지난 사년여 계속 이어진 불황과 세탁경기의 침체는 그 질문의 절박함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몇 가지 시장의 현실과 환경의 변화 그리고 자기(또는 우리) 검증을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국 세탁소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먼저 그려봅니다. 그 규모에 있어 그룹형 거대 맘모스 세탁소들이 차지하는 시장의 크기는 대략 2-3%로 봅니다. 나머지 시장을 나누고 먹고 살고 있는 세탁소들의 대다수의 모습은 종업원 4-5명 미만인 가족형 자영업입니다. 한인 세탁인들로 좁혀 평균치를 낸다면 그 규모는 더욱 작아질 것입니다.
다음은 이제껏 지속되어 온 경기침체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컷던 규모있는 세탁소가 문을 닫으면서 주변 세탁소들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세탁소 주인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응답한 어느 세탁인은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에 찬 대답을 하는데 그 까닭인즉 이웃경쟁 상대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세탁소 시장의 전체 규모가 20-30% 떨어졌다는 사실로 인해 그 수치와 비슷한 숫자의 세탁소들이 문을 닫은 형국입니다. 물론 새로 시작하는 세탁소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세탁시장의 축소 현상은 끝이 났고, 소비는 아주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 호텔, 식당 등의 세탁물량은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들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제 식으로 표현하면 “다 거기서 거기, 고만 고만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변 환경과 조건 그리고 자신이 가진 능력들이 다 고만 고만 하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매상을 올리려고 제대로 갖은 노력을 다하는 세탁소와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서 허풍 떨거나 체념하는 세탁소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지난 해에는 저 자신이 좀 게을렀던 까닭도 있었고, 하도 “죽겠다”는 소리들을 듣다보니 스스로 좀 짜증도 나고 그런 소리를 계속 듣는다는 게 피곤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까닭으로 꼭 해야만 하는 일 이외는 시간을 내지 않았었답니다.
그러다 2013년 한 해는 좀 뜻있고 세탁인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해야하지 않겠나하는 고민을 좀 했었답니다. 그런데 한동안 마땅한 생각과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었답니다.
그러다 결심한 것이 바로
<하루 하루, 한걸음 한걸음(step by step, day by day) 그리고 홀로 더불어(alone and together)>라는 공동 작업입니다.
세탁소 메니지먼트와 마케팅을 공동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각자 자기 세탁소 현실에 맞게 운용할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하루에 30분 정도의 시간을 매일 매일 세탁소 매상 증대를 위한 고민과 생각을 함께 하는 작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글과 동영상을 도구로 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우선은 컴퓨터 특히 세탁소 카운터 컴퓨터와 Google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올 상반기 동안 함께 해 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도구의 사용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공동 작업이 가능하겠기에 그러합니다.
한 두 주안에 구체적인 작업 시간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지하고 세탁정보 등을 통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세탁소 매상 올리는 실제적 이야기를 주로 하되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들을 잘 활용하여 생활의 여가와 재미도 찾을 수 있는 작업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작업 공지가 나가면 경쟁자가 아닌 자기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세탁인들에게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자기 세탁소 매상 올리는 첫번 째이자 마지막 책임은 바로 자신에게 있습니다.
더 좋은 시간, 더 좋은 장소, 더 좋은 조건은 누군가가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그 역시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매일 매일 하나 하나씩.
그 일을 더불어 함께 하되 홀로 스스로 이루는 작업에 올 한 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