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백 목련

[지당之堂]

이른 봄 푸른 하늘 가득핀 백목련을 본다.
어찌면 저렇게 깨끗하고 순백의 아름다움을 지녔을까?

2022. 3. 22 읍사무소 근처에서

[한소향]

목련꽃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길어야 열흘이 고작인데 때 맞춰 사진을
참 잘 찍으셨습니다.
사람은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지만 꽃의
화양연화를 바라보면 그 순간만큼은 젊은
기분에 젖을 수 있으니 행복하지요.
아파트 입구에 목련이 활짝 피어서 아래를
서성이다가 목련꽃잎이 바람에 떨어지기에
주워와서 집으로 가져왔지요. 깨끗이 씻은
다음 다관에 우려 목련꽃차를 마셨습니다.
마음 속에 목련꽃이 핀 것 같았습니다.
다관 속에서 꽃이 피었다가 사르르 지고
있는 걸 보니 무엇이든 지나고 나면 덧없으니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듭디다.
올 봄은 아주 더디게 오는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목련이 우리 가슴에
등불처럼 활짝 피어 선물을 하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당 선생님 사진찍느랴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