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본 이재명-1>
이재명 대표와는 20년 전부터 알고지낸 사이다. 흐릿한 기억이지만 2006년 처음 만났고, 2007년 대선과정에서 함께 일했다. 그리고 이재명은 성남시장으로 경기도지사로 일했고, 나는 여의도에서 일했다.
그는 대선후보가 되었고 나는 그의 당선을 위하여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0.73% 차이로 원통하게도 이재명 대통령 시대는 열리지 못했다. 그가 여의도로 돌아왔고,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나는 최고위원으로 2년간 호흡을 맞추며 일했다.
다시 만난 이재명은 예전의 이재명이 아니었다. 거목이 되어있었다.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지도자였다. 적어도 대한민국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이재명을 통해 자신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 했다. 이재명은 그 분들의 한과 꿈이 되어 있었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한 나의 최고위원 2년간의 시절은 하루하루가 위기였고 1주일을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정치탄압의 광풍이 거세게 몰아쳤던 시기였다. 윤석열 검찰독재의 칼날은 늘 야당탄압 정적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살아남아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는 시기였다. 일종의 정치 생존권 투쟁의 시기였다.
이재명 대표와 위험한 위기의 강을 국민과 함께 건너며 곁에서 본 이재명을 연재하려고 하다. 이재명 그는 누구인가? 3년 전 대선 때 <인간 이재명>이란 책을 읽고 나는 그를 이렇게 평했었다. “찢어지게 가난했기에 고난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가난이 그의 가장 큰 재산이었다.”고. 얼마전 나는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명의 가장 큰 재산은 가난이었습니다.”라고 또 말했다.
가난과 재산이 얼핏 어울리지 않은 말 같지만 나와 함께 일한 2년 동안 “위기가 가장 큰 재산이었다. 탄압이 가장 큰 재산이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이처럼 이재명은 한겨울에 피는 얼음꽃 같은 존재다.
그런데 말이다. 이재명은 이처럼 강한 생존력, 강한 신념의 이미지만 부각되어 안타깝다. 그래서 <곁에서 본 이재명>이란 제목으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재명은 대통령 시켜주면 정말 잘 할 사람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그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명 개인에게는 영광이겠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하여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운명과 행운을 빌며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글을 쓴다. 무릇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이 정도의 덕목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공사석에서 또 강연 때마다 강조했던 대통령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 기본조건을 밝힌다. 1. 시대정신이 있는가? 2. 자신만의 서사가 있는가? 3. 내세울만한 정치적 업적이 있는가? 4.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믿고 지지하는 팬덤이 있는가? 5. 누구랑 집권할지 라인업은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이재명은 대통령의 조건을 갖추었는가? 답한다. 이재명은 이 조건을 다 갖추었다.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는 관점에서 글을 서술하고자 한다. 자 그럼 가볍게 시작한다.
첫째, 이재명은 똑똑하다. 사물의 현상에 본질을 꿰뚫는 직관과 혜안이 있다. 사물의 현상에 구조와 구도를 볼 줄 안다. 축구로 치면 골만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공이 오는 길을 먼저 파악하려 한다. 결과만 보지 않고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 분석의 과정이 있기에 그래서 이재명은 콘텐츠가 풍부하다.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이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수치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은 이런 콘텐츠를 풍부화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자료를 읽는다. 필요한 댓글도 거의 다 읽는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이재명은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생학습이라고 했던가. 그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끊임없이 듣고 배우고 공부한다. 회의 대 보면 가끔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아니 대표가 이것도 알고 있다니...” 어떤 때는 내가 말하려고 하는 순간 내 말과 똑같은 내용을 이재명 대표가 말 할 때가 많았다. 또 내가 말을 하고 있으면 이미 그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나는 이럴 때 마다 이재명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여갔다.
이재명은 난마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실타래를 씨줄과 날줄로 분류하고 한 올을 끄집어내 실타래를 푸는 중심고리를 찾을 줄 한다. 복잡한 국정현안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한 과정관리를 할 줄 아는 정책능력 정무감각을 체화한 정치 지도자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현장에서 답을 찾았던 계곡정비 사업이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성과와 실적을 중요시 하는 실사구시형 정치인이다. 똑똑함이 기본 베이스다.
둘째, 이재명은 낮은 데로 임하는 사람이다.(곧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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