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증산 후계자 단주
@ 고수부께서 무오(1918)년 9월 19일 대흥리를 떠나 조종골로 오실 때, 약장을 아니가지고 빈몸으로 오셨으므로, 이제 약장을 짜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약장의 밑의 칸은 큰 칸 하나를 두시고 그 위의 칸은 사상에 응하여 빼닫이 네 칸을 횡으로 두시고 아래칸 바닥에다 경면주사로 붉은 점을 둥글게 스물넉 점을 돌려 찍으시고 그 중앙에다 팔문둔갑(八門遁甲)이라 쓰시고 글 쓴 위에다 설문(舌門)이라고 두 자를 불지져 낙서(烙書)하시고 약장 안벽에다가 이와 같이 쓰시니라.
「강증산 소유(姜甑山 所有)
여동빈지 조화권능(呂童賓之 造化權能)
강태공지 도술(姜太公之 道術)
신농씨지 유업(神農氏之 遺業)
단주수명(丹朱受命)」
그리고 이 약장을 둔궤(遁櫃)라 부르시고 또는 신독(神櫝)이라고도 부르게 하신 바, 약방에 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앞에 돈을 놓고 절을 하게 하시어, 이 법을 엄격히 지키도록 명령하시어 누구든지 반드시 실행하게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p77-79)
2. 단주수명 오선위기
@ 또 어느날 공사 후에 고후비께서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오성산에는 오성이 있고
오성산에는 서요동이 있고
오성산에는 사옥재가 있지 아니하더냐.
이곳이 오성산(五聖山)이니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를 끌어다가 이 곳에 붙여 쓰니라. 오선위기 도수에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다가, 돌아갈 때에는 바둑판과 바둑돌은 두고 가리라' 하셨지 않느냐. 이 벽강궁촌에 바둑판과 윷판을 내가 묻었으니, 이 세상 누가 능히 그를 알 수 있으리요.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하여 들어오나니, 너희들은 잘 닦기나 하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205)
5. 단주수명 고수부님집
@ 고민환이 자기 사가를 짓는 데 돈이 없어서 짓다 말고 중지하였던 바, 하루는 지고후비님께서 명하시기를 "오늘은 내 집을 구경하리라." 하시며 출발하시니 모든 도인들이 따라 나오더라. 한봉산(옥녀봉)에 이르렀을 때 고민환이 여쭙기를 "어머님, 여기에서 보입니다." 하고 아뢰니, 산넘어 짓다만 집을 한참동안 건너다 보시고 돌아오시며 가라사대 "너희들은 나태하지 말라. 시간이 촉박하니라. 그런 고로 속히 내 집을 수찬하도록 하라." 하시니, 이로부터 도인들이 합심협력하여 고민환의 사가가 지어지니라. 그 후에 선화하시니 오성산 도장은 헐리고 고민환의 사가로 원황상제님 천진과 지고후비님 진영을 모시어 오늘에 이르니, 과연 지고후비님의 집이 되였음이 확실하게 되었더라. (선도신정경 pp228-229)
6. 단주수명 판밖성도
@ 고수부님께서 늘 가라사대 "판밖에서 성도하여 들어오리라." 하시니, 당시의 문도들이 들을 때에 너무나 억장이 무너지는 말씀이나 감히 누구도 그 이유를 캐묻지 못하더니, 어느날은 고민환이 수부님 말씀 끝에 묻기를 "늘 그와 같으신 말씀을 하시오나 감히 묻지 못하였읍니다. 황송하오나 오늘은 그와 같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사유을 소상히 가르쳐 주시옵소서. 어찌하여 저희들은 성도하지 못하나이까." 하고 물으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고 "흥!" 하실 뿐이더라 하니라. (선도신정경 pp226-227)
@ 고수부님께서 고민환과 종도들에게 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지금은 도인들의 수가 너무나 적으니 한이 될 것이요, 또 도장운영에 있어서 궁색하니 그 또한 한이 될 것이니라. 그러나 그런 것을 한하지 말라. 앞으로 판밖에서 성도시켜 몰아드릴 때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너희들의 수고함이 참으로 클 것이니라." 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122)
7. 단주수명 태을도인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문하에 혈심자 한 사람만 있으면 내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세상사람들이 나의 도문하에 '태을도인들이 나왔다'고 말들을 하면, 태평천하한 세상이 되리라."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운수이니 아동지세이니라. 그러므로 치성을 모실 때에는 관복을 벗고 헌배하라. 때가 되어 관을 쓰고 치성을 모시면 천하태평한 세상이 되리라. 나의 도문하에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날이, 그 사람의 후천인생에서 한 살이 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95)
8. 집이나 잘 지키라
@ 을해(乙亥 1935)년 시월 초닷샛날 낮에, 부엌에 들어오시면서 소매를 걷지도 않으신 채 팔을 구정물 통에 넣어 고루 저어서 가라앉은 찌꺼기를 걷어내 보시며, 조왕맞이 여신도 이길수에게 가라사대 "밥티 한 알이라도 구정물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사람이 먹는 것이란 천지가 아는 것이니라. 만약에 밥알을 구정물에 버리면 죄가 크리로다." 하시고, 또 그 길로 나뭇간으로 가시어 땔나무를 돌아보신 후에 "나무를 아껴서 때라." 당부하시더라 하니라.
이 날 오후에 이르시기를 "너희들은 집이나 잘 지키고 있도록 하라." 부탁하시고 또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아버지에게 속히 가야 너희들이 잘 될 것이니라." 또 여신도 백윤화에게 가라사대 "이십칠 년만에 근본을 찾았다."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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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산 터 지킴이의 역할을 잘 알아야 합니다. 터 지킴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터만 잘 지키면 됩니다. 사람을 모으는데 욕심을 내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올바른 사람에게 정신과 생명이 있는 것이지 터에 정신과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사람이 들어가야 터가 정신이 발현되고 생기를 받는 것입니다. 강증산의 후계자 단주입니다. 강증산소유 단주수명입니다. 증산심법 단주심법입니다. 운수는 마음을 타고 흐르고, 도수는 마음을 통해 현실화됩니다. 심중(心中)에 직통하는 길이 있으니, 마음위에 전탑을 세우고 마음을 잘 닦아야 합니다. 마음에 먹줄을 잡혀 상생의 마음종자를 추리는 급살병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태을도를 통해 태을궁의 마음문만을 열어놓고 오직 마음만을 살펴보십니다.
마음을 심판하여 태을을 결실하는 급살병의 운수에, 마음이 관건이요 태을이 핵심입니다. 시천주 봉태을의 후천운수에, 태을도 태을도인의 후천인생입니다. 태을도를 잘 닦아 천주의 품성을 회복하고 태을의 생명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선천 오만 년의 총결론이 '태을도와 태을도인'이요 '급살병과 태을주'입니다. 태을도를 만나,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마음속에 받아나온 시천 태을을 밝혀, 천지부모님과 이심전심되는 태을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성산 터는 천지부모님의 터요 단주의 터입니다.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則近道矣)라고 했습니다. 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자기의 분수를 잘 알아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잘 구분하여, 자기의 역할에 충실하면 됩니다. 천지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단주를 비롯한 태을도인들을 잘 맞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