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길(1)
1. 최근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많아졌다. 아직은 초보단계이지만 길을 걸을 때 갖게 되는 매력은 충분하게 느끼게 된다. 새로운 장소와의 만남은 충분히 가슴 설레게 되며 땅과 마주하는 시간은 내면을 성찰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소중함도 같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길을 걸을 때마다 확인하지만 지방자치의 최고 성과는 각 지역의 길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그전에도 분명 길은 있었지만 평범한 방문자가 걷기에는 길은 끊어져 있고 불편했으며 도착점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길이 정비되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방향이 안내되었으며 출발과 도착을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행위이며, 그 끝을 알 수 있는 길은 더욱 안정된 사색을 제공한다.
2. 모든 길은 나름의 장점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길은 분명히 있다. 등산보다는 굴곡있는 길을 좋아하기에 그런 길에서 더욱 큰 평화와 평정을 얻게 된다. 모험을 곁들인 ‘길걷기’도 매력있지만, 그보다는 평화를 주는 ‘길걷기’가 나는 더욱 좋다. 그런 점에서 이제까지 걸은 길 중에서 언제든지 가볍게 마음의 평정을 위해 걸을 수 있는 길을 선정해본다. 너무 멀지 않은 수도권에서 찾아보았다.
3. ‘좋은 길’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정해보았다. ① 조용하고 ②걷기 좋고 ③‘물’(바다, 강, 내)과 같이 하고 ④사람이 없고 ⑤불편요소(특히 개의 방해)가 없고 ⑥주차나 교통이 편리하고 ⑦충분한 거리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런 조건에 맞는 길을 나름 선정해본다.
4. 좋은 길, 다섯 코스
1) 청계천 길(서울)
코스 : 청계천 광장 - 서울 숲
시간 : 2.5 ~ 3시간
2) 아라뱃길(인천)
코스 : 계양역 주변 - 정서진(왕복-돌아오는 차량이 없는 관계로)
시간 : 4~5시간
3) 공릉천길(파주)
코스 : 금릉역 - 고양, 필리핀 참전탑(더 이동하고 싶으면 ‘송강길’로 연결가능)
시간 : 2.5~3시간
4) 강화나들길(호국돈대길)-강화도
코스 : 강화 전쟁기념관 - 초지대교(초지대교에서 버스를 타고 원점 회귀 가능)
시간 : 4~4.5시간
5) 의암호길(춘천)
코스 : 공지천 - 춘천 인형극장
시간 : 3.5 ~ 4시간
6) 섬강길(강원도 횡성)
코스 : 횡성교 - 수백교
시간 : 3.5 ~ 4시간
* 이후에 추가되는 길은 지역과 상관없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첫댓글 언제 누구와 걷느냐에 따라 길의 기억은 달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