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터 시작된 동장군의 지배가 결국은 끝나가는 3월입니다. 아직 쌀쌀한 기운이 역연하지만 곳곳에서 봄의 징후가 느껴지고 있죠. 카툰산악회는 3월 산행을 강동구에 있는 일자산으로 정했습니다. 새로 참가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신영 군의 제안입니다.
서서영이 출발준비를 합니다. 볼 일이 있어서 약속시각보다 이르게 나섭니다.
청량리로 가는 길. 내부간선도로 제기동 구간에서 보강공사를 했군요. 성동 - 종암 구간 운행금지 알리미의 정체가 여기인 듯. 저 튼튼하게 지은 '공구리' 구조물도 약해지는 걸 보면 세월이란 역시 막강한 힘...
약속 장소인 5호선 강동역에 정시에 도착하니 이미 부지런한 만화가분들이 도착해 있습니다.
오늘의 호스트인 이신영 군입니다. 정밀 일러스트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만화가들에겐 아직 다소 미지의 인물.
비교적 댁에서 가까운(?) 걸음을 하신 사이로 화백입니다. 자택이 있는 곤지암까지 버스 한 코스라고 합니다.
공지 확인을 미스한 허 어 화백이 다소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해 인사를 나눕니다. 여전히 연부역강한 모습.
아직도 익숙지 않은 스마트폰 스킬. 문자메시지 확인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원에 거주하시는 이소풍 화백이 도착함으로써 성원 완료. 모두 6인의 멤버가 오늘의 산행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서둘러 강동역 구내를 빠져 나가는 일행들. 일자산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산을 머리속에 그리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버스를 한번 타고 가야 수월하다고 해서 정류장으로. 이쪽은 경기도 남동부 방면으로 가는 버스가 흔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곳곳에 농원이 있습니다. 발갛게 핀 동백의 미소가 반기는군요.
하얀 꽃도 피었습니다. 봄꽃의 홍백가합전인가요.
일자산 입구입니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에겐 낯 선 지명들.
비교적 부드러운 능선을 올라갑니다. 일자산은 평탄한 등산로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입에 혀처럼 곳곳에 알림 표식을 해 놓았습니다. 친절한 원순 씨 덕분인가요.
체력단련의 달인 김평현 군(?). 운동기구를 발견하자 곧바로 평행봉을 해보는 카툰산악회의 막내회원입니다.
중간 휴식. 어지간히 올라간 곳에 있는 쉼터에 앉아 잠시 쉽니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이소풍 화백한테 자극 받은 사이로 화백이 실행 준비 중.
다시 산행 속개. 흙을 밟는 기분이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신영 군이 새참이 든 종이가방을 단단히 들고 있네요.
드디어 기다리던 산중 토크와 드링킹 타임입니다. 간단하게 맥주 한 캔씩입니다만..
만화가들 모두의 좋은 작품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 고무줄 반지를 착용한 사람은 서서영인 듯 합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이비 종교에 관한 대화가 재미 있더군요.
역시나 카툰산악회의 PX를 담당하는 허 어 화백이 건어물과 고추장을 내놓으셨습니다.
맥주와 이야기를 마친 만화가들이 다시 등산길에 나섭니다. 이날 기온이 유난히 따뜻해서 땀이 나더군요.
사이로, 김평현, 이소풍 회원입니다. 두껍게 입은 분들은 결국 웃옷을 벗었습니다.
맨땅의 기운을 최대한 받아들이려는 일반인 등산객의 풍모.
산세가 부드러워서인지 애완견과 함께 온 등산객이 꽤 되었습니다.
정상을 밟은 뒤에 하산하는 중입니다. 산은 난이도가 비교적 적은데 의외로 많이 걸었다는 느낌.
철봉을 발견하자 다시 턱걸이에 도전하는 김평현 군. 열개 정도는 거뜬하다고 하네요.
하산 완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을 내려왔으니 물을 비워야지요.
호스트 이신영 군이 정해놓은 길동 시장 쪽 음식점을 향해 번화가에 들어선 일행.
이태리 타월의 호적수? 독일 행주가 눈에 띕니다. 독거인 김평현 군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뒤풀이 장소. 닭한마리 집이지만 여러 메뉴가 있습니다. 일단 앉아 쉬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오늘의 산행을 자축하면서 건배!! 좌 막걸리 파와 우 소주 파입니다.
기본찬입니다. 나물 종류가 눈에 띕니다.
식사로는 제육볶음과 청국장을 주문했습니다. 밥을 먹는 중에 동태찌개 중짜가 등장!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산행 후 밥맛이야 언제나 최고. 다들 즐겁게 식사를 합니다.
서서영 인증샷. 이 정도 못 생기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만 참석 확인 차 한 장 끼워 넣습니다.
선후배 간의 갈등? 은 아니고 그냥 물을 가져 가는 사이로 화백을 도와드리는 김평현 군입니다.
오늘 결석한 김마정 화백을 아쉬워(하면서 시원해 하는)하는 성대모사가 여럿 나왔지요. 웃는 사이로, 이소풍 화백.
총무의 직을 수행하는 후배 김평현 군에게 막걸리 한 잔 권하는 허 어 화백. 선후배 정이 눈물 겹습니다, 네...
끝 없이 이어지는 담소가 즐겁습니다. 그냥 무심하게 나누는 이야기가 역시 좋습니다.
이야기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밥배 술배 다 찼는데 말이죠.
SNS에 올릴 사진인가요. 김평현 군이 기록을 합니다.
저녁 시간이 되니 다소 쌀쌀한데 양푼에서 끓고 있는 동태탕의 김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술이 남았다고해서 주문한 김치전, 부추전. 이번에는 안주가 남게 생겼습니다.
소주파 이소풍 화백에게 한 잔 따르는 김평현 군. 술하면 이찌방인 김마정 화백이 없어도 술 소비는 제법 되고 있습니다.
닭한마리 집을 광고하는 풍선이 어느새 벌떡 일어서 있네요. 저녁 시간이 됐다는 의미겠죠.
격무에 지친 김평현 군이 잠시 눈을 붙이고 있습니다. 원고 수정을 하느라 바빴다고 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만화가들이 5호선 길동역으로 향합니다. 이로써 오늘의 산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산행에 참석하신 회원님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구요 4월에 뵐 때까지 건강과 즐거움이 늘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참석 회원 : 김평현 사이로 서서영 이소풍 이신영 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