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그리고 나의 아이들이 가장 오래 지내는 공간이 좀 더 아름답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지길 또한 비워지길 나는 매일 바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음악이 흐르는 거실에서 내가 만든 컵받침을 깔고 예쁜 컵에 우유를 따라 아이들에게 건넨다...'
모파상의 "마틸드 목걸이" 수업에 결석을 해서 강사님이 원하시는 주제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단순히 허영심과 연결시켜 써 낸 첫 번째 '나의 마틸드 목걸이'의 마지막 부분이다.
비록 강사님이 원하시는 주제는 아니었지만, 처음 한 숙제라 삭제하지 못하고 나의 글 보관함에 저장되어 있다.
다른 나의 글들과 이 글을 읽을 나의 아이들이 내가 쓴 글과 내가 하는 행동과 말을 비교할 것 같아 좀 더 신경쓰게 되어 아이들에게 우유나 쥬스를 따라줄 때 좀 더 자주 컵받침을 깔아주게 된다.
같은 동네 친구가 권해서 시작하게 된 독서논술지도사과정..
"모든 글에는 비유와 상징이 있다. 그 비유와 상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은 글쓴이를 판단케 하므로 긍정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강사님이 5개월 동안 강조하신 여러 말씀 중 가장 남는 말들이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지만, 수강 중에 10여편이 넘는 수필과 창작시를 썼는데 강사님 말씀을 염두하다 보니 대부분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글을 쓰다보니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고 자존감도 더 높아지는 것 같다.
그런 나를 보며 남편도 나의 세 아들들도 나의 글을 궁금해하고 읽고 싶어한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많이 미숙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글쓰기를 하다보면 아이들의 독서논술 지도시에도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강사님께선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글쓰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직접 경험해 보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 보길 바란다면서 글쓰기 숙제를 내 주는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그렇다. 단순히 아이들이 써 온 일기와 독서록에 빨간 색연필로 체크를 할 것이 아니라, 그 글을 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아이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포장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며 긍정적인 글쓰기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 이 수업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깨달음인 것 같다.
첫댓글 그동안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 빠지지 않고 과제물 챙기시고, 똘망똘망한 아이들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파이팅입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