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엽 개선훈련 79. 집착은 전두엽 미성숙의 대표격

[황순재]

태균이는 강박과 더불어 집착도 강해지는 바로 그 단계에 와있습니다. 미국에서 규정한 정신과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집착-강박장애(Compulsive and Obsessive Disorder)인데요, 보통 강박과 집착은 한 통 속으로 묶어서 다루기도 합니다.

강박과 집착의 큰 차이, 강박은 행동이고 집착은 생각입니다. 집착강박장애를 한 통 속으로 묶는 것은 이 두 가지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반사람들은 행동 전에 생각이 먼저이기에 집착적 사고는 불안을 야기해서 강박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고 강박적 행동이 일시적인 안정을 주기는 하지만 결국 집착적 사고로 돌아오는 악순환양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강박과 집착은 이렇게 정신적으로 한 사이클이지만 생각기능이 약한 발달장애, 특히 자폐스펙트럼 단계에서는 강박과 집착은 각기 단계가 다르기에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자폐증 단계에서는 거의가 상동으로 나타나는 강박행동이 주를 이르게 되고, 자폐단계를 벗어나 ADHD나 그 이상의 고기능성으로 발달되면 집착이라는 증상을 흔히 겪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보이는 집착강박 인성장애 증세는 주변인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극도의 의심과 결정장애
-타인과 타협, 화합하기를 꺼려함
-망가지거나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함
-업무수행 과정상 지장을 줄 정도의 지나친 완벽성
-한 가지 생각이나 과제, 믿음 등에 과잉 집착
-타인의 비판에 취약함을 넘어 아예 들으려 하지않음

병적으로 강박집착장애가 커지면 일반인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세가 저장강박(hoarding disorder)과 스토킹(stalking)입니다. 미국의 경우 60세이상 노령의 성인 40명당 1명 꼴로 흔한 증세가 저장강박일만큼 너무나 흔한 정신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집착강박장애의 한 유형인 스토킹과 같은 증세는 대부분 범죄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토킹으로부터 보호받는데 도움을 주는 단체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그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두번째 올려놓은 스토킹대책단체의 경우 오른쪽 아래 모니터화면을 누루면 바로 채팅상담이, 왼쪽 전화기를 누루면 통화가 가능한 상시 상담체제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에게도 흔하지만 자신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타인을 힘들게 하는 집착강박증세는 발달장애에서는 더 큰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자폐증에 있어 상동행동은 거의 강박의 표현입니다. 자폐단계에서는 무엇에 집착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고기능이 아직 잘 가동되지 않기에 일반사람들에게는 낯선 상동행동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폐증은 벗어나게 되면 그 다음에 나타나는 현상이 집착이기도 한데요, 많이 좋아진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특정 친구들에게 집착하게 되는 모습으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이런 단계를 거치게 되는 것은 아직 전두엽 성장이 덜 된 것을 말해주기에 사회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가 됩니다.

태균이는 좋아하는 음식, 보충제와 약 챙겨서 먹기, 엄마의 부재, 그리고 주변에서 들린 말 중에서 자신이 해야되는 활동에 집착하는 경향이 아주 셉니다. 강박적 행동으로는 빨대사서는 빨대씹기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요즘 슈퍼에 가면 빨대묶음을 꼭 사가지고 오곤 합니다. 그래도 무턱대고 강박에 시달리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성숙해지긴 했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행동 정신적 성장은 하고있다는 외부사인이기도 해서 이런 단계에서 좀더 성장하도록 행동과 예의, 사회적 규범 등에 대한 단속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태균이의 비사회적 행동 뒤에 제가 폭발적인 꾸중과 질책을 하기도 해서 때로 준이가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때가 있기도 합니다.

꾸중과 질책에 아주 취약한 전두엽 미성숙이 준이상태이기에 간혹 이로 인해 준이가 스트레스성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꾸중과 질책에 태균이는 미안함으로 그걸 희미하게 받아들이는 듯 저의 꾸중과 질책에는 늘 미안하다는 '두손싹싹빌기'로 응수하곤 하는데요, 준이도 이 단계가 언젠가는 되겠지요.

오늘 마침 국내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냈다고 하는 자폐증의 원인으로 전두엽을 구성하는 단백질합성 유전자코드에 변이가 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런 연구결과가 어찌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기 그지없고, 전두엽 손상은 뇌의 감각뇌신경망 변이손상의 결과일 뿐인데, 그래도 좀더 현실적인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여에]

그림이는 옷과 신발 등 꾸미기에 대해서 강박과 집착이 있습니다.

태균씨 점점 발전하니 뒤 따르는 자의 희망이 됩니다.

의학이 발달하면 치료도 가능한지 꿈같은 일입니다.

오늘도 공부 잘 했습니다.🌻‼️